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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분기 가구당 소비지출 0.7% 감소...4년만에 최대폭 줄어
작성일 2025-05-31 조회수 31
1분기 가구당 소비지출 0.7% 감소...4년만에 최대폭 줄어

2025-05-31 31


1분기 가구당 소비지출 0.7% 감소...4년만에 최대폭 줄어  

 

 

물가상승률 제외하면 소비지출 감소||2023년 2분기 후 7개분기만에 줄어||1분기 가구당 실질소득 2.3% 증가


 

 




통계청 이지은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가정이 쓰는 소비지출이 4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가구당 소비지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4% 늘긴 했지만 여기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소비는 0.7% 감소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물가 상승분을 빼면 실제 소비량은 줄었다는 뜻이다.

이는 2023년 2분기(-0.5%) 이후 7개 분기 만에 첫 감소 전환이고 코로나 당시인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가구 실질 소비지출은 작년 2분기와 3분기엔 모두 1% 넘게 늘었지만 작년 4분기 증가율(0.9%)이 축소된 뒤 올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명목 소비지출을 분야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2.6%) 등에서 늘었지만 교통·운송(-3.7%), 의류·신발(-4.7%) 등에서는 줄었다.

그런데 저소득 가구에서는 소비가 큰폭으로 늘어났다. 소득 하위 20% 이하인 1분위 가구는 주류·담배(10.8%), 교육(28.2%), 음식·숙박(8.0%) 등의 분야에서 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소비지출이 3.6% 증가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 가구 소득은 줄었지만 필요한 지출이 계속되면서 소비지출이 늘었고 5분위 가구는 자동차 구입 등 일부 내구재·준내구재 소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분기 월평균 가구당 소득은 535만 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여기서도 물가상승률을 빼면 실질소득은 2.3%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소득 증가세에도 소비가 줄면서 평균 소비성향은 2.1%포인트 하락한 69.8%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2.3% 늘어난 127만 9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미국 관세정책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득 증가에도 고소득 가구 중심으로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5-05-29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