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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 끈 없는 레이스리스 농구화의 역사 PART 1 [기획기사]
작성일 2021-03-23 조회수 1385
신 끈 없는 레이스리스 농구화의 역사 PART 1 [기획기사]

2021-03-23 1385


신발하면 떠오르는 당연한 것 중 하나인 신 끈(Shoes lace), 이 신 끈이 없는 신발은 요즘 흔하다면 흔하다. 예를 들어 슬립-온 같은 경우도 그러하며 신 끈을 대신해 얇은 철사로 이루어진 와이어가 적용된 신발도 이제는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보아 클로져(BOA CLOSURE SYSTEM) 같은 레이스리스(Laceless) 기능의 전문 브랜드도 다수 존재하니 말이다. 그래서 와이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온다.

 

여러 가닥의 강철 철사를 합쳐 꼬아 만든 줄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나일론 신발 끈을 제외한 다른 방식으로 신발을 조이는 신발들 중 농구라는 매우 격한 운동을 할 때 신는 농구화에 한해 신발 끈이 적용되지 않은 농구화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1. PUMA DISC SYSTEM WEAPON (1991)

 


[
사진출처: 푸마]

 

주요 기술력: 와이어 + 푸마 디스크 시스템

 

1991년에 푸마가 발매한 농구화이며 현재도 발매되고 있는 푸마의 디스크 시스템이 접목된 농구화다. 발등의 완만한 곡면을 띄는 T. P. U(열가소성 수지) 구조 체와 금속 와이어, 그리고 다이얼을 돌려 와이어를 조절한다. 필자도 같은 기술력이 적용된 다른 제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착용감이 탁월하다. 농구화로써도 긍정적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90년대 초에 발매된 농구화답게 발목의 높이가 상당히 높은 하이-탑 농구화다. 가죽 갑피에 반투명 T. P. R(열가소성 고무) 지지대가 양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술한 T. P. U 구조 체가 발등에 자리하고 있다. 수년전 다시 복각되어져 반가운 모델이다. 90년대 당시에는 하이-테크 농구화였지만 지금은 클래식한 스니커즈로 분류된다.

 

 

 

2. REEBOK INSTA PUMP HOOP FURY (HOOP FURIOUS, 1995)

 


[사진출처: 필자 소장품]

 

주요 기술력: 인스타 펌프

 

필자는 어릴 때부터 농구화에 관심이 많았으며 신발에 매료된 계기가 다름아닌 농구화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이 끈 없는 농구화의 존재를 알게 된 시기가 초등학생 때로 기억하며 90년대 중반쯤 발매된 농구화 특집 기사를 직접 스크랩한 자료 중 하나다. 리복 인스타 펌프 훕 퓨리라는 모델인데 당시에도, 지금 봐도 눈에 띄는 외관이 특징이다. 좀 더 선명한 사진을 찾으려 했지만 사진조차 찾을 수 없는 게 아쉽다.

 

수년전 국내에 선풍적인 유행을 일으킨 리복의 펌프 퓨리와 같은 기술력이 발등에 적용된 농구화이며 펌프를 누르면 발등의 체임버에 공기가 가득 차며 신 끈을 대신해 착화감을 높이는 기술력이다. 그리고 전족부와 후족부에 육각형 벌집 구조 헥사라이트(Hexalite) 쿠셔닝 기술력이 적용된 모델이다.

 

95년 당시 국내 발매가가 10만원이 넘었던 모델이며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고가의 모델이다. 런닝화/크로스 트레이닝화 계열의 인스타 펌프 퓨리의 농구화 버전.

 

 

 

[사진출처: 구글]

 

 

 

3. adidas T-MAC 4 (2004)


[사진출처: 아디다스]

 

주요 기술력: 와이어 + 허그 시스템

 

2004년에 발매된 당시 올랜도 매직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네 번째 시그니쳐 농구화였던 adidas T-MAC 4는 스키 부츠와 아웃도어 제품으로 유명한 살로몬을 아디다스가 인수 합병한 시기에 발매된 농구화답게 살로몬의 스키 부츠 기술력을 농구화에 접목 시킨 독특한 모델이다. HUG 시스템으로 명명된 기술력이며 발등 전면에 내장된 덥개형 구조 체와 연결된 와이어를 뒤꿈치 구동계로 조절하는 기술력이다.

 

2004년 당시 국내의 아디다스가 매스컴에 내건 문구가 아직 기억난다. 당시 군 생활 할 때라 농구 잡지로 처음 접해 더 정확하게 기억나는데,

 

세계 최초의 끈 없는 농구화

 

하지만 아디다스가 언급한 것처럼 세계 최초는 아니다.

