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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Z세대, 나이키로 재테크하고 아이돌 굿즈 직접 제작한다
작성일 2021-07-30 조회수 764
Z세대, 나이키로 재테크하고 아이돌 굿즈 직접 제작한다

2021-07-30 764





 

 

디지털에 친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증가하면서 Z세대만의 온라인 거래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판 운동화를 재판매해 수익을 올리거나 아이돌 관련 상품을 직접 제작해 사고 파는 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셜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바이브컴퍼니의 ‘썸트렌드 비즈’를 활용해 Z세대의 소비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른바 ‘리셀테크’ 관련 언급량이 2018년 1만 5,247건에서 2019년 1만 9,773건, 지난해 2만 1,802건으로 증가했다.
리셀테크는 되판다는 영어 단어 리셀(Resell)과 재테크의 합성어다.
한정판 상품의 경우 판매가보다 비싼 가격에 중고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을 이용한 재테크 방식이다.



Z세대의 리셀테크는 브랜드 신발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소비자원이 분석한 리셀테크 연관어 순위에서 ‘신발’과 ‘나이키’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1~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언급량 12위에 한정판 신발 리셀 전용 플랫폼 ‘크림(kream)’도 등장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크림, 솔드아웃, XX블루 등의 한정판 운동화 전용 리셀 플랫폼이 등장했으며 Z세대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정판 운동화 리셀에 대한 10대의 관심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자신의 SNS에 “고등학생인데 크림에서 어떤 신발을 사야 하느냐”며 “몇 달 동안 신발을 사려고 70~80만원을 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Z세대는 직접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양상도 뚜렷하다.
적극적인 소비 활동을 특징으로 하는 이른바 ‘팬슈머(팬과 소비자의 영단어 ‘컨슈머’의 합성어)’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 팬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인 트위터에서 아이돌 굿즈 및 공동구매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횟수는 2018년 215만 건, 2019년 252만 건, 지난해 284만 건으로 늘었다.
특히 개인이 직접 제작해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비공식 굿즈’의 언급량이 지난해 눈에 띄게 증가해 연관어 순위 5위(카드), 6위(스티커), 8위(키링), 10위(비공굿)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이돌 굿즈 거래가 개인 간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아이돌 굿즈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8년 14건에서 2019년 137건, 지난해 203건으로 급증했다.
일례로 지난 2019년엔 한 캐릭터 인형 제작 업체가 ‘아이돌 봉제 인형을 제작해준다’며 돈을 받고도 약 1년간 제작을 하지 않고 환불도 느리게 진행해 논란이 됐다.



한편 SNS 상의 중고거래 플랫폼 관련 언급량도 2018년 1,183건에서 2019년 1,195건, 지난해 2,964건으로 늘었다.
3년간 약 2.5배 증가한 셈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이름을 제외한 주요 키워드는 사기, 계좌, 택배, 직거래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Z세대의 소비 특성에 맞는 전자상거래 피해 예방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202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