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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계] 2024년 한국신발기업들의 경영성과(멀티샵, 구두기업) | ||
작성일 | 2025-04-18 | 조회수 | 137 |
[통계] 2024년 한국신발기업들의 경영성과(멀티샵, 구두기업)
2025-04-18 137
2024년 한국신발기업들의 경영성과(멀티샵, 구두기업)
2024년 한국의 국내 신발시장은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제품의 부상과 함께 친환경 소비 트렌드의 확산, 그리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진 리테일 경험 강화 등이 두드러졌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패션을 모두 만족시키는 신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레트로+테크’를 결합한 제품군이 주목받았다. 또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를 고려한 브랜드 선택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소재를 도입한 제품 출시도 활발해졌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신발 관련 기업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변화에 적응하며 다양한 성과를 보였다. 첫 번째 멀티샵 기업들이다.

2024년 국내 신발 멀티샵 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브랜드 간 희비는 엇갈렸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7,572억 원 규모였던 주요 멀티샵 매출은 2024년 9,339억 원으로 약 23%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ABC마트는 2024년 기준 6,358억 원의 매출로 전체 시장의 68%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눈에 띄는 성장은 스트리트 패션 기반의 편집숍 카시나였다.
2021년 18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24년에는 432억 원까지 증가해 139%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한정판 협업 및 리셀 시장과의 시너지 효과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슈마커와 윙스풋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슈마커는 2022년 이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며 2024년엔 882억 원에 그쳤고, 윙스풋 역시 465억 원으로 2021년 대비 감소했다.
한편, 에스마켓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2024년 매출 1,201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신발 멀티샵 업계가 2024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률은 브랜드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024년 기준 주요 5개 브랜드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24%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며 수익성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1위 업체 ABC마트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9.7%, 9.8%의 고수익 구조를 유지한 데 이어, 2024년에도 9.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갔다. 고가 제품군 확대와 효율적인 재고 운영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슈마커는 2023년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뒤, 2024년에는 -0.3%로 적자 전환됐다. 윙스풋은 2023년까지 두 자릿수에 근접한 수익률을 보였으나, 2024년 2.6%로 급락하며 수익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에스마켓과 카시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카시나는 2024년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성장을 입증했다. 한정판 제품과 리셀 문화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1년 2.16%에서 2023년 4.52%까지 상승했으나, 2024년에는 다시 3.24%로 하락하며 성장에 비해 수익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한 해로 기록됐다

2024년 국내 신발 멀티샵 업계는 전체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둔화되며, 재고 운영의 효율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2.41회였던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은 2024년 2.00회로 하락하며, 제품이 매장과 창고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ABC마트는 2021년 1.85회에서 2024년 2.09회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대형 유통망을 활용한 효율적인 재고관리 시스템과 트렌드에 맞춘 빠른 상품 회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슈마커는 2021년 4.03회에서 2024년 1.90회로 회전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윙스풋 역시 2.35회에서 1.78회로 감소하였다.
한편, 카시나는 2022년 3.30회를 정점으로 2024년 2.34회까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정판 제품과 리셀 시장과의 연계로 빠른 재고 소진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마켓은 비교적 안정적인 재고 흐름을 보이며 2024년 1.91회를 기록, 재고 효율성 유지에 성공하였다.
국내 전통 구두 브랜드들이 2022년을 기점으로 2년 연속 매출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탠디, 금강, 미소페, 형지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5개 주요 브랜드의 총매출은 2022년 4,547억 원을 정점으로 2023년 4,390억 원, 2024년에는 3,918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형지에스콰이아는 2022년 796억 원에서 2024년 491억 원으로 38% 가까이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1위 구두 브랜드인 탠디 역시 2022년 1,199억 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2024년에는 1,028억 원으로 떨어졌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외출 수요 반등으로 반짝 상승했던 매출이 다시 꺾였다.
금강제화는 4년 연속 1,060억 원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보였지만, 뚜렷한 성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소페와 엘칸토는 각각 690억 원, 6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브랜드 모두 캐주얼화와 온라인 판매 강화 전략을 펼쳤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정장 수요의 감소와 운동화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며 전통 구두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국내 전통 구두 브랜드들이 매출 감소 속에서도 수익성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1년 평균 -2.00%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 3.34%, 2023년 4.74%, 2024년에는 5.62%까지 상승하며 3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회복세는 금강제화였다.
2021년 -10.7%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금강은, 이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2022년 흑자 전환(0.6%)에 성공한 데 이어, 2023년 9.5%, 2024년에는 무려 15.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미소페는 4년 내내 흑자 경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2022년 9.8%에서 2024년 5.7%로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에 근접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형지에스콰이아와 엘칸토 역시 2021년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 꾸준히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2024년 2.4%, 엘칸토는 3.1%를 기록하며 회복 기조를 보였지만, 매출과 이익 모두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탠디는 매출 1위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변동성이 컸다.
2022년 2.5%를 기록한 이후 2023년 0.2%, 2024년 1.4%에 그치며 낮은 수익성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전통 구두 브랜드들의 재고자산회전율이 4년간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며, 재고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2021년 평균 1.76회를 기록했던 주요 브랜드들의 회전율은 2024년 1.64회로 소폭 하락했다.
브랜드별로는 탠디가 2021년 2.72회에서 2024년 2.31회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속적인 회전율 하락은 재고 부담 증가와 매장 운영 효율 저하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금강제화는 2024년 1.98회를 기록하며 2021년 대비 소폭 상승한 유일한 브랜드로 나타났다.
반면, 형지에스콰이아는 2022년 1.14회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 1.99회로 회복했지만, 2024년 다시 1.46회로 하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미소페는 1.0~1.18회 수준에서 낮은 회전율을 지속, 재고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엘칸토는 매년 1.4회 내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고 관리를 보였지만,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다.
업계 평균은 4년간 큰 변화 없이 1.6~1.7회 수준에 머무르며 구두업계 특유의 장기재고 구조와 계절성 한계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정장 수요 감소와 함께 판매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유연한 재고 운영과 공급망 조정이 구두 브랜드들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https://dart.fss.or.kr)
기획 : 이일형
지오힐 대표/경남정보대학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