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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표 신발’ 전교생 운동화 되다
작성일 2021-06-07 조회수 235
‘부산표 신발’ 전교생 운동화 되다

2021-06-07235



 

- 조사서 95% 착용 희망해 추진

- 지역제품 알려 미래 고객 확보

 

부산에서 신발을 제조하는 소공인들이 장학회를 결성해 학생들에게 운동화(사진)를 무료로 보급한다.

 

부산신발소공인협동조합은 오는 11일 부산진구 개성중학교 전교생 485명에게 운동화를 기부한다고 3일 밝혔다.

운동화는 조합이 결성한 ‘학생 신발 지원 장학회’를 통해 지원한다.

 

 

조합은 최근 학생들이 명품, 고가 브랜드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교내에서 빈부격차를 느끼거나 심하면 학교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학생화를 보급해 부작용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장학회를 설립했다.

 

 

조합은 또 브랜드 제품만 선호하던 학생들이 처음으로 지역 소공인이 제작한 운동화를 신어보고, 제품에 만족하면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합은 학생들에게 보급하기 위한 신발을 새롭게 개발했다.

운동화의 소매가는 5만6000원 상당으로, 조합은 신발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1200여만 원을 조합원이 낸 회비, 조합원 거래처의 기부금 등으로 충당했다.

앞으로 시민 모금 등을 진행해 제작 비용 등을 마련하고, 학생화 보급 학교를 늘려갈 예정이다.

또 학생화 수리와 재구매 등을 할 수 있는 매장을 부산진구 범천동에 열기로 했다.

 

 

전성근 부산신발소공인협동조합 이사장은 “40여 명이었던 조합원 수가 폐업 등으로 현재 9명으로 줄었을 만큼 사정이 좋지 않지만, 가만히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학생화 보급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고 우리도 일감과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장학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발을 받기로 한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개성중은 모두에게 같은 신발 신게 하는 것이 개성을 무시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학생들을 상대로 수요 조사를 했는데, 95%가 착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환 개성중 교장은 “고가 브랜드 제품만 좋은 게 아니라 지역 소공인이 내놓은 제품도 훌륭하다는 점을 학생들이 알게 되는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운동화를 착용해 본 뒤에 착용 소감이나 개선점 등을 모아 소공인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03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