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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Z세대 '비건', '지속 가능성'…가치소비에 꽂히다
작성일 2021-11-03 조회수 336
MZ세대 '비건', '지속 가능성'…가치소비에 꽂히다

2021-11-03 336


 

MZ세대의 새로운 소비흐름을 따라 비건, 제로웨이스트 등의 가치소비를 내세우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가치소비란 본인의 가치나 신념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방식을 말한다.

MZ세대가 가장 관심 갖는 가치소비는 바로 ‘환경’이다.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 문제를 어린 시절부터 들어오며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세대보다 높기 때문이다.

 

 

MZ세대는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환경을 생각하고 행동한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비건 빵집에서 빵을 사는 것은 이미 그들에게 익숙한 생활방식이다.

 

 

성장관리 앱 그로우가 발표한 MZ세대의 가치소비에 대한 설문조사(928명 대상)에 따르면, MZ세대 응답자의 78.2%는 실제로 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기업의 ESG 활동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7%기 환경이라고 답했다.

 

 

MZ세대가 환경에 대한 가치소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주목하는 가치소비, 그 중에서도 ‘비건’과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는 제품이 함께 주목 받고 있다.

 

 

▷화장품 업계, 비건 제품은 이미 스테디셀러

 

가장 발 빠른 변화를 보이는 곳은 코스메틱 업계이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화장품을 만들며, 권위 있는 국제 비건 기관의 인증을 받기도 한다.

 

 

아로마티카는 국내 최초로 EWG를 한국에 소개한 지속 가능한 뷰티 브랜드이다.

아로마티카는 합성향, 합성방부제 등의 유해 물질을 배제하고 천연 에센셜 오일을 핵심으로 한 천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또한 모든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 지속 가능한 패키지를 실천한다.

지난 4월엔 브랜드 철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리필스테이션, 플라스틱 방앗간, 티 카페 등이 함께하는 제로 스테이션을 오픈 하기도 했다.

 

 

▷지속 가능한 패션, 의류에서 신발까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일컬어지는 패션 산업 또한 환경을 위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영국 프리미엄 스니커즈 ‘로키’는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비건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안감은 대나무 섬유로, 밑창은 천연 고무로, 안창은 천연코르크와 리사이클 폼으로 제작한 비건 신발이다.

또한 어퍼 부분을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어 환경오염을 줄였다.

 

 

할리우드 배우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내세우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금액의 1,500%가 넘는 펀딩을 달성하기도 했다.

 

 

▷생활용품에도 번진 제로웨이스트, 대나무 칫솔 소비 대폭 늘어

 

MZ 세대의 가치소비는 일상 속에서 자주 쓰는 칫솔, 샴푸 등 생활필수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친환경 오랄 케어 브랜드 닥터노아는 플라스틱 칫솔 대신 대나무 칫솔을 선보였다.

천연 대나무를 활용해 칫솔을 만들고, 가열 압착 기법인 ‘핫프레싱’ 기법을 사용해 표면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개선했으며 국내 생산으로 단가를 낮췄다.

닥터노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까지 약 100만개의 대나무칫솔이 판매되었다.

 

 

현재 닥터노아는 대나무 칫솔 외에도 알루미늄 치약, 고체 치약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브랜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MZ세대는 본인들의 가치관을 소비라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고 인증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MZ세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신념과 가치에 발맞춰, 기업 또한 제품의 방향성부터 기업의 경영방침까지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01 환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