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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품 감정은 기본”...중고 명품 시장, ‘정보 투명성’ 시험대
작성일 2025-06-11 조회수 15
“정품 감정은 기본”...중고 명품 시장, ‘정보 투명성’ 시험대

2025-06-11 15


“정품 감정은 기본”...중고 명품 시장, ‘정보 투명성’ 시험대  

 

 

구성품, 사용 정도 등 제품 세부 정보 중요
제품 상태에 따라 등급 세분화…신뢰도↑


 

 



구구스에 게시된 제품 상세페이지. 구구스[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중고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정품 여부를 넘어 제품 세부 정보의 투명한 고지가 구매를 결정 짓는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정품 여부 만큼 구성품, 상태, 사용 정도 등의 제품 세부 정보 공개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기조 장기화와 명품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 등으로 중고 명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선호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고 거래는 더 이상 대안이 아닌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35조원으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최대 4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 명품은 말 그대로 한 차례 소유자를 거친 제품인 만큼 마모 정도나 사용감에 대한 인식이 플랫폼과 소비자 간에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러한 간극 줄이기가 중고 명품 플랫폼 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구구스는 제품 상태에 따라 5개 등급(N.S.A.B.USED)으로 나누고 있다.

N은 단순 개봉을 포함해 사용 이력이 없는 신품, S는 중고 명품 중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A는 경미한 사용감 외 눈에 띄는 흔적이 없는 제품을 뜻하며, B는 육안으로 사용감이 확인되는 중고 명품을 이른다. 시계나 주얼리처럼 등급을 판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USED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구구스는 마모나 이염 여부, 신발의 굽 상태, 액세서리의 스크래치 유무 등 제품 상태에 대한 정보를 사진과 텍스트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제품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요 카테고리별로도 고지 항목을 세분화해 가방은 바디 외관, 스트랩, 내부 사용감 정도를, 시계는 브랜드, 모델명, 제조국, 재질, 케이스 직경 등을, 신발은 사이즈, 부속품 유무 및 상태 정보를 각각 명시하고 있다.

트렌비의 중고 등급은 ‘S+(새것 혹은 새것에 가까운 컨디션)’, ‘A+(10회 미만 적은 횟수로 사용된 최상의 컨디션)’, ‘A(자연스러운 사용감의 양호한 컨디션)’, ‘B+(사용감이 느껴지는 빈티지 컨디션)’, ‘B(상당한 사용감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상품)’ 등 5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자체 운영 중인 한국정품감정센터는 해당 분야 명인들의 경험과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검수 시스템인 ‘마르스AI’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의 패턴과 소재, 부자재, 개런티 카드 등 검수 항목도 30종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트렌비는 전문 인력과 첨단화 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명품 감정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고 명품 플랫폼 관계자는 “정품 여부는 기본”이라며 “중고 명품 시장에서 거래의 지속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 수령 후에도 소비자가 품질과 상태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제품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 투명한 정보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2025-06-04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