 

발목의 벨크로 스트랩과 발등 전면에 내장된 허그 시스템, 그 외에 꽤 넓은 면적에 적용된 뒤꿈치의 T. P. U 프레임은 농구화로써의 경량성에 허점을 보여 너무 무거웠고 신발의 무게 중심이 너무 아래로 치우쳐져 농구 유저들에게 외면 받은 농구화로 기억한다. 이 농구화의 주인인 맥그레이디 역시 경기 중에 자주 착용하지 않았다.

 

 

 

4. NIKE LEBRON SOLDIER 10~13 (2016~2019)



[사진출처: 나이키]

 

주요 기술력: 벨크로 스트랩 + 일체형 갑피

 

나이키 농구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전속계약 선수 중 하나인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의 여러 가지 시그니쳐 라인인 르브론 시리즈, 솔져 시리즈, 위트니스 시리즈, 앰버서더 시리즈 중 솔져 시리즈의 10~13번째 모델. 오로지 벨크로 스트랩으로만 발을 고정하도록 설계된 레이스리스 농구화다.

천연가죽, 인조가죽, 메쉬, 립스탑 원단이 적용된 갑피와 파일론 미드솔에 탄성이 좋은 줌 에어 유닛이 적용되었으며 솔져라는 모델명과 상반되게 경량 성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나이키 매장과 아울렛에서 시착 해본바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가장 상위 버전인 르브론 시리즈와 함께 유져들에게 사랑 받는 라인 중 하나.

 

 

 

5. AIR JORDAN 33 (2018)



[사진출처: 조던 브랜드]

 

주요 기술력: 비금속 와이어 + 페스트 핏 시스템

 

에어 조던 시리즈의 33번째 모델로 우주복 장갑과 전투기 조정사의 비상탈출 사출좌석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존의 와이어가 적용되던 레이스리스 농구화들과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는데 금속 와이어 대신 더 얇은 비금속 와이어를 적용했다. 위의 사진처럼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띄며 와이어와 함께 벨크로 스트랩과 아치에 내장된 페스트 핏 구동 계가 적용되어졌다.

 

 

 


[사진출처: 조던 브랜드]

 

아치에 내장된 페스트 핏 구동 계에서 나온 와이어들은 갑피에 적용된 지지대, 스트랩과 각각 연결되어져 있으며 발등의 밴드를 잡아 당기면 페스트 핏 구동계가 활성화 된다. 페스트 핏이란 이름처럼 밴드를 자신이 원하는 착화감이 들 만큼 한번 잡아당기면 신발의 내부에서 발을 조여 온다. 그리고 신발의 내측 아치 쪽의 밴드를 잡아당기면 모든 와이어들이 한 번에 풀린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한 비상탈출 사출좌석에서 영감을 얻어 적용된 부분. 여담으로 필자도 소장하고 있는 농구화인데 아치 배김 현상 외에는 만족하는 편이다.

 

그 외에 전족부에 적용된 줌 에어와 플라이트 스피드 플레이트가 쿠셔닝 및 반발탄성을 더했다.

 

 

 

6. adidas N3XT L3V3L~2020, 2021 (2018, 2020~2021)

 


[사진출처아디다스]

 

주요 기술력니트 갑피 내장형 스트랩

 

2004년에 발매된 티맥 4의 허그 시스템 이후 15년만에 아디다스가 발매한 레이스리스 농구화다. 2018, 2020, 2021년 각각 출시되어 3세대 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와이어가 적용되던 레이스리스 농구화들과 비교해 상당히 간소화된 형태를 띈다신축성이 뛰어난 니트 갑피에 부위별로 적용된 스트랩이 발을 효과적으로 지지한다그 외에 밀도가 높은 E. V. A 블록이 농구화의 측면을 지지해준다. 2021년 버전 같은 경우는 더블 라스팅 공법(미드솔을 숨긴 신발 생산 공법)이 적용되었으며 신발의 내부에 적용된 스트랩이 밖으로 보이도록 디자인 된 것이 특징이다.

 

넥스트 레벨이란 호기로운 모델명 답게 신발 끈이 적용된 기존의 농구화들 이상의 착화감을 보여주며 뛰어난 착화감 이상으로 초경량 농구화로써 손색없는 농구화다여담으로 초기 버전을 소장 중이며 코트에서 상당히 만족했던 제품.

 

이상 신 끈 없는 레이스리스 농구화의 역사 PART 1의 6가지 브랜드, 11가지의 레이스리스 농구화에 대해서 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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