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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특별기고]2026 ‘국제안전보건전시회(AI 안전보건박람회)’ 참관기
작성일 2026-07-21 조회수 335
[특별기고]2026 ‘국제안전보건전시회(AI 안전보건박람회)’ 참관기

2026-07-21 335


2026 ‘국제안전보건전시회(AI 안전보건박람회)’ 참관기 ‘2026 국제 안전보건 전시회를 가다!’ 투박함을 벗고 스타일을 신다: 2026 안전화 시장의 대전환

김 지 강 現 ㈜빅토스 디자인 실장

기술과 디자인이 인간을 향할 때!

지난 7월 6일부터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 안전 전문 행사인 '2026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산업안전보건의 달'의 핵심 행사인 만큼,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AI’로 진화한 안전의 구체화

특히 올해 전시회는 기존의 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핵심 테마로 접목한 'AI 안전보건박람회'로 트렌드가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는 단순히 안전 장비를 전시하는 것을 넘어,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안전을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구체화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전시장에는 산업현장의 재해 예방과 근로자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총망라되었다. 전통적인 산업안전장비와 개인보호구(PPE)는 기본이었고, 여기에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험성 평가 솔루션 등 30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전문 기업들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최신 트렌드를 선보였다. 참고로 지난 2024년 전시회에 250여 개 업체가 참가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산업 안전보건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투자가 얼마나 급증하고 있는지 수치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전문가의 눈으로 본 ‘스마트 안전’

필자는 현재 안전 의류, 안전화 등 개인보호구를 비롯해 안전용품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에서 제품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평소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직결된 제품의 디자인적 완성도와 물리적 구현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동안 이론과 개념으로만 접하던 최신 솔루션들이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된 모습을 직접 마주할 수 있었던 이번 참관은, 디자이너로서 매우 뜻깊고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안전 및 AI 솔루션 분야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참관객들이 많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시장에서는 AI 기반의 영상인식(CCTV) 솔루션, 구독형(SaaS) 안전보건 통합 플랫폼, 작업자 위험 감지 센서 등 산업 현장의 3대 주요 재해 유형인 '떨어짐, 끼임, 부딪힘'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스마트 보호구와 솔루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들이 단순히 위험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위험 상황을 사전에 경고하는 지능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람을 향하는 기술, 휴머니즘 디자인의 시작

과거의 안전 장비가 '보호'라는 기능성에만 집중하여 다소 투박하고 불편했다면, 이제는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되어 '근로자의 편안함과 작업 효율'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곧 '기술이 인간을 향할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2026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안전보건 산업이 단순 규제 대응을 넘어, 첨단 기술을 통해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장이었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선보일, 인간 중심의 철학이 담긴 스마트한 안전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들이 현장에서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크다.

안전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신발업계의 틈새시장

필자가 안전화 업계에 발을 들인 지도 올 하반기가 되면 꽉 찬 3년이 된다. 스포츠, 패션, 아웃도어 특수화 등 20여 년간 다양한 카테고리의 슈즈를 디자인해 온 필자이지만, 안전화 분야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러한 도전의 불씨를 지핀 계기는 일찍이 이 시장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예측한 지인의 조언 덕분이었다. 당시 안전화 시장은 착용자의 안전을 근본으로 하여, 철저히 '목적성'이 뚜렷한 신발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따라서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한 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별도의 영역으로 정의할 수 있었다.

지난 3년간 업계에 종사하며 실제로 체감한 변화, 그리고 매년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참관을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안전화 시장의 변화 양상에 대해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출처: 생성형 AI활용 이미지]

현재 안전화 산업은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안전화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2026년 이전의 안전화 트렌드가 어떠했는지는 분명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지금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필자가 몸담고 있는 업계에 대한 지나친 비약도, 가치를 저평가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냉정한 시선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앞으로의 변화를 보다 명확하게 짚어내기 위함임을 밝혀둔다.

