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제목 베자, 풋웨어용 가죽 조달을 위해 목축 농가과 긴밀한 관계 구축
작성일 2023-07-06 조회수 355
베자, 풋웨어용 가죽 조달을 위해 목축 농가과 긴밀한 관계 구축

2023-07-06 355


베자, 풋웨어용 가죽 조달을 위해 목축 농가과 긴밀한 관계 구축

 

가죽 산업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내용의 2021년 탄소 발자국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풋웨어 기업 베자(Veja)는 가죽 가치 사슬에 대한 지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로 인해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베자는 가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베자는 탄소 발자국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신발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원자재가 총 탄소 발자국의 71%를 차지한다. 그리고 가죽이 모든 원료가 미치는 영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베자는 자사 컬렉션에서 가죽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베자의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에 속하는 풋웨어의 70%는 가죽 소재의 풋웨어였는데, 2020년 가을/겨울에 이에 해당하는 수치가 51%로 줄었다. 

여러 가지를 계산한 결과, 가죽으로 인한 탄소 발자국의 70%가 공급망의 업스트림, 대체로 목축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30%는 가죽 생산과 운송에서 발생했다. 베자의 입장에서 보면 목축에서 다량의 탄소 발자국이 발생하는 것이 부당하고 가죽 생산과 운송에서의 수치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칭찬할 만하게, 베자는 여러 질문에 응답하고 수치를 설명하기 위해 다량의 정보를 공유했다. 그러나 곧 가죽 사용에서 멀어지기로 결심했다. 

 

브라질과의 강력한 연대

지난 해 9월 파리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가죽 포럼(Sustainable Leather Forum) 프로그램에 베자도 참석했다. 당시 베자는 가죽 산업에 낙관적이었으며 지속적인 가죽 소재 조달 등 공급망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세바스티안 코프(Sébastien Kopp)와 프랑소와 기슬린 모릴리온(François-Ghislain Morillion)이 2004년 베자를 설립한 당시, 베자와 브라질은 강력한 유대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공정거래 원칙을 준수하며 운동화 디자인의 풋웨어 제작에 착수했고, 가죽, 유기농 면, 천연 고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브라질은 세 가지 주요 소재를 공정하게 조달해주는 것처럼 보였고 이렇게 브라질은 공급업체로서 베자와 두터운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히우그란지두술주에 파트너사를 두고 완제품을 제조하는 것도 포함됐다. 2013년 베자는 이 주에 위치한 주요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었다. 베자는 브라질의 다른 풋웨어 제조업체의 도움을 받아 성장을 이끌었지만, 2020년에도 이 공장에 총 생산량의 60%를 위임했으며, 브라질은 여전히 베자 풋웨어의 원산지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정 조건

투명성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써, 베자는 히우그린지두술주에 위치한 공장과 동남아시아의 공장 근로자의 처우를 비교한 문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공장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다. 브라질 공장은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 브라질 근로자를 존중하고 있었다. 브라질 공장 근로자는 주 40시간 근무, 주말 휴무, 연금 혜택, 4주의 연례 휴가를 보장받고 있었다. 

베자는 이 수치를 일일 16시간 이상, 주 6일 근무하며 일당 0.55유로를 받고 있는 중국 공장 근로자와 비교했다. 

 

농업에 대한 태도

프랑소와 기슬린 모릴리온은 베자를 “농업 브랜드”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베자가 농업 환경에서 생활하고 근무하는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으며 그들과 상당 시간을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싱팀에는 22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반해 마케팅팀에는 22명 이상이 속해 있다. 이 중 6명은 아마존 지역에서 일하며 베자 풋웨어 밑창에 사용하는 고무를 공급하는 재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 북동 지역에도 직원 4명을 파견해 신발끈과 안감에 사용되는 유기농 면 섬유 재배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다. 모릴리온은 이 같은 전략을 이제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당사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해 현재는 고무 재배업체만 48곳을 두고 있다. 이 재배업체들은 자립형에서 협동조합형으로 변화해 현재 1,200 가구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 공급업체에서 구입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지역사회에 가능한 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전략의 일부다.”

