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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의 신발 토종 브랜드 키워 성공적인 파괴적 혁신 이뤄내야”
작성일 2022-12-24 조회수 712
“부산의 신발 토종 브랜드 키워 성공적인 파괴적 혁신 이뤄내야”

2022-12-24 712


데상트코리아 크레이그 샌토스 부사장이 21일 저녁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신발산업 차세대 경영인 협의회 연차총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문창섭 문창섭 한국신발산업협회 회장이 21일 저녁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신발산업 차세대 경영인 협의회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새로운 신기술, 자동화 추세 등으로 신발 제조업도 변하고 있다. 성공적인 파괴적 혁신(Distruptive Innovation)은 새로운 브랜드에서 온다. 현재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브랜드에서 창의적인(creative) 젊은이들 모여서 만드는 브랜드들이 부산이라는 비옥한 토양에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집중하다보면 부산이 글로벌한 신발 산업 메카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 DISC(신발 R&D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데상트코리아 크레이그 샌토스 부사장은 ‘부산신발산업 발전 방안’의 핵심을 21일 저녁 이같이 요약했다.

 

샌토스 부사장은 ‘신기술’을 통한 혁신은 ‘새로운 브랜드’에서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나이키는 멕시코에 자동화 공장을 만들어 제조혁신을 하려고 했고, 아디다스도 스피드팩토리를 시도했다. 언더아마 브랜드도 갑피(upper) 자동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이들은 다 문을 닫았다”며 “이는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빠르게 다양한 색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고, 디자인도 세련되게 즉각적으로 바꿔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샌토스 부사장은 “그래서 새로운 토종 브랜드(Home Grown Brand)가 중요해진다. 좀 덜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목표해서 요구 조건이 다소 덜한 소비자들에 맞추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만들어봐야 한다”며 “이후 이들이 점차 요구조건이 많은 까다로운 고객 수요까지 늘려나갈 수 있게 되면, 나이키, 아디다스 등 모두가 알고 있는 브랜드들을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샌토스 부사장은 ‘부산’이 이렇게 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틀랜드도 부산과 비슷하게 산이 많고, 강이 있고, 항만이 위치한 도시다. 현재는 인텔, 나이키 등의 본사가 위치해 과거 임업, 어업 등의 산업에서 신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도 포틀랜드와 환경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산은 특히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성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창신, 태광 등 좋은 기술력이 바탕이 되는 유산(legacy)이 있다. 자동화 및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도 있으며, 신발 산업과 관련된 역사도 있다. 창의적인(creative) 청년들이 부산에 모여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새 브랜드를 만들고 새로운 ‘시장 포지셔닝’과 ‘비즈니스 모델(BM)‘을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언젠가 부산이 키운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부산은 기회의 비옥한 토양이라 생각한다”고 부산에 대한 평가를 내 놓기도 했다.

 

한편, 샌토스 부사장의 강연을 듣고 부산 신발인들이 함께 모여 ‘트렌드’를 논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이번 행사는 21일 저녁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2022 신발산업 차세대 경영인 협의회 연차총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약 60여명의 부산 신발산업의 중견기업 대표, 스타트업 대표, 부산시 신발산업팀 공무원, 신발산업진흥센터 및 신발피혁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 60여명이 자리했다.

 

문창섭 한국신발산업협회 회장은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를 위한 희망을 표현했다. 그는 “최근 경영 트렌드는 4차 산업 혁명이자 디지털 경제 전환이다. 우리 사회, 일상, 기업 경영에 이르기까지 이 추세가 모든 것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문 회장은 “하지만, 우리 신발산업은 그 동안 쌓은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마인드와 유연한 사고방식 가진 준비된 차세대 역량이 발휘된다면 미래 글로벌 신발 산업 또한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 한국신발산업협회는 집행부에 차세대 경영인 참여하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자연스런 차세대 경영인들의 참여가 활성화 되게 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신발산업에 대한 ‘미래’를 응원했다. 그는 “신발산업이 한 때는 전 세계 주름 잡았다. 70년대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 담당 주역이었다. 그런 영광스런 시기 있었는데, 다른 산업 크다보니 신발 산업 비중상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신발 산업 사양산업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신발 커스텀 등 신발산업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이자 충분히 또 도약할 수 있다. 시에서도 확장된 사업으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덕담했다.

 

한편, 이 날 부산시는 트렉스타의 권동칠 회장에게 시장 유공 표창을 전달하고 신발산업협회는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과 김미연 신발산업팀 주무관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신발산업팀에서 약 2년 정도 일하며 신발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너무 큰 상을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2022-12-21 부산제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