필자가 업계에 발을 들인 2023년부터 2024년까지의 안전화 디자인은 브랜드를 막론하고 투박한 클래식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모티브로 한 스타일이 즐비했다. 튼튼하고 질긴 아웃도어 슈즈에서 출발한 디자인이었기에 스타일이나 적용 소재 측면에서 무겁고 투박한, 즉 '안전성 우선'의 제품이 일색이었다. 외적으로는 이렇다 할 신선함을 찾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내 신발 업계에서는 안전화 시장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시장 자체가 다를 뿐만 아니라 목적성이 강한 분야인 만큼 유통 방식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무렵까지는 '안전화' 하면 떠오르는 디자인이 정형화되어 있었을 정도로 스포츠·패션 부문의 신발들과 달리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에 대한 고려가 미비했다.

1980년대 초반의 클래식 등산화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에 짙은 브라운 컬러의 천연 가죽(또는 액션가죽)이 주류를 이루거나, 2000년대 아웃도어 트레킹화 스타일을 기반으로 블랙이나 네이비 컬러에 옐로우, 레드, 형광 그린 등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2025년, 태동하는 안전화 업계와 패러다임 전환의 서막

과거의 안전화는 대부분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 개발·생산되었기에, 당연하게도 무게나 착화감 등은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목적성이 강한 안전화 스타일에도 202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출처: 촬영사진을 생성형 AI로 재구성한 이미지]

물론 그 이전에도 새로운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경향은 안전화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변화라기보다 몇몇 선도 브랜드에 한정된 움직임이었기에, 업계 전체의 흐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출처: 촬영사진을 생성형 AI로 재구성한 이미지]

안전화 시장은 2025년에 접어들면서 선두 주자 격인 브랜드들은 물론, 그 뒤를 무섭게 추격하는 신흥 브랜드들이 '안전'을 기본으로 '스타일과 패션'을 가미한 새로운 타입의 안전화를 앞다투어 출시하기 시작했다. 트렌드 리딩이 빠른 신흥 브랜드들은 기존의 아웃도어 모티브에서 벗어나 패션과 스포츠의 기능성 및 기술을 도입하며 보다 젊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필자가 이 시점을 과거의 안전화와 구분 짓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웃솔 컴파운딩(조합)의 변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스포츠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부스트 폼을 비롯해 초임계 공법을 적용한 아웃솔 제품들이 이 무렵 등장했다. 자연스럽게 브랜드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작되면서 각 브랜드는 소비자의 선호도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안전화 본연의 기능은 기본으로 가져가되 디자인, 색상, 그리고 새로운 소재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시기를 안전화가 새롭게 도약한 변곡점이라 판단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작업화 수요의 가장 큰 축을 이루는 연령층인 30~40대 고객의 니즈가 제품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슈즈처럼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개념이 안전화에 도입되었고, 더욱 가벼우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디자인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역시 아웃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의 인젝션 아웃솔이나 파일론 미드솔을 넘어, 일명 '부스트'라 불리는 TPE, TPU 미드솔을 적용한 안전화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작업자들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제품들이 확산되었다.

필자가 이처럼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2025년을 과거와 현대의 안전화를 구분 짓는 변곡점 이자 패러다임이 전환된 시점으로 감히 정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25년은 안전화 시장의 새로운 서막이 열린 해였다.

2026년 안전화시장! 스포츠, 패션, 아웃도어의 각축장으로...

투박한 스타일과 무거움으로 장시간 작업 시 작업자들의 피로감을 더했던 클래식한 스틸토(Steel-toe) 안전화의 시대는 빠르게 저물고 있다. 최근의 현대적인 안전화는 스포티한 액티브웨어, 고성능 아웃도어, 그리고 IoT 기술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민첩성, 인체공학적 설계, 그리고 일상복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을 접목하고 있다.

스포티한 감성과 "스니커즈형 안전화" 디자인

앞서 언급했듯이 안전화 시장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필자는 이번 2026년 AI 안전보건 박람회 참관 전부터 설렘과 함께 기대하는 바가 컸었다.

박람회 2일차 현장을 둘러본 뒤 느낀 소감은 ‘이건 완전 스포츠,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슈즈잖아!“였다.
그렇다. 현재 안전화 트렌드는 워크-투-스트리트(Work-to-Street) 하이브리드, 즉 스포츠의 로우컷 러닝화, 미드컷 농구화, 또는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 슈즈의 실루엣을 닮은 안전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연히 보여준 것이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보고서(2024.02)에 따르면, 국내 안전보호 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8,567억 원에서 연평균 6.33% 성장하여 2026년에는 1조 1,6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국내외 메이저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이 워크웨어 브랜드를 런칭하며 안전화 시장에 뛰어들어 각 브랜드 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안전화 변화요인 중 하나로 스포츠 슈즈 또는 아웃도어 슈즈 출신의 디자이너들을 영입하는 곳이 하나둘 늘어난 것을 들수 있다.

