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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년 후 중국 톱5 된다"...골드만삭스가 점찍은 韓 패션기업은
작성일 2022-11-11 조회수 287
"4년 후 중국 톱5 된다"...골드만삭스가 점찍은 韓 패션기업은

2022-11-11 287


 

패션기업 F&F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는 중국 매장(MLB 키즈 포함)이 올해 400개가 신설되고 소비자 판매액은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홍콩,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반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F&F는 9일 MLB의 올해 해외시장 소비자 판매액이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중 1조1000억원어치가 중국 비중으로 보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이 1조원을 넘는 사례는 처음이다.

MLB는 F&F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와 계약한 라이센스 브랜드다.

 

 

MLB는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3년 만에 대형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소비수준이 높고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출점한 덕분이다.

중국 내 MLB 매장은 지난해 말 500개에서 올해 말 900개(MLB 780곳, MLB 키즈 120곳)까지 늘어난다.

현재 800여개까지 출점 완료했다.

중국 상하이 대표 쇼핑몰인 메트로시티에 위치한 MLB 1호점 매장은 지난 9월, 기존 매장의 5배 규모인 650평(복층)으로 확대 개설하기도 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18년까지만해도 MLB는 모자가 전체 매출 비중의 60%가 넘을 정도로 치우쳐있었지만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에는 의류, 신발, 모자, 가방 매출 비중이 비등한 상황이다.

MLB의 빠른 성장세에 조만간 중국 패션브랜드(스포츠웨어 제외) 상위 5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MLB의 중국 매출 성장률은 향후 5년간(2022~2026년) 평균 30%에 달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중국에서 패션브랜드 매출 상위 5위로 뛸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18위였다.

 

 

 

회사 측은 디지털전환도 MLB의 빠른 성장을 도왔다고 말한다.

F&F는 2019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팀을 발족시키고 소비자 수요 조사부터 재고 관리까지 데이터를 관리 중이다.

MLB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에도 해외 대리점과의 원할한 소통을 위해 글로벌 SCM(공급망관리)를 강화했다.

중국 매장 별 인기 제품, 재고 등을 큰 시차 없이 세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LB는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내년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베트남, 태국에서도 올해 3분기 소비자 판매액이 전년 대비 3배가 급증했다.

올해 첫 진출한 싱가포르에서는 쇼핑거리 오차드로드, 아시아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의 명품 브랜드존 등에 자리를 잡았다.

F&F 관계자는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9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