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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수 길
     가로수길, 뭐 입고 갈래?         코로나로 많은 상권들이 변화를 맞았다. 팬데믹이 지나간 자리, 서울의 중요 상권들은 어떨까.  서울 7대 상권으로 불리는 △광화문·종로 △을지로·명동 △홍대 △가로수길 △성수동 △강남역 △여의도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특히 성수, 을지로, 여의도의 경우에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매출이 상승한 지역이다. 성수의 경우 공실율이 감소하며 여러 분야에서 입점을 앞다투고 있다. 7대 상권 중 이와 상반되게 가장 높은 공실률로 골머리를 앓는 곳은 바로 가로수길 이다. 오늘은 이 가로수길 상권에 대해 알아 보려 한다.   가로수길은 도로에 위치한 은행나무를 기점으로 펼쳐지는 상권으로 분위기 있는 예술 상권으로 시작해 자리를 잡았다. 그 추세가 주춤 하는 듯 했으나 2018년 애플 스토어가 가로수길 메인에 입점하게 되면서 그 열풍은 계속 이어졌다. 2030을 저격할 만한 젊은 브랜드면서도 하이엔드 브랜드인 딥디크, 메종키즈네, 젠틀몬스터와 같은 굵직굵직한 매장들이 입점하게 되었다. 하지만 올라간 임대료와 권리금에 원래 자리를 채우고 있던 힙한 개인 카페들과 식당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게 되었고 그 자리는 대형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들로 메꿔지게 된다. 이것이 가로수길 공실률 38프로 라는 결과를 가지고 와 가로수길은 그렇게 저무는 듯 보였다. 하지만 메인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골목들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입점한 작은 가게 들이 새로운 상권을 만들면서 이름하여 “세로수길”이 생성되었는데, 이는 2030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가로수길이 성수나  을지로와는 구분되는 특이점이 있다면 바로 에스테틱샵의 대거 입점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매출은 성형외과와 에스테틱 샵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른바 “원정성형”을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이끄는 좋은 수단이다. 가로수길에 입점한 이솝, 딥디크, 탬버린즈, 바이레도 등의 고급 향 브랜드들의 고급진 건물 외관과 대형 글로벌 브랜드들의 디자인이 합쳐져 고급진 분위기를 내는 가로수길에 적합한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Tpo에 대해 알고 있는가.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옷을 입는 것에 대한 패션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다. 이는 편하게 입는 캐주얼 웨어와 공식적인 사리에서의 오피셜 웨어 정로도만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2030의 경우에는 지역별 tpo가 적용 된다. 물론 상권별로 이 옷을 입어야만 한다는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해당 거리에 맞는 , 분위기에 맞는 패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센스로 여겨지는 것은 맞다. 배경에 맞는 옷차림을 신경 쓰다보니 자연스레 그런 패션이 만들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 홍대의 경우에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강한 옷차림을, 이태원은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를, 을지로는 힙하고 레트로한 분위기를, 성수는 가장 트렌디하고 인스타그램 사진에 잘 어울릴 만한 패션을 선호한다. 이런 탓에 그 상권에서도 해당 거리의 분위기와 잘 맞는 패션 매장이 들어설 수 밖에 없다.    현재 신사동 가로수길의 경우에는 어떨까? 메인 가로수길에서는 화려하게 꾸며진 폴로 매장이 눈에 띄었다. 안쪽 골목의 세로수길 에서는 사뿐(여성구두) 플래그쉽 스토어,  온더스팟( 편집샵), 풋락커, 오츠니카타이거,  닥터마틴, 올버즈 등이 위치해 있었다. 온더스팟은 나이키, 아디다스, 크록스와 같은 브랜드의 신발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스토어이고, 풋락커의 경우 조던 신발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스니커즈의 정석과 같은 오츠니카타이거와 요즘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아주 인기가 많은 닥터마틴도 있었다. 올버즈의 경우 파타고니아와 더불어 친환경 패션의 선두주자이다. 시작부터 신발계의 애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고 가장 처음입점 한 곳이 신사점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들이 많이 입점한 가로수길에는 폴로 매장이, 2030이 많이 찾는 세로수길에 그에 맞는 힙하고 감성적인 브랜들이 많이 입점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열된 신발들을 보면 가로수길 방문객의 패션 트렌드를 예측해 볼 수 있는데, 을지로나 성수에 비해서는 정돈된 분위기의 거리라는 점 때문인지 빈티지 아이템이 있는 상점은 많이 없었다. 그리고 사뿐이나 닥터마틴과 같은 브랜드들로 보아 포멀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힙한 디자인이라고 하더라고 상대적으로 미니멀하고 대중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패션일 것이다. 실제 방문 했을 당시 본인도 그런 패션에 맞춰 입었고 방문객들도 비슷하 무드였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처럼 상권과 소비자들, 거리와 방문객들은 결국 하나되어 하나의 분위를 함께 만들어간다. 가로수길은 공실율 증가와 임대료 상승, 메인 도로에서 주요 브랜드들이 나가며 큰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세로수길로 상권이 확장 되며 제 2의 전성기를 도모하는 듯 해 보인다. 가로수길와 세로수길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니즈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독보적인 가로수길 만의 분위기를 형성해야 할 것 이다. 다음에 가로수길을 방문한다면, 그땐 어떤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을지, 가로수길은 어떤 티피오가 어울리는 동네가 될지 기대가 된다. 