[출처: 생성형 AI활용 이미지]

그들의 루틴 업무, 늘 해오던 시장 분석, 소비자 연령층 타깃팅, 글로벌 패션 트렌드, 컬러 트렌드가 반영되며 자연스럽게 안전화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긍정적 변화의 불씨가 되어 한동안 정체된 국내 신발 산업의 활로를 열어줄 틈새 역할을 안전화 시장이 견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2026년 한국 안전화 시장 트렌드 요약

이렇듯 2026년 한국 안전화 시장의 트렌드는 단순한 신체 보호를 넘어, '디지털 안전', '고성능 편안함', '지속가능성'이라는 3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중이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안전 규제와 근로자들의 삶의 질 중시 경향, 그리고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2026년 한국 안전화 시장의 트렌드를 키워드로 요약해 보자면 "스마트하고, 가볍고, 푸르게"라는 세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스마트 안전화의 필수화 (Digitalization):

단순 보호구를 넘어, AI 및 IoT 기술과 결합된 웨어러블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근로자의 위치, 생체 신호, 낙상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관리 시스템과 연동하는 스마트 안전화 도입이 대형 현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퍼포먼스 및 라이프스타일 융합 (Comfort & Style):

"안전화는 무겁고 불편하다"는 인식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고기능성 운동화 수준의 경량성, 쿠셔닝, 통기성을 갖추고, 작업 후 일상생활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안전화'가 주류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젊은 근로자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성 및 ESG 경영 반영 (Eco-friendly):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에 따라, 안전화 제조 과정에서도 친환경 소재(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매스 등) 사용과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중요해졌으며, 근로자들 역시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출처: 생성형 AI활용 이미지]

글을 마치며

필자가 20년 가까이 몸담았던 패션과 스포츠 슈즈의 세계를 뒤로하고 안전화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다.

[출처: 생성형 AI활용 이미지]

하지만 지난 3년여의 시간, 그리고 이번 '2026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 확인한 변화의 물결은 필자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아니 오히려 가장 역동적인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음을 증명해 주었다.

과거의 안전화가 단순히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수동적인 장비'였다면, 이제 안전화는 근로자의 건강을 체크하고 위험을 미리 감지하여 알리는 '능동적인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진화하는 중이다. 동시에 투박함과 무거움을 벗어던지고, 퇴근 후 일상생활로 곧장 이어져도 손색없는 스타일과 편안함을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의 가치까지 더해졌다.

결국 이 모든 변화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기술과 디자인의 진보가 단순히 화려한 외형이나 첨단 기능을 과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장 치열한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인간'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전화는 더 이상 신발 업계의 변방에 머무르는 틈새시장이 아니다. 가장 선도적인 기술과 트렌드가 인간을 위해 융합되는 새로운 각축장이다. 필자는 앞으로도 디자인 실장으로서, 거친 현장에서 근로자들과 고락을 함께할 가장 스마트하고, 가장 편안하며, 가장 아름다운 안전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할 것이다. 기술과 디자인이 진정으로 인간을 향할 때, 우리 산업 현장의 미래는 더욱 안전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 믿는다.

김지강

前) 제일모직 ‘RAPIDO SPORTS’ 신발 디자인 실장
前) 삼성물산 ‘전략기획실 선행개발그룹‘ PRO-DS 패션디자이너.
前) 코오롱 인더스트리 ‘HEAD SPORTS’ 신발 디자인 실장.
前) AU커머스 신발 디자인 실장.
現) ㈜빅토스 신발 디자인 실장.
現) 한국 신발관 강사 활동중.
現) 부산 테크노파크 강사 활동중.
2024 미국 덴버 주립대학교 산업디자인과 A.I 신발디자인 특강진행.
2024 부산 동아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A.I 신발디자인 특강진행.
2024 부산대학교 디자인 메이커 페어 A.I를 활용한 신발디자인 강의진행.
2025 부산 동의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신발디자인 특강진행.
2025 K2코리아 전문인력대상 ‘AI를 활용한 신발디자인 특강’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