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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계 3대 의류 수출국 방글라 "미국서 주문 취소 쇄도" | ||
작성일 | 2025-04-12 | 조회수 | 36 |
세계 3대 의류 수출국 방글라 "미국서 주문 취소 쇄도"
2025-04-12 36
세계 3대 의류 수출국 방글라 "미국서 주문 취소 쇄도"
섬유·의류, 수출의 80% 차지…유누스, 트럼프에 3개월 유예
요청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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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봉제공장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한 봉제공장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이 상호 관세 도입을 발표하자 중국, 베트남과 함께 세계 3대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에서 미국 구매업체의 주문 중단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은
미국에 관세 적용을 3개월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8일 방글라데시 데일리 스타 등 현지 언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이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신발과 가죽 제품 회사를 운영하는 무쉬피쿠르 라흐만 대표는 한 미국 바이어로부터 제품 출하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지난 6일 가방, 벨트, 지갑 등 총 30만 달러(약 4억4천만원) 상당의 가죽 제품 출하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오랜 고객이었는데, 이제 우리 둘 다 이 문제로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부터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평균 10만 달러(약 1억5천만원)어치의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방글라데시 내 기성복 생산업체인 위키텍스 BD의
사이푸르 라흐만 대표도 미국 구매업체로부터 15만 달러(약 2억2천만원) 상당의 제품 출하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미국 구매업체는
(관세에 따른)추가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 및
수출업 협회(BGMEA)의 모히우딘 루벨 전 이사는 구매업체들이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출하를 보류하라는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중소규모 바이어들은 공급업체에 관세 전액 또는 일부를 분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GMEA는 미국 구매업체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긴급 상황인 것은 이해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공급업체에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며 "방글라데시가 의미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 시기에 여러분의 인내와 지지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섬유 및 의류는 전체 수출의 약
8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분야다.
하지만 지난 2일 미국이 상호 관세율을 발표하면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방글라데시산 면제품에 붙는
관세는 16%에서 37%로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방글라데시 내 경제가 크게 위축될 우려가 커지자 유누스 최고 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보복 관세 조치 적용을 유예해 달라"며 "미국산 제품 수입을 대폭 확대하려는 조처를 할 수 있도록 3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유누스 최고 고문은 미국산 면화와 밀, 옥수수, 대두 등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방글라데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의제를 전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방글라데시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용을 승인했다며 이는 민간 항공 및 국방을 포함한 미국의 첨단 기술 분야 투자를 적극 유치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끝)
[박의래]
[2025-04-08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