    2023-11-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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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동 로데오 거리
     문정동 로데오거리            걷고 싶은 거리, 로데오 거리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visit seoul 사이트에서는 문정 로데오 거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 위치한 문정동 로데오거리는 우리나라 로데오거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1992년 브랜드 의류 재고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완성된 역사 깊은 거리다.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늘어선 200여 개의 매장은 각종 브랜드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편리함을 선사한다. 쇼핑 마니아들이 유독 관심을 가지는 매장은 바로 100여 개 유명 브랜드의 개별 숍과 멀티 패션몰. 제일모직, LG패션, FNC코오롱 아웃렛을 비롯해,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개별 로드 숍과 모즈, 덤프 등의 멀티 패션몰이다.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매장들은 인테리어나 서비스도 좋고 무엇보다 번잡하지 않고 여유로운 쇼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가격 역시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쇼핑 후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넘쳐나며, 커피숍, 식당가, PC방, 오락실 등이 골목 곳곳에 위치해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특징을 이유로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방문을 추천한다. 그런데 왜 문정동 로데오 거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을까? 내가 방문한 문정 로데오 거리는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한산한 분위기 였다.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200여개의 브랜드를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설명과 달리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많았고 거리 입구 탠디 매장은 폐업한지 오래 된 듯한 모습이었다. 한때 로데오 거리의 원조이자 쇼핑의 성지였던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어쩌다 찬바람이 불게 된 것일까?   사실 그 원인은 서울시의 설명에서만 봐도 확인 할 수 있다.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매장들은 인테리어나 서비스도 좋고 무엇보다 번잡하지 않고 여유로운 쇼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서울시의 설명부터 확인해보자.  첫째, 인테리어. 내가 본 거리의 인테리어는 다른 서울의 거리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거리 자체가 아니라 매장의 인테리어를 말하는 거라면 그 브랜드사의 전형적인 인테리어일 뿐 특별한 점은 없었다. 오히려 중간중간 문을 닫아 허름해진 매장들은 미관을 해쳤다. 큰 로드숍 들 안쪽으로 펼쳐진 골목들 역시 한산 할 뿐 심미적으로 좋진 않았다. 둘째, 서비스와 여유로운 쇼핑. 서비스는 개인차가 있으나 여유로운 쇼핑이라는 것은 사람이 없어 한산한 공간에서의 쇼핑이거나 사람은 많지만 규모가 커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전자라면 거리의 장점으로 느껴지진 않고 문정동 거리의 경우 후자에 속하지는 않는다.  가격 역시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쇼핑 후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넘쳐나며, 커피숍, 식당가, PC방, 오락실 등이 골목 곳곳에 위치해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라는 설명도 알아보자. 저렴한 가격, 합리적인 가격, 상대적으로 할인 된 가격. 이미 사람들에게는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구매가 할인율이 높다는 인식이 있고 상대적으로 아주 저렴하더라도 집에서 클릭 한번으로 구매 하는 것이 너무 쉬워진 상황에서 굳이 문정동으로 사람들을 이끌어낼 무언가가 필요해 보인다. 사실 정말 독보적으로 저렴하다면 그게 어디든 찾아가는게 소비자이다. 다음으로 다양한 먹을거리와 다채로운 즐거움은 어떨까. 너무나도 치솓는 물가에 간단한 허기를 식당에 들어가서 달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4인 가족이 들어가서 메뉴 두어개를 시켜 맛 보고 다시 집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마트 푸드코트처럼 눈치 보지 않고 다양하게 시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모처럼 나온 가족 외식의 기분을 낼 수 있는 식당들이 있는 동네는 아니였다. 그렇다면 가족단위 소비자들은 쇼핑을 마치고 바로 끼니를 해결하고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젊은 세대의 경우 길거리에서 사먹는 간단한 간식거리가 있는 동네나 가게의 확실한 특색이 있는곳에 가서 소품샵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있는 동네를 선호 할 것이다. 그러니 서울시는 문정 로데오거리에 다양한 즐거움이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이 이제는 더이상 즐거움의 축에 들지 못할 만큼 문화가 많이 발전했다고 느껴진다.    서울시의 문정 로데오 거리 설명에 트집을 잡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본질은 거기에 있다. 서울시가 설명하는 문정동 거리를 와야 하는 이유가 하나도 문정동과 부합하지 않는 다는 것. 거기에 더불어 그 설명에 부합하는 쇼핑 거리가 실제로 존재 한다는 것이다. 문정동은 그렇지 않고, 반대로 그런 곳이 있으니 소비자가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가격이 저렴하며 다양한 브랜드가 한데 모여있고 다양한 먹을거리와 자채로운 즐길 거리가 있지만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 한 곳. 바로 아울렛이다. 저 설명 속 장점과 특징을 그대로 닮은 것이 바로 아울렛이지 않은가?    문정동 로데오 거리의 역사를 타고 올라가보자. 문정 로데오 거리 부흥의 시작은 바로 폴로 매장이었다. 한 랄프로렌 폴로 의류 매장이 국내 최초로 상설의류만을 취급하기 위해 약100여평의 면적을 임차해서 매장을 오픈했던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입소문이 나자 다른 유명브랜드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 하더니 약2년여만에 대로변의 거의 모든 점포들이 의류매장으로 바뀌게 된 것이 시작이다. 그렇게 개인 상권들의 노력으로 문정 로데오 거리는 이월상품 재고 매장으로서 자리매김 하게 되었고 그 바람은 전국적으로 이어져 로데오 거리 열풍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열풍을 잠재운 것이 바로 대형 회사들의 아울렛 사업이었다. 전국적으로 생겨난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아울렛 열풍으로 문정 로데오 거리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백화점 만큼 삐까뻔적한 외관에 이중주차가 필요 없는 큰 주차장, 다양한 먹을거리와 예쁘게 꾸며진 공간들, 아이들을 위한 키즈 공간까지 갖춘 대기업형 올라운더 쇼핑 사업을 개인상권들이 당해낼 도리가 없다. 그렇다면 정말 문정 로데오 거리에 부활의 길은 없는 걸까.   나는 그 길을 뜻밖의 자리에서 만났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의 시작에서 만난 한 마디.” 걷고 싶은 로데오 거리” 이 문구를 기준으로 쭉 뻗어진 거리에 탁 트인 하늘 그 시선의 끝에는 잠실 롯데 타워가 있었다. 난 문정 로데오 거리의 방향을 여기서 찾아보려고 한다. 온라인 쇼핑이 너무나도 발전하고 갈수록 대기업의 자본력으로 밀어붙이는 자본형 문화공간에 맥을 추릴 수 없는 현실은 사실 전국적인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은 데이트 코스로 이제 명동 신세계, 동탄 롯백을 떠올린다. 