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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빈티지 클래식 컵솔 - 오트리 [기획기사]
작성일 2022-10-15 조회수 647
빈티지 클래식 컵솔 - 오트리 [기획기사]

2022-10-15 647


이번 기획기사는 캘빈클라인 신발기획팀장인 이현탁 MD의 컵솔에 관한 오트리 브랜드 스토리를 담았다. 갑자기 나타난 브랜드로 오해할 수 있는 오트리 브랜드는 꽤나 깊은 역사를 자랑하니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헤리티지 클래식 컵솔이 온다”

 

필자는 신발업계에서 12년동안 몸 담은 종사자로서 신발 트렌드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푼돈을 모아 어렵게 구매했던 나이키 97맥스를 기억한다. 너무 아껴서 신지도 못하고 랩으로 꽁꽁 감아 보관만 해 두었던 신발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꺼내어 봤을 때, 중창은 이미 노랗게 변색되어 있었고, PU미드솔은 이미 가수분해 되어 더 이상 신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무슨 메이커가 이래 하며 원망도 많이 하였고 그때는 빈티지가 무엇인지 잘 몰랐던 것 같다. 누런 신발을 신고 있으면 가난한 애라고 친구들이 놀리기 일 수 였던 탓 일까.

 

하지만 이제는 그 누렇게 변색되었던 올드 슈즈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외 유명 셀럽들은 물론이고 최고의 신발 브랜드에서 잇따라 런칭하고 있는 헤리티지 클래식 컵솔에 관해 알아 보고자 한다. 


 (오트리 – 메달리스트)

 

 

" 득점왕 손흥민의 신발”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귀국하였다. 당연히 셀럽들의 공항 패션은 언제나 화재 거리다. 당연히 손흥민의 귀국 패션에 관심이 쏠렸고 그가 선택한 신발은 바로 20여년간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AUTRY” 였다.

 

 

" 미국의 스포츠 슈즈 브랜드 AUTRY”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브랜드지만 오트리는 1961년 “짐 오트리”가 DALLAS에서 설립한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 슈즈 메이킹 전문 브랜드 이다.

    

(1977년~1984년 오트리 신발 지면광고)

 

오트리는 처음부터 클래식 테니스화가 주력 모델이 아니었다. 1970년대 조깅 열풍에 힘입어 오트리의 초기 주력 모델은 제트, 알파와 같은 EVA 쿠셔닝을 베이스로 한 러닝화 였다. 

 

로고 디자인도 처음부터 지금의 성조기가 들어가진 않았다. 1985년 상품부터 오트리는 메인 로고를 바꾸며 본격적인 신발 사업에 뛰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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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변경된 오트리 공식 로고)

 

 

" 베스트 셀러 메달리스트의 탄생” 

 

1985년 변경된 로고를 최초로 적용한 테니스화가 바로 오트리의 메달리스트 이다. 

 

(1985년 최초 발매된 오트리 원형 모습)

 

오트리의 최초 메달리스트는 굉장히 기능적인 퍼포먼스 테니스화 였다. 

 

당시 미국의 에어로빅 열풍에 힘입은 리복의 피트니스화 엑소 핏에 대응 할만한 유일한 걸작이였고, 오트리의 메달리스트는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으며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성기는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1991년 짐오트리가 세상을 떠나고 신규 신발 개발에서 부진하게 된다. 그 이후 판매 부진으로 인해 

결국 2000년대 초반에 파산에 이르게 된다.

 

" 오트리의 부활”

 

2019년 프랑스의 기업가가 오트리를 인수 하면서 부활의 서막이 시작 되었다 2021년 이탈리아의 한 기업이 오트리의 지분을 대부분 인수 하면서 현재는 이태리 브랜드가 된 독특한 역사를 지니게 되었다.

 

2021년 유럽의 편집샵을 중심으로 오트리는 유럽 전역을 빠르게 장악 하였다. 메인 모델의 메달리스트를 좀더 클래식한 버전으로 재 탄생 시키고 특유의 빈티지 솔과 빈티지 레더를 사용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갔다.

 

특히나 테니스화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가죽 대신, 고트스킨(산양가죽)을 사용하면서 특유한 빈티지함을 잘 나타내었고 양가죽 본연의 부드러움과 델리케이트한 터치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필자도 신발 제조 경험상, 신발에 사용되는 가죽은 대부분이 소가죽인데 그 이유는 바로 채산에서 로스율이 적기 때문이다. 산 양가죽은 주름이 많고 표면 입자의 편차가 굉장히 많은 편이라 원가가 매우 높다.

 

하지만 오트리는 이러한 점을 극복해 내고 메달리스트에 산양가죽을 적용 시켜 최고의 빈티지함을 보여 줬다.

 

지금의 오트리는 재런칭 한지 이제 겨우 3년 밖에 되지 않았고, 출시한 모델도 고작 3가지 뿐이다. (메달리스트, 달라스, 밥러츠)

죽음에서 살아 돌아와 빈티즈 클래식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오트리의 앞으로 횡보가 더욱 주목 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