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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권순우 신었던 신발 입소문에 품절…테니스 의류에 꽂혔다
작성일 2022-10-27 조회수 529
권순우 신었던 신발 입소문에 품절…테니스 의류에 꽂혔다

2022-10-27 529


 

골프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패션업체들이 테니스웨어 마케팅을 강화한다.

테니스는 골프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운동에 취미를 붙인 젊은 세대들이 꾸준히 관련 활동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휠라의 3분기 국내 매출 중 테니스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테니스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패션 제품과 기능성 제품 모두 인기를 끈 덕분이다.

휠라가 지난 6월 선수와 고급 수준의 동호인을 위해 출시한 테니스화 '휠라 스피드서브T9'는 동호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주요 사이즈는 품절되기도 했다.

스피드서브T9는 휠라가 후원하는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 선수가 '2022 프랑스오픈'에서 실제로 신은 스포츠화다.

 

 

휠라는 테니스화를 패션화한 '테니스 아카이브 슈즈 시리즈'도 지난달 출시했다.

111년간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살려 레트로와 테니스 열풍 모두를 노린다.

슈즈 시리즈의 첫 주자는 1988년 처음 출시된 '타르가'다.

휠라는 타르가의 오리지널 디자인인 '타르가 OG 1988'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타르가 88/22' 두 가지 모델을 내놨다.

휠라는 내년 SS(봄·여름)에도 테니스 신발 및 테니스웨어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과거에도 테니스웨어를 출시해 왔지만 올해 관련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부쩍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LF도 올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첫 마케팅 활동으로 테니스 코트화로 출시된 스니커즈 '클럽 C 85'를 내세웠다.

LF는 지난 4월 리복 브랜드 국내 판권 확보를 발표했고 이달부터 온·오프라인 전체 유통망을 통해 사업 전개에 나선다.

'클럽 C 85'는 1985년 '클럽 챔피온'이라는 의미를 담아 테니스 코트화로 출시된 리복의 헤리티지 스니커즈다.

재출시된 상품은 로우 컷에 가죽소재를 활용해 빈티지 분위기를 살렸다.

현재 LF몰에서 주요 사이즈는 품절 상태다.

리복은 재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 '퓨처 소사이어티'에서 오는 3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와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를 보유하고 있는 F&F도 올해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인수하며 테니스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F&F는 지난 7월 세르지오 타키니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총 827억원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의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론칭한 브랜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에 진출해 매장을 두곳 두고 있다.

F&F 실적에는 올 3분기부터 반영된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지난해 매출액은 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5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고급 스포츠웨어에 대한 수요가 지속돼고 있는 데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미국, 유럽에서 인지도가 있어 해외 사업도 염두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26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