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뉴스

제목 [현장] “블루오션 시장 선점” 워크웨어 브랜드,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서 '격돌'
작성일 2025-07-12 조회수 7
[현장] “블루오션 시장 선점” 워크웨어 브랜드,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서 '격돌'

2025-07-12 7


[현장] “블루오션 시장 선점” 워크웨어 브랜드,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서 '격돌'  

 

 

국내 브랜드들 기술.맞춤형 전략 승부
B2B 공략.아시아 진출로 성장 노린다


 

 



볼디스트 ‘2025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 부스 전경. 코오롱FnC[데일리안 = 남가희 기자] 패션업계의 대표적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워크웨어(작업복) 시장에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며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44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30년까지 1.5배 이상인 약 72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시장성도 밝다. 패션업계는 올해 워크웨어 규모를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성에 워크웨어로 뛰어드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국내와 아시아에서 워크웨어 시장이 여전히 블루오션이라는 점, B2B 거래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7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는 다양한 워크웨어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2025 국제안전보건전시회, KISS)에는 국내 워크웨어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산업관계자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워크웨어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산업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볼디스트가 공동 개발한 MA-1 재킷 전시 모습.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코오롱FnC 볼디스트, 첫 박람회 참가…소재 강점 내세워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BOLDEST)는 이번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볼디스트는 ‘워커와 함께 만드는 리얼 워크웨어(Engineered For Worker)’를 콘셉트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품을 기획하고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볼디스트 패션기업이 모체인 만큼 소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알맞은 소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작업자들에게 편안한 작업복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어필했다.

볼디스트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박성철 본부장은 "코오롱은 최첨단 소재 기업"이라며 "볼디스트는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소재에 집중한다. 헤라크론 등 볼디스트 만의 차별화된 소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볼디스트의 소재와 기술에 있어서의 자신감은 이번 전시 공간에도 톡톡히 녹아들었다.

전시장의 출발점인 ‘브랜드 존’에서는 코오롱이 50년 넘게 쌓아온 섬유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HERACRON)’과 베임 방지.냉감 기능성 소재 ‘포르페(FORPE)’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기술력을 집약한 ‘볼디스트 랩 존(R&D)’에서는 방염, 베임방지, 고가시성, 내화학 등 네 가지 핵심 보호 기능별로 구획된 전시를 통해 실제 적용 사례를 시각화됐다.

방염(Flame Resistant) 존에서는 아라미드 원료를 정밀 혼합해 개발한 복합소재 헤라윈(HERAWIN)을 활용한 제품이 전시됐다.

이 자리에는 ISO 11612 및 화염마네킨 테스트(ISO 13506-1)를 직접 통과한 제품이 그대로 전시됐는데 400 이상의 고온에서 태워졌음에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5-07-07 데일리안]

베임방지(Cut Resistant) 존에서는 포르페, 헤라크론, 텅스텐을 삼중 코일링한 독자 원사를 적용한 제품이 전시됐다.

내화학(Chemical Resistant)존에서는 볼디스트 만의 인체공학패턴(Engineered Division)을 적용한 내화학복과 고어텍스 엑스트라가드(GORE-TEX EXTRAGUARD) 소재로 만든 내화학 안전화를 선보였다. 이는 화학 제품을 다뤄본 경험이 많은 코오롱 FnC가 가진 경험을 최대한으로 살린 제품이다.

‘B2B 파트너 존’은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MA-1 재킷은 방풍 및 보온 기능은 물론 기업 문화까지 바꾼 사례로 '2025 트렌드코리아'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의 니즈를 반영하여 함께 개발한 세이프티캡, 그리고 근골격계 부상 방지 엑소스켈레톤(Exoskeleton) 장비와 함께 스마트 워크웨어도 함께 소개됐다.

이날 현장에 함께한 박병주 브랜드 매니저는 향후 볼디스트의 목표에 대해 "B2B 매출은 2030년도까지 15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시장은 1차적으로 작업복이 제대로 공급이 안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위주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7일부터 진행된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2025 국제안전보건전시회, KISS) 행사장에는 철강회사 대한제강이 만든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ARKERD)도 참여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아커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제품에 자신감
이날 행사장에는 철강회사 대한제강이 만든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ARKERD)도 참여했다.

아커드는 이번 전시회에서 슈퍼섬유 메타 아라미드를 활용한 방염복을 비롯해 계절과 작업환경에 따라 설계된 작업복과 유니폼 등 현장 맞춤으로 설계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부스 중앙에는 비스포크(Bespoke) 시스템으로 제작한 다양한 맞춤형 작업복을 레일을 활용해 움직이도록 전시해 방문객들이 아커드의 제품 다양성과 차별화된 제작 품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아커드는 전시 내내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에 자사 제품을 공급한 사례를 토대로, 현장 안전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제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자사가 철강회사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혹독한 산업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철저히 거쳤다는 점을 내세웠다.

박상목 아커드 팀장은 "티셔츠를 하나 만들더라도 내구성, 통기성, 흡수성 등 성능을 다 테스트한다. 또 철강회사에는 어떤 제품이 적합하고, 어떤 산업 환경에는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를 시험 기관에 의뢰를 하고 수치화를 했다"고 말했다.

또 맞춤형으로 워크웨어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 기업의 경우 노조 쪽에서 별도로 수정사항을 말씀주셔서 즉각 반영해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해 보고 있다"며 "이처럼 끊임없이 현장에서 테스트를 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가지고 작업복에 그대로 녹여내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날 현장에는 건설 환경에 특화된 K2나 냉감 소재로 보대 캐주얼한 형장에 특화된 아이더 등도 자리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