옷을 사러 가는게 아니다. 신발을 사러 가는게 아니다. 백화점에서 쏟아지는 수 많은 문화 요소들에 이끌리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교체되서 새로운 팝업들과 아기자기 하면서도 웅장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번 연말에도 어김없이 사람들을 끌어 모을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트리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잠실 롯데월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명동 신세계, 롯데 백화점, 여의도 더현대이다. 놀랍게도 모두다 백화점이다. 그리고 그 트리 앞에는 사람들이 놀이기구 타는 것 마냥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다. 중요한 것은 트리를 가는 사람들이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맛있는 것을 사먹고 팝업들을 즐기며 살 생각 없던 물건도 하나 들고 나오게 된다. 당장 사지 않더라도 그렇게 만난 브랜드를 인터넷에서 구매 하는 사람들도 많다.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한 공간 센스 있는 디자인이 가득한 대기업형 자본력 문화 공간을 [ 전통시장 지키기]와 같은 방식으로 맞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돌파구를 찾아 그곳에는 없고 문정동에는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지하철 역과 정류장이 주변에 많다. 조금만 더 가면 가락시장이 있고 그 너머로는 잠실이 있으니 동떨어진 동네도 아니다. 거리도 넓고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막고 있지 않아서 탁 흐인 시아가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부족으로 길가에 이중주차 되어 있는 차들이 눈에 띄었다. “ 걷고 싶은 로데오 거리”를 위해 지자체는 주차장을 확보하고 이면주차를 막아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거리 자체의 디자인을 변화 시켜 그 거리 자체만으로 사람들이 사계절 내내 방문 할 만한 특징을 가져야 한다. 이제 옷만 사러 오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시작이다. 나는 “ 걷고 싶은 로데오 거리”의 특징을 살려 신발 특화 거리를 만드는 의견을 제시한다. 같은 브랜드 매장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옷과 가방, 신발과 모자가 함께 있다 보니 온라인 매장에 비해 디자인이 적고 실제로는 의류가 메인인 경우가 많다. 신발의 경우 옷보다 더욱 실제 신어보고 구매했을 때의 장점이 큰 상품이다. 브랜드 매장 자체는 유지하되, 브랜드 별 다양한 신발들을 중점적으로 매치해 소비자들이 체험 해 볼 수 있게 한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서의 장점이 두드러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 위주의 팝업들과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 코스를 만들 수도 있다. 웰빙과 건강 트렌드는 젊은 세대를 중점으로 더더욱 퍼져 나가고 있다. 광고에서 나오는 것을 다 믿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비자가 찾아보고 능동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이다. 하루 중 외출하는 모든 순간 함께 하는 아이템이 바로 신발이다. 하루 종일 신고 있다 싶이 하는 이 신발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신을 것인가. 어떤 신발, 걸음걸이가 건강한 체형을 유지 할 수 있는가에 맞춘 “맞춤형 신발” 팝업들이 큰 인기를 끌 것이다. 굳이 개개인형 맞춤 수제화 거리 일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브랜드별로 발 모양에 맞는 디자인이 있을 것이고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라인에 따라 개개인에게는 다 다를 것이다. 그런 브랜드들이 줄 지어 있고 그 브랜드 상품을 연속적으로 체험 할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개인 맞춤형 공간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전체 거리의 모든 가게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같은 목적과 상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자신에 딱 맞는 예쁜 신발을 신고 건강을 위해 가볍게 걸으며 나를 챙긴다”가 그 거리의 슬로건이 될 것이다. 신발을 사지 않더라도 건강하게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형성 된다면 건강 관련 브랜드 팝업들은 알아서 입점 할 것이고 샐러드나 건강한 음식, 보양식을 파는 식당들도 주변 상권을 형성한다면 그 거리는 어떤 대기업형 자본 문화 공간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독보적인 특색 거리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웰빙과 맞춰 환경에 관심이 많은 요즘 사람들을 위해 구매 했지만 사용하지 않는 중고 신발, 의류를 해당 매장에서 수거하고 새제품을 할인해주는 시스템을 적용하기를 추천한다. 아주 독보적인 핸드폰 케이스 브랜드 케이스티파이의 경우, 핸드폰 케이스들 중 아주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 하고 있지만 사용하던 핸드폰 케이스를 가지고 올 경우 수거하고 실제로 재활용하며 새 제품 구매시 할인을 해주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아주 반응이 좋다, 이는 기존 고객이 또 다시 그 브랜드사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좋은 트리거가 되기도 하고 실제 재활용 하여 만든 케이스는 조금 더 합리적으로 판매하기도 하는 등 브랜드 선호도와 충성도를 높이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온라인 매장의 향연 속 오프매장을 방문 할 만한 좋은 목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이러한 중고 제품을들 조금 변형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도 하는데 아주 인기가 많으나 아직까지 해당 브랜드에서 수거하여 재판매 하는 경우는 없다. 해당 브랜드가 자사 물건을 변형 후 재 판매 하는 것은 희소성과 전문성이 모두 있는 빈티지 아이템으로서 모든 매장에서 진행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문정 로데오 거리의 해당 매장에서만 특별하게 진행 한다면 이 또한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같은 브랜드의 매장이라도 홍대점인가 신사점인가에 따라 다르게 물건을 배치하거나 공간을 구성하여 매장별 특색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명품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하여 매장 지점별로 다른 구매 세트를 구성해 구매력을 올리고 있다. 이런 점을 벤치마킹한다면 로데오 거리거리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하는 좋은 이색 거리가 될 것이다.     문정 로데오 거리에 필요한 변화의 모습은 필자의 생각과 다를 수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전통시장 살리기와 같은 획일화되고 소극적인 방식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역 부족이라는 것이다. 문정 로데오 거리 입구에서 상인회에서 만든 많은 현수막들을 보았다. 한산해진 상권을 지키고 있는 개인 상인분들의 간절함과 재기하려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걷고 싶은 문정 로데오 거리” 정말 걷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의 걸음이 간절한 상인들의 바람처럼 , 그런 간절함에 지자체의 자본과 관심이 더해져 문정 로데오 거리의 재 부흥을 기대한다.  
    2023-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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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전환시대!
