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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계]2024년 신발기업 경영성과 2(아웃도어,스포츠브랜드)
작성일 2025-04-25 조회수 810
[통계]2024년 신발기업 경영성과 2(아웃도어,스포츠브랜드)

2025-04-25 810


2024년 국내 스포츠 및 아웃도어 시장은 브랜드 간 실적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한 해로 기록됐다. 전반적인 소비 둔화와 기후 변화, 재고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상품 기획 역량을 갖춘 상위 브랜드만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4년간(2021~2024)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브랜드 간 성과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2022년 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 수요 증가로 시장 전체가 일시적 성장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 경기 침체와 이상기후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시장은 점차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노스페이스는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고, 다른 주요 브랜드들은 대부분 매출 감소세를 피하지 못한 채 고전하는 양상이다.

노스페이스는 202114,3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에는 21,306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2023년 다소 조정된 19,382억 원 이후 2024년 다시 21,396억 원으로 반등하며 두 해 연속 2조 원을 넘긴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4년 동안 약 49.4% 성장한 수치로, 아웃도어 업계 내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다.

이에 반해 K2,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등 국내 주요 중견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매출 정체 또는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K220214,022억 원에서 20243,743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블랙야크는 같은 기간 3,365억 원에서 3,015억 원으로 약 10% 감소했다. 네파도 3,088억 원에서 2,966억 원으로 줄었으며, 아이더 역시 2,516억 원에서 2,338억 원으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들 브랜드는 2022년 일시적인 반등이 있었으나 이후 이렇다 할 반전 없이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전체 매출은 202127,319억 원에서 202235,100억 원으로 크게 늘며 정점을 찍었으나, 2023년에는 32,393억 원으로 감소했고, 2024년에는 33,460억 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회복폭이 크지 않아, 2022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영업이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브랜드들이 2022년을 정점으로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야크와 네파는 2024년 들어 영업 손실 구간으로 전환되며 수익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경고 신호를 보냈다.

노스페이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 사례다. 202110.9%였던 영업이익률은 202211.3%, 202311.7%로 상승한 후, 2024년 소폭 하락해 11.3%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0%대 이상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K22023년까지 영업이익률이 지속 상승하며 18.0%에 도달했으나, 2024년에는 14.6%로 하락했다. 여전히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정점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변화는 블랙야크에서 나타났다. 2021년과 2023년 모두 0.3%의 낮은 수익률에 머물렀으며, 2022년 잠시 2.0%로 상승했으나 2024년에는 -0.8%로 적자 전환됐다. 네파도 20228.1%까지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으나, 이후 20234.5%, 2024년에는 -0.2%로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아이더는 20218.4%, 20228.7%, 20239.2%로 비교적 안정된 수익률을 유지해왔으나, 2024년에는 6.0%로 하락했다. 타 브랜드 대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 중이나, 하락 추세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5개 브랜드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18.32%에서 20229.48%로 상승했다가, 이후 20238.74%, 2024년에는 6.18%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단순히 외부 경기 요인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별 내재적 수익구조의 한계와 전략 미스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5개사의 재고자산회전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재고 회전 효율이 해마다 둔화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보유한 재고가 얼마나 자주 판매 및 교체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재고 적체, 유동성 악화, 비용 부담 증가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재고 회전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그 수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20213.4회였던 재고자산회전율은 20223.2, 2023년에는 2.1회로 급감했고, 2024년에도 2.1회로 동일 수준에 머물렀다. 높은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 처리 속도는 둔화되고 있어, 과잉 생산 혹은 신상품의 소화 속도 저하 등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K220222.4회까지 재고 회전율을 끌어올린 이후, 20231.9, 2024년에는 1.0회로 급감하며 재고 효율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이는 매출 감소와 함께 판매율 저하, 또는 시장 수요 예측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24년 수치만 보면 보유 재고가 사실상 1년에 한 번도 다 소진되지 않는 수준으로, 자산 운영의 비효율성이 우려된다.

