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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형사는 ''울상'', 플랫폼은 ''활짝''...K패션 희비교차 이유는? | ||
작성일 | 2025-04-18 | 조회수 | 36 |
대형사는 ''울상'', 플랫폼은 ''활짝''...K패션 희비교차 이유는?
2025-04-18 36
대형사는 ''울상'', 플랫폼은 ''활짝''...K패션 희비교차 이유는?
전통 패션 대기업, 실적 부진 지속 무신사·지그재그 등은 ''흑자 전환'' 소비행태
변화·맞춤 마케팅 영향
전통 패션 대기업, 실적 부진 지속
무신사·지그재그 등은 ''흑자 전환''
소비행태
변화·맞춤 마케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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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신발 등 패션 상품이 진열된 거리. ⓒ뉴시스
전통 패션 강자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다소 침체된 반면 패션 플랫폼사들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 패션 강자로 불리는 패션 대기업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으며, 한섬 역시 635억원으로 37%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영업이익이 45% 줄어든 268억원에 그치며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전통 패션 회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과는 달리 패션 플랫폼사들의 표정은 밝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플랫폼사들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10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80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2004억원으로,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코퍼레이션도 거래액과 매출이 3년 새 3.6배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3.6배 증가한 33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이블리는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 최초로 연간 거래 2조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패션업계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패션
플랫폼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비 행태의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형 브랜드사 제품 만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형태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디자이너 브랜드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업계 불황으로 인해 ''가성비'' 의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탓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의 온라인 기반
플랫폼들은 ''가성비''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가성비'' 수요 흐름에 맞춰 SPA 전용관을 마련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 바르게 대응하며 경쟁력을 높인 것이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에이블리는
브랜드 전용관 내 SPA 브랜드 카테고리를 별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3월 에이블리 SPA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6%) 증가했으며, 주문 고객 수는 83% 늘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과 고객 맞춤형 마케팅
등도 주효했다.
반면 대기업 패션 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가 다소 노후화되고,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밀리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소 소극적 마케팅으로 시장에 대응하면서 전통 패션 대기업들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패션에는 지속적 관여도라는 것이 있다. 물건을 꼭 사지 않아도 구경하면서 사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무신사나 플랫폼 업체들이
이런 지속적 관여도에 맞게 상품의 구색이나 제시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대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친화적인 배치를
한다거나 마케팅을 한다거나 하는 점이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편집숍과 비슷하게 소비자가 가서 구경하고 싶게 만드는 그러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5-04-17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