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뉴스

제목 "배송 중이라더니 잠적"...이번엔 신발 해외 구매대행 '먹튀'
작성일 2023-06-27 조회수 297
"배송 중이라더니 잠적"...이번엔 신발 해외 구매대행 '먹튀'

2023-06-27 297


신발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돈만 받고 물건은 주지 않는 일명 '먹튀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만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업체 측은 현지 배송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더니 결국,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여성 이 모 씨는 지난달 초 신발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20만 원 상당의 운동화를 구매했습니다.
유명 포털에 검색하면 상단에 뜨는 데다, 사이트에는 '안전구매 서비스' 가맹점이라고도 나와 있어서 마음을 놓았습니다.
[이 모 씨 /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 : 저는 5월 7일에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구매했어요. 검색해 보면 제일 상단에 올라와 있었고 사이트 내에 안전 구매 서비스가 돼 있었어요.]
공지에는 상품이 평일 기준으로 15∼20일쯤 걸려 배송될 거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한 달 반째 신발을 받지 못했습니다.
업체 측은 배송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다가 결국 전화에도, 메신저에도 응답하지 않고 잠적해버렸습니다.
이 씨처럼 돈만 내고 물건을 못 받은 사람은 70여 명, 피해액수는 천여 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피해자들은 서로 단체 채팅방에 모여 피해 내용을 공유하며 각자 경찰서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모 씨 /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 : 전화 연결이 전혀 안 됐고 쇼핑몰 내 채팅방도 닫히고 너무 답답하고 어이가 없죠.]
법률 전문가들은 업체 측이 고객에게 적절히 안내하지 않고 잠적했기 때문에 단순한 배송 지연이 아닌 사기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장희진 / 변호사 : 연락을 받지 않거나 그런 경우라면은 배송 지연이라든가 지급 지연으로 볼 수가 없어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 6곳에서 배송·환급 지연 등 불만 사항이 속출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를 막으려면 되도록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습니다.

할부기간 3개월 이상, 결제액 20만 원 이상이면 물품을 받지 못했을 때 카드사에 청약 철회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례의 경우, 카드사에서 결제 취소를 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이 씨처럼 현금 결제를 해서 돌려받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경찰은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조만간 경찰서 한 곳으로 사건을 병합해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2023-06-22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