    신발디자인영역의 대항마 BLENFER 3D VOL.2   실무자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단어 ‘GTM‘   지난 첫 기사에 이어 이번편에서는 BLENDER 3D를 신발디자인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보고자 한다.   (이미지 출처: ‘BURST’ )   신발디자인, 개발, 생산업무의 근간이 되는 업무 프로세스! 또 다른 표현으로는 GTM(GO TO MARKET)스케쥴이라고 불리는 이 과정들은 상품 시즌기획단계에서 제품이 매장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모든 업무과정들을 시간 순서별로 정리 관리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말한다.실무자들의 피를 말리는 단어이기도한 GTM. 실무자들이라면 늘상 이 단어의 무게감과 스트레스로 인한 심적 압박을 받기에 너무나 익숙한 단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업계종사자들, 그리고 신발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미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일상의 익숙한 과정이며 또, 학생들의 경우엔 이런 과정들을 견습을 통해 한번쯤 접해 보았을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시즌 기획단계에 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런 과정속에서 Blender3D를 적극적으로 현업에 접목해야할 이유를 찾고자 함이다.     (이미지: 일반적인 GTM Schedule)   상품이 매장에 출고되기까지의 기간 8개월!   상품 기획단계에서 매장출시까지 소요되는 기간 8개월! 왜 이렇게 긴 시간들이 소요되는지를 알아본다.신발 디자인 프로세스의 가장 초기단계에는 우선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기 위한 그 해의 예산안이 결정되어야 한다.예산안이 결정되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자면,A라는 브랜드가 있다고 가정하고 A라는 브랜드의 의류, 신발, 용품 각각의 MD팀에서 부서별로 추출한 올해의 손이익자료와 예산안을 바탕으로 작성한 자료로 예산안회의를 진행하게 된다.그 회의를 통해 보통 12월초 내년 예산안을 상정해 결정하게 된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그 예산안에 확정된 금액이 바로 그 브랜드가 내년 살림을 살아갈 비용이되는 것이다.예산이 결정되면신발 MD팀은 그 비용으로 우선,1. 내년에 생산 족수는 얼마나 할지?2. 신규몰드는 몇종류를 개발할지? ( SS시즌. FW시즌 투입할 몰드의 비중도 포함 )2. 전체 아이템 구성에서 신규 몰드를 적용한 아이템의 비중은 몇 퍼센트로 갈지?3. 기존몰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4. 남녀의 구성비는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지?(이 부분은 각브랜드의 성격에 따라 MD팀, 영업팀, 디자인팀이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경우도 많음.)등등의 구체적인 설계를 하게된다.   이렇듯 MD팀에선 한해 제품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제일 첫단계인 상품구성의 기초를 다지는 기획을 하게 된다.보편적으로 이 시기 디자인실에선 CD또는 디자인 실장에 의해 브랜드 방향, 브랜드의 전반적인 시즌 테마와 컨섭을 결정하게 된다.   MD팀에서 상품SKU가 나오면, 그걸 바탕으로 브랜드 CD(creative director)또는 디자인실장(CD제도가 없는 브랜드에서는 디자인실장이 총괄)은 세부 아이템구성을 진행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속에서 신발프로세스의 가장 첫단계인 시즌별 SKU와 스타일 계획이 확립된다.   대략적인 시즌 초반과정에 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해두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위 신발개발 프로세스( 혹은 GTM Schedule)를 보면 샘플단계에서 아주 많은 시간이 소요됨을 알수 있다.기획미팅에서 출시까지의 기간이 대략 7~8개월이 소요됨을 보면 전체기간의 4할에 가까운 기간이 여기에서 소모된다.   신발디자인이 진행완료되면 1. 견본작업지시서또는 작업지시서(SPEC)를 작성, 사내개발팀과 스펙 미팅을 진행한다.2. 생산처 개발실장이하 담당 개발자와 (SPEC)미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의도한 디자인 구조에 관한 작업성 및 표현기법, 소재등에 관한 미팅을 진행하며 문제점 유무에 대한 협의 수정이 진행된다.)3. 1차 샘플투입.4. 개발실에서 아웃솔 및 자재발주 진행(아웃솔, 갑피자재, 비조등등의 발주가 진행되면 빠르게는 2주~1달 보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5. 개발실 패턴시화제작 & 디자이너 패턴시화 수정.6.1차 샘플완료.(보편적으로 1달 보름~2달가량 소요)7. 내부 품평 및 수정사항 여부 미팅진행.8. 샘플수정의뢰서 작성&수정샘플진행.9. 수정샘플진행.10. 2차 샘플품평 및 CFM작업의뢰서 작성.11. CFM샘플확인 및 생산의뢰서 작성.기획에서 시작된 제품은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지게된다.   자 그러면 매장에 신발이 매장에 입고 출시되기까지, 순수 디자인단계에서 입고까지의 기간은 얼마나 소요될까? 이번에 다뤄보고자하는 내용이 핵심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일반적으로 1차 샘플의뢰서가 개발실에 투입되면 일반적으로 신규금형이 적용되는 아이템의 경우, 짧게는 한달보름~두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단지 1차 샘플에 소요되는 루틴한 시간이 이정도라는 이야기이다. 이는 패턴재단~재봉의 공정으로 완성되는 어페럴 부문과 확연히 다른 신발공정의 특징인 제조의 공정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신규 금형의 경우 개발단계에서 많은 기간이 소요되므로 빨리투입한다거나 운영의 미를 활용한다 하더라도 제작에 필요한 공정을 건너 뛰순 없으므로 시간을 거스를 방법은 찾기란 쉽지 않다.     Blender 3D도입이 필요한 이유   신발업계의 특성상 원부자재 발주, 재단/재봉, 제조의 공정에 필요한 일정기간을 줄이기 어렵다면서 왜 Blender 3D를 운운하느냐? 내지는 이 3D프로그램을 도대체 어떻게 활용해보겠다는 이야기일까?에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샘플개발공정에서 필요한 최소의 기간을 줄일수 없다면?샘플을 공장에 투입하기 이전! 바로 그 단계에서 기존의 업무방식 또는 프로세스의 변화가 필요하다.첫단계에서부터 불필요한 시간과 인력낭비등을 최소화 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장의 주제이자 핵심이며, 왜 Blender 3D를 도입 적용해야하는가하는 의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기획/디자인 40일 >1차샘플 5~60일 > 2차샘플 40일 > CFM샘플 30일 > 생산 90일 ’   제품 기획에서 출시까지 장장 8개월가량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이다.현실적으로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축하기가 어렵다. 그럼 기획 디자인단계의 시간을 줄여야할까? 역시나 이 부분도 이미 브랜드들은 최대한 단축해서 운영하고 있는게 현실.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시간을 단축할수 있을까?바로 샘플진행 횟수에서 우리가 원하는 답을 찾아 볼수 있다.     (이미지: Blender3D로 디자인을 진행했을때의 GTM(GO TO MARKET)   최소 3단계 많게는 1차 샘플이후 2차샘플, 3차샘플등 될 때까지 무한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기술적인 문제일 경우에는 어쩔수 없는 일이나, 칼라매칭, 부분 칼라변경, 로고사이즈 변경등으로 수정을 해야하는 경우가 더러 생기기 마련이다.만약,디자인시기에서 전체적인 프로포션, 색감, 소재감등을 정확히 구현할수 있다면, CFM확정까지의 수차례 진행되던 샘플수정단계들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을까?결단코 그 많은 단계들은 필요치 않을 거라 감히 확신한다.여기에 바로 우리가 Blender 3D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현재 실무에 3D 다지인을 도입해 업무를 진행중인 뉴발란스를 주축으로 글로벌 브랜드들, 국내 브랜드 일부에서는 3D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음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새로운 디자인을 3D모델링으로 진행하며 필요한 라스트쉐입위에 패턴을 디자인하므로 모든 측면에서 디자인을 검토 평가가 가능하며,실제 소재감으로 맵핑을 진행하므로 기존 2D디자인의 한계였던 평면 디자인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단번에 해소해 버린 것이다.     