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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 가면 꼭 가" 입소문 탄 이 동네...글로벌 브랜드도 몰려간다, 왜?
작성일 2025-04-18 조회수 23
"한국 가면 꼭 가" 입소문 탄 이 동네...글로벌 브랜드도 몰려간다, 왜?

2025-04-18 23


"한국 가면 꼭 가" 입소문 탄 이 동네...글로벌 브랜드도 몰려간다, 왜?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국내 운동화 시장규모 및 성수동 매장 낸 브랜드/그래픽=김현정

러닝을 중심으로 국내 스포츠 시장 규모가 커지자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서울 성수동에 잇따라 대형 매장을 열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LB와 NBA, 아디다스 등 스포츠와 관련 캐주얼 브랜드 매장이 최근 국내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의 성지로 꼽히는 성수동 연무장길에 플래그십 스토어(상설 매장)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뉴발란스를 시작으로 스포츠 브랜드들이 성동으로 몰려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미국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NBA는 이날 상설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은 지상1층~지상1층, 루프탑 총 3개층 규모로 운영되며 선수 유니폼 전시와 함께 루프탑에 농구 콘셉트의 야외 라운지를 마련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꾸몄다. 그간 NBA는 백화점과 아웃렛 등 대형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해오다 성수동 상권이 내국인과 외국인이 몰리는 중심지로 급부상하자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이번에 로드숍을 낸 것으로 보인다. NBA 관계자는 "매장 개점 전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았다"며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만큼 한정판 프리미엄 상품 등을 내놓으며 인지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아디다스도 연무장길에 총 3층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었다. 성수만의 개성을 담아낸 제품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적인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매장에는 성수의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의 티셔츠와 서울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의 신발인 '아디다스 슈퍼스타 서울(SUPERSTAR SEOUL)' 등 해당 매장에서만 공개하는 상품도 만나 볼 수 있게 했다. 성수동에 오면 꼭 들러야하는 명소로 자리잡는게 목표다. 이밖에 F&F가 보유한 MLB도 지난달 연무장길 메인 거리에 3층 규모의 상설 매장을 마련했다.

이를 두고 국내 스포츠 시장 규모가 커지자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퉈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7761억원에서 2023년 3조4150억원으로 성장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중 러닝화 시장 규모만 1조원 이상으로 본다. 이에 일상 속에서도 러닝화에 맞춘 의류를 즐겨 입는 '러닝 코어' 분위기에 따라 스포츠 브랜드들도 마케팅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도 최근 한국 러닝 시장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지난달 성수동에서 러닝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을 열고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전국 팝업의 약 30%가 성수동에서 진행됐으며 그중에서도 패션 분야 팝업이 많았다"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스포츠 브랜드가 성수동에 매장을 열고 사활을 거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5-04-17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