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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못 쓰는 2030, 안 쓰는 60대...10년 전보다 씀씀이 줄었다(종합)
작성일 2025-06-11 조회수 14
못 쓰는 2030, 안 쓰는 60대...10년 전보다 씀씀이 줄었다(종합)

2025-06-11 14


못 쓰는 2030, 안 쓰는 60대...10년 전보다 씀씀이 줄었다(종합)  

 

대한상의, 세대별 소비성향 분석

- 소득총액 늘었지만 지출은 감소

10년 전과 비교해 가계소득 가운데 소비 지출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APC)이 전 연령대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줄어든 이유로 고령화, 저소득 문제가 꼽힌 가운데 ''돈 덜 쓰는 습관''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평균소비성향은 2014년에 비해 3.3% 포인트 하락했다. 60대의 평균소비성향이 2014년 69.3%에서 지난해 62.4%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30대의 월평균 소비액도 10년 전 257만 원에서 지난해 248만 원으로 줄었다. 3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소득이 늘었음에도 소비 지출은 증가하지 않았다. 평균소비성향(Average Propensity to Consume, APC)은 가계 가처분소득 중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산업연구원 신동한 박사는 "주택 구입에 따른 이자, 각종 세금 등과 같은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로 사용되는 비중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소비를 덜 하는 주된 이유로 고령화, 소득 문제 등을 들 수 있지만 ''돈을 덜 쓰는 습관의 변화''도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 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지출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보건 ▷오락·문화 ▷음식·숙박 ▷주거·수도 등이다. 반면 식료품·음료 의류·신발 등 전통적인 생활필수품과 교육의 소비 비중은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증가, 가정 간편식의 보편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효율적 구매와 중고·공유경제의 확산,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식·숙박, 주거·수도 품목에 대한 지출 비중이 확대됐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보건 관련 소비 지출 비중이 증가했다. 30대 이하 세대에서는 식비 지출(식료품·음료) 비중이 감소했지만, 외식·숙박과 오락·문화 비중은 증가했다. 여행, 미식,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40대는 각종 취미·운동·오락 시설(헬스장, 스크린골프 등) 이용 소비가 늘어나는 등 자기만족형 소비가 확대됐다. 50대는 ''나를 위한 소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용 기기, 홈 인테리어, 간편식 등이 핵심 소비 품목으로 부상했다. 60·70대 이상은 의료서비스 외에도 악기 사진 취미활동 지출이 급증했다. ''건강하게 즐기며 사는 노년''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2025-06-01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