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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 패패부산 전시회가 아닌 신발인들의 축제로
작성일 2024-03-29 조회수 550
2024 패패부산 전시회가 아닌 신발인들의 축제로

2024-03-29 550


2024 패패부산 전시회가 아닌 신발인들의 축제로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최된 ComplexCon 2023에 참여한 카시나 부스]

 

2024년 패패부산은 4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32회차이다. 30년의 시간동안 다양한 시도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313일에서 15일까지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2024)를 참관하고 왔다. 대구광역시의 슬로건은 2년 전만해도 칼라풀 대구였지만 현재는 파워풀 대구였다. 그래서 인지 박람회는 칼라풀 하지도 파워풀 하지도 못했다.

부산에서 신발산업의 위상은 대구의 섬유와 다른가?

20241031일부터 1123일간 32회 패패부산이 어김없이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은 행사를 준비하는 담당자도 일찍부터 많은 고민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의 패패부산이 진심으로 부산의 신발과 패션산업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몇 가지 의견을 내고자 한다.

 

첫 번째 테마가 있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한다.

다양한 테마를 부여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환경 친화적인 신발에 중점을 둔 "지구를 위한 신발" 테마나 전통적인 신발을 소개하는 "역사 속 신발" 테마 등을 마련하여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지루하지 않은 볼거리가 많아야 한다.

 


[‘Seoul to LA’라는 주제로 참여한 카시나]

 

부산의 신발산업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그 만큼 역사가 있는 기업들도 많이 있다. 그 기업들은 그 과거의 기록을 대부분 보관하고 있다. 제품과 기술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신발과 패션기업들의 역사를 보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이라는 담론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간의 융합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관광과 문화 이벤트를 통합하는 것이다. 

202310월 부산에서 열린 지역축제는 총 10가지 이다. 부산시에서 주체하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축제의 계절이다. 부산의 관광 및 문화 이벤트와 통합하여 도시 전체적인 관광 명소로 홍보하자. 지역 문화와 관광 자원을 활용하여 전시회의 매력을 높이고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신발 및 패션과 관련한 행사는 이 기간에 모두 진행하도록 유관기관들과 협력하는 것이 좋다. 부산진구청의 경우 슈즈 페스티벌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행사와 패패부산이 함께 열려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낮에는 전시회 관람하고 저녁에는 패스티벌 구경할 수 있도록 기관들이 함께 홍보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
2023년 슈즈페스티벌]

 

패패부산만이 아니라, 1011월에 열리는 모든 부산의 축제들과 함께 하자. 우리 전시회가 성공하려면 다른 축제들이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적극 함께 홍보하고, 참여하자. 축제에는 음식이 빠질수 없다. 역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여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맛과 경험을 제공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음료를 선보이거나, 신발과 관련된 테마 음식을 제공하여 축제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자

 

세 번째 다양성과 협업 부스

규모가 작거나 스타트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 개를 부스만을 사용한다. 이러한 단독부스는 전시장에 가면 너무 갑갑하다. 신발 및 패션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유사한 종류끼리는 함께 부스를 공유하자. 신발의 편집샵과 같이 함께 부스를 계획하고 전시하면 공간활용이나, 부스의 설치에서 자유로워 진다. 네모 반듯한 획일적인 부스보다 위 사진처럼 텐트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참여 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공간별 아이템(스니커즈, 캐주얼, 아웃도어, 섬유, 패션,잡화)를 구성하고, 보다 창의적인 부스의 형태를 참가 팀별로 고민하게 하면 다양한 볼거리의 제공과 함께, 참관자들이 구역별 테마를 이해하고 관람하기가 편할 것 같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2024)]

 

네 번째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활용

전시회 기간 동안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자. 음악 공연, 춤 공연, 패션쇼, 아티스트의 그림 전시 등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의 고등학교, 대학등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기획하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끓어 올리자.

한정된 예산으로 어떻게 진행 하기 힘들다는 한계를 정하기 보다, 상금이 아닌, 출연료가 아닌 자신들을 뽐내고 자랑하기 위한 놀이 공간과 소통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으로 접근해 보자. 세미나 같은 것은 별도의 공간에서 하고 전시회장 내는 신나는 공간이어야 한다.

최근에 중고신발플렛폼이 급성장 중이다.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신발판매나 기부나 재활용과 같은 행사와도 함께 진행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자

 


 [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2024) 세미나]

 

다섯번째 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자

지금은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신발산업종사자들이다. 신발인들의 축제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 방문객들이 신발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일수도 있고, 가죽 공예 체험 등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상호 참여를 유도하자.

주말에 가족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들과 기업들의 장비 및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자.

컴퓨터 몇 대와 프린트만 있으면 생성형 AI 디자인 프로그램을 통하여 쉽게 신발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을 단순 전시하는 것 보다 체험하고 경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2024) 생성형 AI디자인]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한 활동을 마련하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 한국신발관, 허브센터등 이러한 장비들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3일만이라도 좀 힘들더라도, 와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부산의 신발과 패션기업들의 협찬을 최대한 많이 받자. 축제에 오면 뭐라도 하나는 건져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기간 기업들에게 일부라도 축제의 참가자들에게 원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야 한다.

패패부산 참관증을 가지고 가면, 제품 할인을 해 주는 것은 불가능 할까?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능 이벤트가 항상 있다. 패패부산이 부산의 대표적인 전시회이자 축제가 된다면, 쉽게 가능할 것도 같은 생각이 든다.

많은 신발기업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힘들어도 한번씩은 이런 저런 생각하지 말고 편한하게 즐겨보자. 신발인들은 고단하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나마 잊고 일탈할 수 있는 축제 2024패패부산이 되길 바란다.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위해 글로벌 신발/패션의 허브 부산으로 나아가자.

 

) 지오힐 이일형 대표

     경남정보대학교 신발패션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