GTM Schedule단축의 혁신이 가능한 3D BLENDER!     (사진출처 Rozi 3d)   실제로도 오랜 실무 경험을 가진 숙련된 디자이너들을 제외하면 자신의 디자인에 원하는 소재를 올렸을 때 어떤 느낌이 나올건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디자이너들은 많지 않다.하지만, 3D 그래픽으로 신발디자인을 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단번에 달라질 수 있다.BLENDER 3D를 적극적으로 실무 디자인에 적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1차 디자인상에서 사용할 라스트 쉐입에 디자인을 하고, 원하는 소재와 칼라를 맵핑한다면?   1. 우선 디자인 전 방향에서의 느낌을 한눈에 확인 가능하며, 2. 소재와 칼라 느낌을 보고 디자인이 잘된건지 아닌지의 여부를 즉각적으로 판단 분석이 가능해진다.3. 굳이 실제 느낌을 보지 않아도 제품의 진행여부를 판단할 수 있단 이야기이다.4. 그래도 제품을 실제느낌으로 봐야한다면 3D 프린터를 활용해 확인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2차, 3차 수정단계를 거치며 CFM샘플으로 이어지던 신발 개발단계를 1차샘플 혹은 2차또는 CFM샘플투입으로 단계를 확연히 줄일 수 있다.바꿔말하면, 불필요한 원 부자재 발주회수를 줄여 비용, 시간, 인력의 낭비까지 절감할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또한 개발실이 갖춰져있지 않은 소규모 브랜드, 스타트업 기업, 개인 브랜드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샘플진행시 어려웠던 점들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수도 있다.수십년간 통용되어 온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을 고수만 한다면 숙련도는 높아지겠지만 더 이상 발전을 이뤄 내기는 어렵다.단언하건데 디자인 단계에서 Blender 3D를 도입한다면 최소한 2달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세이브할수도 있을 것이며 수차례 샘플진행에 의해 발생하는 업무 로스와 업체의 비용부담 역시 어느정도 절감이 가능할 거라 예상해 본다.우리가 빠른시일내에 Blender 3D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업화 해야하는 이유인 것이다.Blender 3D는 상업적인 사용에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에 더더욱 도입해 사용해 봐도 좋을 것이다.지금까지 단편적인 예시를 들어 이야기 했지만, 근미래 아니 머지않아 국내에도 3D그래픽을 활용해 디자인을 진행하는 곳들이 하나둘 생겨나게 될거라 믿는다. 당장엔 기존의 방식은 유지하되 다가올 미래! 즉 3D전환의 시대에 대한 대비를 지금붙더 Blender 3D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하고 글을 마칠까 한다. 전 제일모직 RAPIDO SPORTS 신발디자인실장 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 선행개발그룹 신발디자이너 전 코오롱 인더스트리 HEAD SPORTS 신발디자인 실장 현 ㈜빅토스 신발디자인실장       
    2023-11-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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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고 쌓인 풋락커, 과도한 할인판매에 월가 ‘혹평’ (영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스포츠 신발 및 의류 판매 전문 기업 풋락커(FL)에 대해 내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또 경제 전망 약화와 높은 재고 수준, 과도한 나이키 의존도 등을 고려할 때 투자매력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폴 레후에즈 애널리스트는 풋락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낮췄다.목표주가는 18달러를 유지했다.이날 풋락커 주가(종가 기준)가 23.1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22% 더 내려야 적정주가란 판단이다.풋락커는 1879년 설립된 스포츠용 신발 및 의류 소매 판매 기업으로 26개국에서 2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전문 소매점이다.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푸마, 크록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나이키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풋락커 자회사로는 키즈풋락커, 챔스스포츠, 아트모스, WSS 등이 있다.풋락커는 최근 성장 둔화 및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매출 감소 및 재고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마진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지난 8월에는 분기 배당 일시 중단이란 조치마저 내리게 됐다.유동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컸다.올해 주가수익률은 -39%에 달한다.폴 레후에즈는 “경제 전망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재고 이슈도 지속되고 있다”며 “풋락커가 재고 정리를 위해 단기적으로 마진을 희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말 쇼핑시즌에 할인 판매가 당초 계획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웨드부시의 니킥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풋락커가 비정상적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며 “할인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폴 레후에즈는 또 나이키에 대한 과도한 매출 의존도를 지적했다.그는 “전체 매출의 64%가 나이키 브랜드에서 발생한다”며 “이는 회사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이어 “나이키가 자체적인 D2C(소비자 직접 매출) 전략 강화 등으로 풋락커에 대한 제품 할당량을 줄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풋락커가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나이키는 풋락커에 대한 제품 할당을 줄이고 있지만 고소득 소비자에게 노출도가 큰 딕스스포팅 굿즈에는 제품 할당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폴 레후에즈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앞서 지난 8월23일 풋락커가 실망스런 2분기 실적과 배당 중단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28% 급락한 바 있다.폴 레후에즈는 풋락커의 3분기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을 -11%로 추정하면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종전 0.26달러에서 0.10달러로 대폭 낮췄다.현재 월가 예상치인 -9.7%, 0.22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그는 “풋락커의 경영진이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EPS 가이던스를 1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이는 4분기 실적도 부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풋락커는 지난 3월 연간 EPS 가이던스를 3.35~3.65달러로 제시했지만 5월 2~2.25달러, 8월 1.3~1.5달러로 낮춘 바 있다.폴 레후에즈는 “어려운 거시적 환경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턴어라운드가 어려워 보인다”며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아래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풋락커의 투자매력이 낮다는 얘기다.씨티그룹에서 분석한 신용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운동화 및 의류 부문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 2분기에는 전년대비 2%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6% 감소하는 등 풋락커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한편 월가에서 풋락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1명으로 이 중 2명(8%)만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보유(중립)’다.평균 목표주가는 18.0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2% 낮다.최고가 역시 23달러에 그친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2023-11-28 이데일리] 