블랙야크는 20211.1회에서 20240.9회로, 매년 낮은 수준의 회전율을 유지하고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하며, 이익률 역시 최근 적자 전환을 겪고 있는 만큼 재고 관리 역량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파는 재고 회전율이 1.2~1.4 사이에서 유지되며 비교적 일정한 흐름을 보였지만, 2024년에는 1.2로 소폭 하락했다. 브랜드 리뉴얼 등에도 불구하고 기존 상품의 회전력 개선은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더 역시 1.0 내외의 회전율을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낮은 재고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에는 0.8까지 내려갔다가 20240.9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체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은 20211.58회에서 20221.82회로 소폭 증가했으나, 이후 20231.42, 2024년에는 1.22회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전체의 성장 한계, 소비 침체, 상품 소진력 저하, 유통 재고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주요 스포츠 브랜드의 국내 매출 자료에 따르면, 브랜드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체 시장 규모는 큰 폭의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5개기업 총 매출 합계는 약 13,800억 원으로, 전년(13,771억 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브랜드별로는 뚜렷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아식스(ASICS). 아식스는 2021966억 원에서 20241,437억 원으로 48.7% 증가하며 4년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이 약 340억 원 증가해, 러닝화 열풍 및 퍼포먼스 웨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휠라(FILA)20215,899억 원에서 20243,668억 원으로 38% 가까이 매출이 감소하며 뚜렷한 부진을 겪고 있다.

데상트(Descente)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0215,437억 원에서 20245,392억 원으로, 큰 변화 없이 스테디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했다. LS네트웍스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20212,240억 원에서 20242,045억 원으로 줄었다.

흥미로운 점은 언더아머(Under Armour)의 반등이다. 2021305억 원이던 매출이 2023년에는 1,481억 원까지 올랐다가, 2024년에는 1,255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기존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식스와 언더아머의 약진, 휠라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은 브랜드별 전략에 따라 명확한 승패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주요 스포츠 브랜드들의 국내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체 평균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8.82%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아식스(ASICS)의 수익성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다. 20210.4%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202416.3%까지 급등, 4년 만에 수익구조가 완전히 반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휠라(FILA)202312.6%에서 202418.4%로 반등하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상승한 점은 비용 효율화와 고수익 상품 비중 확대의 결과로 해석된다.

 

 

데상트(Descente)2022년과 2023년 각각 6.6%, 7.0%로 정점을 찍은 후, 2024년에는 5.8%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S네트웍스는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0212.7%에서 20242.1%로 줄었다.

언더아머(Under Armour)1%대의 박스권을 유지 중이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1.5%, 매출 성장 대비 수익성 확보에는 다소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주요 스포츠브랜드들의 재고자산회전율(Inventory Turnover Ratio)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2024년에는 소폭 하락하며 평균 2.0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고 운용 효율성에 대한 브랜드 간 전략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브랜드는 아식스(ASICS). 아식스는 20212.45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4.45로 집계, 4년간 재고 회전 속도를 거의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재고관리 효율화와 러닝화 중심의 빠른 판매 회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휠라(FILA)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20211.81에서 20241.88로 소폭 상승했다. 매출 감소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재고 효율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데상트(Descente)20211.82에서 20241.58로 하락, 재고 회전 속도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재고 관리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LS네트웍스 역시 20211.87에서 20241.54로 하락하였다.

언더아머(Under Armour)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32, 1.28을 기록하며 반짝 반등했지만, 2024년에는 0.86으로 다시 하락세, 재고 적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2024년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은 2.06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브랜드별로 재고 효율성과 수요 예측 능력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결과였다. 아식스의 고속 회전 전략이 주목을 받는 반면, 일부 브랜드는 재고 부담과 수요 정체의 이중고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기획: 이일형

지오힐 대표/경남정보대학교 신발패션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