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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中서 베트남으로 옮겼는데 또 관세폭탄...부산기업들 비상 | ||
작성일 | 2025-04-18 | 조회수 | 21 |
中서 베트남으로 옮겼는데 또 관세폭탄...부산기업들 비상
2025-04-18 21
中서 베트남으로 옮겼는데 또 관세폭탄...부산기업들 비상
북미 수출 생산기지 직격탄
- 트럼프 1기때 대중 관세로 이전
-
2기 들어 베트남에도 46% 부과
- 90일 유예 10% 관세 한숨 돌려
- 일시적 주문급증에 일손도 없어
- 美中에 끼여
현지사업 불확실성
"밀려드는 주문을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입니다. 미국 고객사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갑자기 늘려달라고
하는데, 다들 비슷한 사정이라 사람을 구할 수 없어 불가능합니다. 사실 베트남에서 계속 생산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가죽 신발 섬유제품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한 부산 기업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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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부산 주요 기업들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은 부산의 한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신발 생산공장 모습. 국제신문 DB
미국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부산 주요 기업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년) 때 중국에 매겨진 관세 폭탄을 피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2기 때 베트남에 46%의 상호 관세가 부과되면서 최악의 경우 또다시 짐을 싸야 할 처지다.
16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회원사는 37곳에 이른다. 이는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기업 54곳 중 무려 68%에 달하는 비율이다.
진출한 기업 형태를 보면 33곳이 생산 법인으로 부산 기업들은 현지 공장 가동을 위해 이들 국가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공장
대다수는 북미 수출용 물품을 제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은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당시 글로벌 기업 상당수가 중국을 떠나
생산기지를 옮긴 곳이다. 부산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46%에 달하는 상호관세 폭탄을 맞았다. 다행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그동안은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한 상태다.
일단
부과가 유예됐으나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이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에 상호관세율을 22∼28%로 낮춰달라고 설득하며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제안했고 자국을 통한 중국 상품의 우회 수출
단속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패권주의·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같은 특정 국가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부산기업들은 미중 사이에 낀 베트남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혼란스럽다. 최악의
경우 어렵게 마련한 생산기지를 다시 옮겨야 하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다.
2017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가죽 가방 및 신발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삼덕통상은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쫓겨나다시피 공장 문을
닫았다. 결국 중국 공장에 위탁 생산을 하다 어렵게 베트남 공장을 건립한 상황이어서 더욱 애를 태운다. 이 기업 관계자는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갑갑하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다"며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25-04-16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