    2023-11-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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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신발 알리는 국내 기업…OEM 생산 거점에서 브랜드 강국으로 도약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제조업 강국이다.자동차, 철강, 신발, 등의 제조업은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급격한 성장을 견인해 왔다.특히 제조업 분야 중에서도 신발은 우리나라의 외화벌이 효자 품목이었다.1970년대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 컨버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OEM 생산기지가 되면서 세계의 신발 공장으로 부상했다.이러한 상황은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달라졌다.세계적인 기업들의 OEM 공장이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제3국으로 서서히 이탈하며, 1990년 43억달러를 넘어섰던 수출고가 1998년 8억달러까지 떨어진 것이다.그러나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들은 아직 그 명목을 이어오고 있다.달라진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은 OEM 생산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앞세워 자체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이 있는 중국 등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본사는 마케팅, 디자인, 유통을 담당하며 제조업에서 유통업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며 경쟁력을 키웠다.국제상사, ㈜진양, ㈜태화 등 국내 기업들은 앞다투어 자체 브랜드를 개발했다.특히나 이 당시 국제상사는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에 대항해 자체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상당한 규모로 론칭했다.합리적인 가격과 OEM으로 다져진 품질 또한 우수해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최근에는 레트로 열풍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리브랜딩을 진행, 업계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주)올위메이크이즈가 전개하는 운동화 브랜드 ‘아키클래식’도 주목할 만하다.아키클래식은 2007년에 론칭한 국내 운동화 브랜드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스니커즈 패션의 중심지라 불리는 일본시장에서의 활약이 뛰어나다.일본의 ‘패션 중심지’인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 시부야를 비롯해 일본내 850개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일본에서만 연 매출 100억을 내고 있다.아키클래식은 일본 진출 과정에서 적극적인 ‘현지화’라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AKB48 멤버이자 전 아이즈원 맴버였던 혼다 히토미, 야부키나코와 화보를 찍고,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 ‘치이포포’와 전속 모델을 계약하는 등 유명 셀럽들과 매거진에서 제품을 꾸준히 선보임과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이외에도 오사카 우메다 중심 번화가에 있는 복합시설 몰 ‘헵 파이브(HEP FIVE)’ 등 다양한 핫 플레이스에서 팝업 스토어를 전개 중이다.무엇보다 일본 현지 라인 메신저와 SNS를 적극 활용했다.대중들과 소통을 강화해 인플루언서들과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의 친밀감을 높였다.실제 전속모델인 치이포포와 함께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2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본 현지 정기 수주회로 새로운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입장에서 한국은 운동화를 수입만 하던 시장이었는데, 한국 운동화 브랜드가 역으로 일본에 진출하고 큰 인기를 끈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특히 10대~2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상당하다.”라고 평했다.아키클래식 관계자는 “아식스, 미즈노 같은 일본 운동화 브랜드가 국내에서 성공한 것과 달리 일본에 진출한 국내 운동화 브랜드는 전무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운동화로 성공한 것은 그 사례를 찾기 힘든 일이며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일본을 넘어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들과 전략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2023-11-28 서울경제(신)]
    2023-11-2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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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정보대, 제14회 슈즈 창작 아이디어 공모전…한국조형예술고 강다연 학생 대상 수상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경남정보대학교(총장 김대식)는 ‘제14회 슈즈 창작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린 ‘제14회 슈즈 창작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전국 고교생들이 참여해 총 76점의 작품들이 경쟁했다.부산시와 경남정보대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주)트렉스타, 프로스펙스, (주)언코리 등이 후원했으며, 스포츠화, 특수화, 패션화, 웰빙화, 의료용 신발 등 기능이 들어간 아이디어를 컴퓨터그래픽 또는 스케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올해 공모전 대상의 주인공은 한국조형예술고등학교 강다연 학생의 ‘healer shoes’ 작품이 대상에 선정돼 상장과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이외에도 ▷금상 : 경남공업고등학교 정의석 (fusion plate), 한국조형예술고등학교 송지우 (산악구조대의 ALPINIST) ▷프로-스펙스상 : 부산예술고등학교 이세희(shoes seol) ▷은상 : 부산산업학교 심언슬(게이밍 슈즈)외 4명 등 총 2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행사를 주관한 신발패션과 문진복 학과장은 “전국 고교생들이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공모전에 많이 참가해줘 감사하다”며 “국내 유일의 신발 특성화 학과인 경남정보대 신발패션과에서 학생들과 함께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8 헤럴드경제]
