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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올해 IPO 최대어 되나...수익 3배↑
작성일 2024-04-03 조회수 39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올해 IPO 최대어 되나...수익 3배↑

2024-04-03 39


기업가치 600억달러작년 수익 20억달러

당국 IPO 승인 전망통과 불투명

 

올해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의 작년 수익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규제 당국을 뚫고 상장에 성공한다면 올해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31(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450억달러(604845억원)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했으며, 20억달러(2688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쉬인은 지난 20227억달러(9409억원), 202111억달러(14785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3배가량 뛴 것이다.

 

H&M과 자라를 갖고 있는 패스트 패션 업계 대표 기업 인디텍스는 지난해 54억유로(78382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현재 중국과 미국 규제당국의 IPO 승인을 앞둔 쉬인은 올해 최대어로 꼽힌다.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 600억달러(81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뉴욕 증시에 상장해 돌풍을 일으킨 레딧은 상장 당시 기업가치 64억달러(86048억원)로 데뷔했다.

 

외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앞으로 몇 주 내 IPO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쉬인의 IPO는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꼽힌다. 앞서 2021'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반대에도 뉴욕 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의 단속 대상이 됐다. 결국 중국 당국의 각종 조사와 규제를 버티지 못하고 약 1년 만에 상장 폐지 절차를 밟았다. 이후 뉴욕증시를 향하던 중국 기업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쉬인은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중국 외 지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지만, 당초 중국 난징에서 설립됐다. 데이터 제공업체 톈옌차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쉬인의 중국 본토 직원은 1382명에 달한다. 이들은 12개 이상의 자회사에서 근무하며 물류부터 코드 작성까지 업무 전반을 처리한다. 반면 링크드인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약 2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중국 정부 승인 관문을 넘더라도 뉴욕증시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쉬인은 작년 11월 미국 IPO를 위해 서류를 제출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이후 경과에 대해 거의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은 수입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상품을 미국 고객에게 직접 항공 배송하는 사업 모델에 대한 조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9개월간 미국 내 로비활동에 약 200만달러(27억원)를 썼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 2월 공개서한을 통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쉬인의 구조, 중국 정부 및 중국 공산당과의 상호 작용에 관해 특별 공개를 요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신장 지역 면화 사용과 강제 노동 등을 이유로 미국 의회에서 반발이 거세다.

 

쉬인은 뉴욕 증시 상장에 실패할 경우 차선책으로 영국 런던 증시를 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시 침체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탓이다. 쉬인이 런던 증시 상장에 나설 경우 사상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2024-04-01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