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자회사 브랜드 '던스트'

브랜드 런칭 초기 중국 진출

LF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가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채널 영업을 강화해 글로벌 K-패션 브랜드로 발판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던스트는 2019년 LF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2년 만에 독립법인 ‘씨티닷츠’로 출범한 던스트는 ‘형체 없는’을 뜻하는 브랜드 이름처럼 젠더의 경계, 포멀 웨어와 캐주얼 웨어의 경계를 넘는 컬렉션을 매 시즌 선보이고 있다. 던스트는 론칭 이후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약 4년만에 10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5년만인 2023년에는 매출 400억원을 넘겼다.

던스트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미주, 유럽, 아시아 내 20개국의 백화점 및 온·오프라인 편집숍에 진출해 있다.

이 중 중국 시장은 던스트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곳이다. 던스트는 브랜드 출시 초기부터 중국 ‘티몰글로벌’에서 브랜드 단독관을 운영해왔다. 던스트는 중국 내에서 스타일리시한 핏과 품질로 인정받으며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티몰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56% 성장했고, 티몰글로벌 스토어 팔로워 수는 약 19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 설립은 이랜드가 지난해 준공한 E-이노베이션밸리(EIV) 한중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던스트는 이랜드의 한중비즈니스센터 1호 브랜드다. 이랜드는 중국 비즈니스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법인 설립 초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의 전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할 예정이다.

던스트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중국 법인을 통한 영업을 시작한다. 현재 운영 중인 티몰글로벌 외 티몰중국내수샵, 도우인샵, 샤오홍슈샵 등 주요 중국 내수 플랫폼 영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 온·오프라인 경험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팝업스토어, 라이브커머스 등 국내 성장 전략을 중국 현지 상황에 맞춰 적용할 계획이다.

유재혁 던스트 대표는 “올해 론칭 5주년을 맞는 던스트는 글로벌 무대로의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검증해 왔다"며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이어가 K-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2024-04-01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