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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랜드, 똘똘한 브랜드 ‘뉴발란스’…자금시장도 ‘반색’
작성일 2024-03-06 조회수 113
이랜드, 똘똘한 브랜드 ‘뉴발란스’…자금시장도 ‘반색’

2024-03-06 113


이랜드는 처음에 제시됐던 금리 대비 최대 30bp의 금리를 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해당 범위를 넘지 않고 주문금액을 모두 채웠다증액 발행으로 이랜드는 당분간 채무상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이번에 발행한 430억원은 오는 6월까지 예정된 차환 계획에 따라 모두 채무상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인데오는 9월 만기인 500억원의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큰 액수로 만기가 예정된 채무증권은 없기 때문이다.

 이랜드, 똘똘한 브랜드 ‘뉴발란스’…자금시장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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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랜드는 6개월 전만 하더라도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같은 신용등급이지만 1.5년물(600억원), 2년물(400억원모집에 각각 50억원, 210억원을 받는 데 그쳤다산업은행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발행했지만발행 이자는 각각 7.8%, 8.3%로 제시됐다이랜드 매출의 절반은 패션 부문에서 나오고나머지 30%는 NC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발생하고 있다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로 회사 재무구조가 나빠질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자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집행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랜드는 뉴발란스를 앞세워 반년 만에 부정적이었던 투심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놓았다이랜드는 한국과 중국에서 뉴발란스와 뉴발란스 키즈의 판권을 갖고 있다이랜드는 지난해 두 국가에서 12000억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국내 시장에서만 9000억원에 매출을 올렸는데패션업계에선 뉴발란스가 스포츠 브랜드 2위인 아디다스의 매출을 넘겼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뉴발란스의 성장은 패션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이랜드 패션 부문은 소비심리 저하와 중국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 신장한 3조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 똘똘한 브랜드 ‘뉴발란스’…자금시장도 ‘반색’

 

효자 상품은 국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고객을 타깃으로 한 스니커즈 제품이다이랜드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인 미우미우와 가니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일부 제품은 한정판으로 생산돼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이랜드는 뉴발란스의 브랜드 팬덤을 탄탄하게 형성하는 작업에도 나섰다더 현대 서울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인 스니커즈 '574'를 재해석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제품을 판매하거나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MZ세대의 '디토소비(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한 제품을 따라서 구매하는 것)'를 끌어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뉴발란스 키즈'가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지난해 뉴발란스 키즈 매출은 국내(2000억원)시장이 절대적으로 크지만신장률을 놓고 보면 중국이 40% 수준으로 국내(11%)시장을 훨씬 앞서있다중국 내 신생아 수가 줄고 젊은 고소득층이 경제를 주도하면서 아이에게 좋은 제품을 사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3년 3700억 위안에서 2025년에는 45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는 뉴발란스 키즈 매장을 늘려 이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일부 매장은 중국 현지에서 로드샵을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는 현지 대리상을 모집해 개별 매장과 상권을 책임지는 '소사장형태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이를 통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2% 신장한 1700억원으로 매장 수는 150여개를 더 열 예정이다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가 시장성을 테스트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단계"라며 최근 현지 대리상들이 얼마나 물건을 사들일지 확인하는 행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브랜드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06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