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섬유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섬유패션산업 종합발전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세계 친환경 섬유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489억달러(한화 65조4300억원 가량)인 반면 국내 친환경 섬유패션 시장규모는 전체 시장의 약 2%가량인 1조원 규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요 섬유 패션 기업 대표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섬유 패션산업의 친환경 및 저탄소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친환경 섬유 패션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에 비유될 수 있다"며 "탄소중립 및 환경문제와 연계돼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피해갈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듯이 친환경 섬유 패션이 중국, 동남아 등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업계가 선제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공공 조달 분야 등의 친환경 섬유 시장 확대, 생분해·리사이클 등 친환경 섬유 소재 기술개발, 폐의류 등 자원 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는 친환경 섬유패션 수요 창출과 친환경 소재 개발 및 공정 혁신, 자원순환형 섬유패션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친환경·저탄소화 이행 방안과 디지털 전환, 산업용 섬유 등의 주제를 포괄하는 섬유패션산업 종합발전전략을 업계와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섬유 패션 시장은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싼 가격 등으로 아직 국내 친환경 섬유 패션 규모는 전체 시장의 약 2%인 1조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나이키, 아디다스 등 32개 글로벌 패션기업이 2030년까지 100% 친환경 섬유 사용 및 재생에너지 전환 협약을 2019년8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이후 세계 친환경 섬유시장은 489억달러(한화 65조4300억원 가량)에 이른다.
2030년까지 1019억달러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에 앞서 한섬, 코오롱FnC, LF, 블랙야크, K2, 지오다노 등 국내 주요 패션브랜드 50개 업체는 친환경 소재 사용 지속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도 열었다.
블랙야크는 올해 출시될 일부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코오롱스포츠는 내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2022-08-24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