    2023-1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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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부산 엑스포 유치에 담긴 희망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5일 남았다.엑스포 유치로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희망이 한껏 고조됐다.유치에 나선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진다.엑스포 유치 활동 초반만 하더라도 시민들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대개는 등록 엑스포와 인정 엑스포가 다른지도 몰랐다.수십조 원의 경제 가치가 예상된다고 해도 내 살림살이와 동떨어진 일이라 여겼다.개최지 선정을 코앞에 둔 지금, 시민들의 간절함은 어느 때보다 높다.청년들이 떠나며 빠르게 쇠퇴하는 도시를 더 늦기 전에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유치 열기로 나타나고 있다.한국 전쟁 직후 부산은 대한민국의 자원과 사람이 모여든 곳이었다.전쟁 폐허에서 억척같이 삶을 이어 나가는 이들의 역동성이 응집한 곳이 부산이었다.신발 산업을 필두로 한 부산의 공장들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전초 기지였고, 부산항은 가난한 나라가 외화를 벌어들이는 창구 역할을 했다.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과 LG그룹의 역사가 사실상 부산에서 시작된 것도 그 때문이다.한강의 기적 이전,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기적이 시작된 곳은 부산이었다.그 시절 부산을 기억하는 이들은 고향의 쇠락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한다.부산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기회를 이미 놓쳤다는 이들도 있다.부산의 한 공공기관장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정부 고위 관리를 만나면 부산과 인연이 없는 이들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서울 토박이가 상당수”라며 “서울 이외는 모두 시골로 생각하는 이들이 중앙 정부를 장악한다면 지방이 뭘 더 할 수 있겠냐”고 푸념했다.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한 정부기관 부사장은 부산을 ‘촌 동네’로 표현해 물의를 일으켰다.그를 비롯해 수도권 인사들은 종종 지방에 대한 단편적인 인식을 별 문제의식 없이 드러낸다.지역균형발전 정책은 나라 곳간을 위협하는 ‘포퓰리즘식 퍼주기 정책’으로 수시로 비난받는다.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 마피아’와 수도권 일부 언론들은 세계적인 항만 인프라와 연계될 가덕신공항을 ‘멸치 말리는 공항’으로 비하하며 ‘시골에서 공항을 이용해봤자 얼마나 하겠냐’식의 논리를 퍼뜨린다.지방 소멸이 가속화하자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무용론을 펼치며 이미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수도권 개발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마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지방 소멸이 지방 사람들에게만 우울한 일일까?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절반(50.2%)이 수도권 거주한다.특히 20~40대 청년 인구의 54.5%가 수도권에 산다.진학과 일자리, 더 나은 문화와 생활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영향이다.과밀 지역에는 필연적으로 심각한 주거 문제가 발생한다.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의 집값은 청년들의 결혼을 막고, 이는 저출산 문제로 이어진다.대한민국이 당면한 가장 위협적인 과제인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은 수도권 일극주의의 부산물이다.서울의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53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낮다.서울의 출생률이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통계는 의미심장하다.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초과밀 도시는 지속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부산 엑스포 유치는 어쩌면 서울 시민이 간절히 바라야 할 일이다.인구 감소와 수도권 과밀 속도를 보면 대한민국은 도시 국가 규모의 나라로 쪼그라들 위기에 처했다.엑스포 개최의 경제적 파급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할지라도, 부산 엑스포를 통해 지역의 관광 인프라 개선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이미 불가역적인 단계인 가덕신공항 건설도 엑스포 유치가 확정된다면, 동북아시아의 핵심 관문 공항 역할에 날개가 달릴 것이다.북항을 중심으로 노후화한 원도심이 대변화를 겪으며 부산의 얼굴은 또다시 바뀔 것이다.엑스포 유치 염원은 엑스포 자체가 아니라 부산의 도약,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다.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부산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실험에 국력을 모을 수 있다.만약 그 반대의 경우라도, 엑스포 유치 염원에 담긴 희망은 버릴 수 없다.그 바람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 열기가 말해준다.28일 프랑스 파리에서 ‘넘버 원’ 대한민국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로 호명되길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한다.  [2023-11-22 부산일보]
    2023-11-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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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은 어떻게 ‘팝업스토어’의 성지가 됐나 [이슈크래커]
    이투데이] 장유진 기자 (yxxj@etoday.co.kr)최근 유통업계가 잡기 위해 혈안이 된 동네가 있습니다.바로 성수동입니다.서울 성동구의 성수동은 주말이면 인파로 거리가 빼곡한데요. 이곳을 방문하는 상당수 시민은 성수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는 걸 필수 코스로 여깁니다.팝업스토어(Pop-up Store)는 웹페이지의 팝업 창처럼 단기간 운영됐다가 사라지는 오프라인 매장을 말합니다.통상 2주에서 6주 정도 운영되는데요. SNS상에서는 성수동 팝업 리스트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기도 합니다.게시물 댓글에선 친구를 태그하며 “이번엔 여기 가자!”고 제안하는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성수동 내 팝업스토어를 살펴보면 먹거리부터 패션·뷰티 브랜드, 캐릭터, 영화, 자동차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이들 매장에선 단순히 제품을 전시·판매하고만 있지 않습니다.신제품을 처음 공개하며 이목을 끌거나, 게임을 만들고, 화려한 비주얼 아트를 준비하면서 ‘임시 매장’ 이상의 공간을 선보이죠. 브랜드 이미지를 다각도로 강조하는 동시에 잠재적 소비자를 유치하는 체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이에 독창적인 기획력, 전문적인 마케팅은 팝업스토어에 필수적인 역량이죠.그런데 왜 하필 성수동일까요? 성수동 거리에 팝업스토어가 즐비한 배경부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매장까지 알아봤습니다.‘공장 터’가 MZ세대 ‘핫플’로…“자연친화적 공간 풍부·낮은 임대료”성수동이 애초부터 지금의 모습이었던 건 아닙니다.성수동은 1970~1980년대 수제화 공장이 밀집해 있던 동네입니다.이곳에서 만든 구두가 대한민국 구두의 80%를 책임지고 있었는데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000곳에 달했던 공장이 무너졌습니다.수입 신발도 쏟아져 들어오면서 동네 자체가 위기에 처했죠.한때 방치됐던 성수동은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저렴한 임대료, 공업 지역의 색다른 분위기에 끌린 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부터인데요. 