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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계]2024 한국신발기업들의 경영성과3(제조) | ||
작성일 | 2025-05-01 | 조회수 | 233 |
[통계]2024 한국신발기업들의 경영성과3(제조)
2025-05-01 233
[통계]2024 한국신발기업들의 경영성과3(제조)
2025년 신발 제조업, 회복과 재편의 기로에 서다
ODM은 성장세, 내수 기반 제조업은 구조전환 시급
2025년 국내 신발 제조 산업은 뚜렷한 양극화 흐름 속에서 회복과 재편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글로벌 수요 회복과 베트남 등 해외 거점의 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TKG태광, 화승인더스트리 등 대형 ODM 기업들은 실적과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렸으며, AI·3D프린팅·지속가능소재 등 기술 혁신도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삼덕통상, 트렉스타, 조광피혁 등 국내 생산 기반의 중견 제조사들은 내수 침체와 원가 상승, 브랜드 구조조정의 3중고 속에 2024년 실적과 영업이익률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적자 전환까지 겪으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2025년 현재, 국내 신발 제조업은 단순 OEM 생산을 넘어 기획·개발 중심의 ODM 체제로 전환한 기업과 여전히 내수 OEM에 의존하는 기업 간의 격차가 실적·수익성·생존력으로 확연히 나타나는 시기다.

2024년 신발 ODM 강자들, 뚜렷한 실적 반등
2024년 국내 신발 ODM(제조자개발생산) 업계가 글로벌 발주 회복과 생산 안정화에 힘입어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특히 화승인더스트리와 TKG태광 등 주요 ODM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실적을 회복하며,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
업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TKG태광은 전년보다 약 14% 성장한 약 2조 4,8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2022년의 최대 실적과 유사한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화승인더스트리는 2023년의 부진을 빠르게 만회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36.8% 증가한 약 1조 2,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다시 1조 원대를 회복했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안정적인 협업 관계가 유지된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생산 거점의 가동률이 정상화되며 물량이 대폭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창신INC 역시 약 1조 9,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2조 원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탄탄한 고객사 기반과 공급 안정성이 뒷받침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호산업과 비즈코 역시 각각 4,000억 원 안팎의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2023년 글로벌 수요 위축과 물류 불안정성으로 일시적 침체를 겪었던 국내 신발 ODM 기업들이 2024년에는 생산 안정화와 주요 거래선 회복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ODM 산업 구조 특성상 단순 제조에서 벗어나 제품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ODM 기업들이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에 더해 디자인 기획 역량까지 강화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신발 ODM 업계, 수익성 회복 뚜렷
글로벌 발주 확대와 생산 안정화에 힘입어, 국내 신발 ODM 업계가 2024년 수익성 측면에서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주요 5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3.78%에서 2024년 5.48%로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인 기업은 비즈코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무려 11.0%로, 전년(6.3%) 대비 4.7%p 급증했다.
TKG태광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2023년 4.3%였던 영업이익률은 2024년 6.3%로 상승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삼호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1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며 2024년에는 4.9%에 도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반면, 창신INC와 화승인더스트리는 비교적 낮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창신INC는 2022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2.9%에 머물렀고, 화승인더스트리는 4년 내내 2% 초반대에 정체되었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평균 영업이익률이 2022년 바닥을 찍은 후 2년 연속 상승하며, 가격 경쟁력 위주의 구조에서 점차 고부가 ODM 전환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다. 다만 수익성 격차가 기업 간 점점 벌어지고 있는 만큼, 기술 투자와 기획력 확보 여부가 향후 ODM 업계의 양극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24년 국내 중견 신발(피혁) 제조업, 하락세 전환
2024년 국내 중견 신발(피혁)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매출 감소를 겪으며 전년 대비 12.6% 하락한 3,346억 원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로, 내수 침체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삼덕통상은 2022년 1,543억 원에서 2023년 1,235억 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24년에도 소폭 반등한 1,354억 원에 그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조광피혁도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1,265억 원을 기록했던 매출이 2024년에는 902억 원으로 급감하며, 전체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급 가죽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가 고환율과 원가 상승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렉스타는 2023년 745억 원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2024년에는 518억 원으로 급감했다. 바라크와 빅토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각각 291억 원, 2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폭 등락에 그쳤다.
이처럼 2024년 국내 기반 신발(피혁) 제조 중견기업들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단순한 경기 요인 외에도, 브랜드의 구조조정, 생산 이전, 원가 상승 등 다층적인 변화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기업은 ODM보다는 OEM 위주의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아 한계도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중견 제조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내수 의존 탈피, 글로벌 고객 다변화 등 구조적 혁신 없이는 외부 충격에 취약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의 생존 전략은 단순 생산자에서 벗어나 기획·디자인·브랜딩을 포함한 ‘진화된 제조업’으로의 전환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국내 신발 중견 제조사, 수익성 정체
2024년 국내 신발 제조 중견기업들이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2.28%에 그쳤다. 이는 2021년 5.66%에서 3년 연속 하락한 수치로, 원가 상승과 판매 부진, 브랜드 구조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 보면, 트렉스타가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2023년 5.2%의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9.1%의 대규모 적자 전환을 겪으며 수익성 악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삼덕통상 역시 2023년 5.0%의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으나, 2024년에는 1.0%로 급락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빅토스는 2024년 8.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4년 연속 7% 내외의 수익성을 유지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광피혁도 8.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 0.4%까지 급락했던 수익성이 2년 만에 회복된 것으로, 고급 가죽소재 제품의 단가 인상과 프리미엄 시장 대응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라크는 2023년 -10.8%의 적자를 겪은 뒤 2024년 2.9%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2024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28%로 3년 연속 하락했고, 특히 트렉스타와 삼덕통상 등 주요 기업의 수익성 저하가 전체 평균을 끌어내린 주된 요인이다.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이 내수 침체와 생산비 증가,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부담까지 삼중고를 겪으며 수익성 방어에 실패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반면, 일부 고부가가치 중심 기업들은 비교적 선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기획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참고 : 전자공시시스템
기획: 이일형
지오힐 대표/경남정보대학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