공장과 창고를 개조해 카페, 식당 등을 만들었고, 이런 매장이 늘어나면서 성수동 특유의 분위기가 형성됐죠.성수동은 현재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권입니다.우선 지리적 특성이 조명되는데요. 서울숲과 뚝섬 한강공원을 끼고 있어, 자연친화적 공간이 풍부합니다.이는 많은 도심 속 ‘핫플레이스’와의 차별점으로 작용할 수 있죠. 실제로 성수동에서는 ‘서울숲 뷰’, ‘한강 뷰’를 이점으로 내세우는 매장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성수동에선 서울 어디로든 이동하기 쉽고, 외곽으로 빠져나가기도 좋습니다.여기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지식산업센터, 공유 오피스 같은 상업시설과 고급 주거지도 분포해 있는데요. 배후 수요까지 뒷받침되는 셈입니다.또 강남대로나 청담, 압구정 등 강남권보다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낮아, 기업들이 선호하게 됐죠. 이런 분위기를 타고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가 성수동으로 모이면서,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로 이곳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공실률 한 자릿수…“팝업스토어 시장의 격전지”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리테일 상권은 다시 활기를 띠었습니다.‘서울 6대 상권’으로 불리는 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등은 상권 공실률을 낮춰가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죠.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가장 많은 명동은 지난해 3분기 45.8%를 기록한 상가 공실률이 올해 3분기 12.7%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룰루레몬, 무신사 스탠다드, 엠플레이 그라운드 등 대형 매장이 메인 상권에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어 빠른 공실률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한남·이태원(11.0%) 상권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공실률을 1.6% 줄였고, 강남(21.3%) 역시 0.9%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그러나 모든 상권이 웃은 건 아닙니다.한때 패션·뷰티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거리였던 가로수길은 지난해 29.5%였던 공실률이 올해 37.2%로 다시 치솟았습니다.또 다른 강남권인 청담도 지난해와 비교해 2.7% 오른 18.4%의 공실률을 보였고요. 홍대는 0.2% 공실률이 증가하며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성수동은 어떨까요? 올해 2분기 성수동 상권 공실률은 5.8%입니다.6대 상권들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죠.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성수는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팝업스토어 시장의 격전지로 떠올랐다.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가 체류하면서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성수동 팝업 뭐 있나…먹거리부터 명품까지 ‘다양’현재 성수동에서 운영되고 있거나 이번 주 내 운영을 시작할 팝업스토어는 50개를 훌쩍 넘습니다.지난주엔 무려 58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고 합니다.우선 패션·뷰티 쪽에서는 무신사, 기준, 제이에스티나, 캐나다구스, 꼼데가르송, 이니스프리, 클리오, 프리메라, 반클리프 아펠 등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이들 매장에서는 옷과 잡화를 전시하며 직접 착용해볼 수 있게 하고, 신상품 라인업도 전격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또 선양소주, 해태 쌍쌍바, GS25와 파워퍼프걸 팝업스토어도 열리고 있는데요. 선양소주에서는 술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어트랙션존을 즐길 수 있고, 30여 종의 굿즈도 살 수 있습니다.해태 쌍쌍바 팝업스토어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쌍쌍바 커스텀 메뉴가 준비돼 있고, 게임, 네컷 사진, 하이앵글 포토부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죠. GS25는 인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의류 등 굿즈 판매와 체험존을 운영 중입니다.향후 지그재그, 자라, 몰티져스 등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 매장 역시 팝업스토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입니다.성수동에 방문한다면, 각 기업의 공식 SNS 채널을 참고해도 유용하겠습니다.팝업스토어, 부작용도?…젠트리피케이션 우려 나와다만 팝업스토어 열풍은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팝업스토어 임대 형식과 비용은 아파트나 상가 임대와는 확연히 다릅니다.몇 주간의 단기 임대고, 임대료는 평당 시세를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천차만별인데요. 소위 ‘목이 좋은 곳’은 하루 임대료가 1000만 원 이상으로 뛰기도 합니다.여기에 인테리어, 마케팅 비용까지 합치면 일주일 팝업스토어 비용이 1~2억 원을 훌쩍 넘죠.문제는 이런 팝업스토어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임대료 인상에 대한 제한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 되는데요. 이에 건물주들도 팝업스토어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아예 건물을 비워두고 팝업스토어만 운영하는 사례도 늘었습니다.성수동에 대한 상업적 선호도가 커지면서 임대료도 치솟았습니다.부동산 컨설팅 업체 알스퀘어 등에 따르면 성수동 1~2가(연무장길 일대)의 상업 시설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억3240만 원으로, 3년 전보다 62.5% 상승했습니다.임대료는 2018년 3.3㎡당 10만 원에서 2022년 15만 원, 올해는 최대 20~30만 원대로 상승했죠. 5년 여 만에 2~3배 증가한 셈입니다.이처럼 팝업스토어의 성행에 밀려 성수동에 오랫동안 터 잡아 온 가게들이 밀려나면, 결국 상권 전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합니다.성동구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연무장길에서 평당 1억 원 하던 곳이 1억5000만 원, 2억 원으로 잇따라 오르고, 급기야 평당 2억5000만 원에 팔리는 사례도 나오면서 성수동에 추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죠.지난달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서울시에 기존 아파트나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개발 중인 아파트를 제외한 성수동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현재 성수동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한강 변에 있는 성수전략정비 1~4구역뿐입니다.성동구는 전략정비구역 주변, 재개발 지역을 제외한 미개발지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해달라는 입장입니다.이를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겠다는 취지죠.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달린 만큼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을 극복해야 하고, 서울시의 협조도 얻어야 해서 쉽지만은 않은 일이 될 전망입니다.과연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와 터줏대감 가게들이 공존하는 구역이 될 수 있을까요? ‘핫플레이스’ 성수동의 미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3-11-22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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