면 재배업체들과의 상황은 비슷하지만, 베자의 가죽 공급망은 그다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시인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점은 가죽 공급망이 보다 복잡하고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죽은 축산업의 부산물이며 축산업에는 여러 운영자가 관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베자는 최근 가죽 부문을 개선하려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파트너 제혁업체를 자주 방문했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제혁업체를 빈번하게 방문하는 것으로 회사 내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같은 경험이 현재는 가죽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모릴리온은 덧붙였다. 

 

완전한 참여

그는 가죽 및 가죽 공급망과의 유대관계가 면이나 고무 부문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1년 탄소 발자국 수치 발표 당시에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었다. “그렇다. 당시에는 약간의 잡음이 있었다. 가죽 산업 종사자들은 우리가 발표한 수치에 대해 반색을 표했다.”

그러나 베자는 하룻밤만에 가죽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고 부정확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2021년 보고서 작성으로 인해 당시 육류 회사로부터 적대적인 대응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제혁공장과 농가를 자주 방문하는 것이 가죽 가치사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베자는 여전히 대체물을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가령, 캔바서 슈즈 어퍼 패브릭을 제작하는 데 사용했던 유기농 면 섬유를 코팅해 비가죽 소재 어퍼를 만들고 있다. “가죽 사용을 원치 않는 고객을 위해 당사 상품을 개발하길 원한다. 그러나 가죽 공급망 작업도 개선하고 이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한다.”

 

브라질에서 얻은 영감

이를 위해 베자의 리지아 조틴(Ligia Zottin) 규정준수 매니저는 고국인 브라질을 순회한 후 가죽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가죽 전문가 말론 베커스(Marlon Backes)가 상파울루주의 목축 농가 방문에 합류했다.

“브라질의 농가는 공정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보여줬다. 동물은 농장에서 태어나 사육되고 있었다. 농가를 충분히 둘러보고 난 후, 우리는 20~30마리의 소가 다른 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에 대해 농장주에게 질문하자 알타미라에서 이제 막 도착한 동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여기에서 베자 팀은 깨닫게 됐다. 알타미라는 삼림 벌채가 진행되는 곳이었다. 

“당시 우리는 이 지역에서 더 이상 원자재를 조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지 농가와 대화를 나누고 삼림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아마존 원주민을 고용했다. 삼림 벌채에 기여하는 지역의 소 가죽을 지속적으로 구입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베자 팀은 대신 브라질 남동부와 우루과이의 소가죽을 공수하기 시작했다. 히우그린지두술주의 베자 직원들은 주 남동부의 소가죽을 구입하는 대신 우루과이 국경 인근에서 원자재를 구입했다. 그 과정에서 목장주 빅터 워트만(Victor Wortmann)은 파리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가죽 포럼에 베자 팀과 함께 나설 만큼 그 사업이 확대됐다. 

 

팜파스의 자랑

우루과이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워트만의 농가는 풍부한 초지로 덮여 있는 팜파스의 일부에 자리하고 있다. 약 4세기 동안, 이 토지는 소 방목을 위한 초원으로 사용됐다.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나무는 유칼립투스로, 비교적 최근에 심어졌는데 그마저 낮 시간에 소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용도로 심어진 것이다. 

브라퍼드(Braford) 종은 해리퍼드(Hereford)와 브라만(Brahman)의 교배종으로 평생 농장에서 생활하며 100% 목초로 사용되고 모든 동물 복지 요건을 충족하며 취급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생산한 육류, 울, 가죽 등의 원산지를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워트만은 설명했다. 워트만은 농장 토지의 90%를 완전히 손을 대지 않은 채 두어서 모든 종류의 동물과 곤충이 서식하게 만들었다. 반추동물이 생활한 토지에는 유기물이 발생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토양의 자연 주기를 회복하고 풍부하게 만든다고 그는 덧붙였다. 

빅터 워트만은 목축 사업을 운영하는 3세대로 그의 할아버지가 1959년 농장을 지은 후 그의 아버지로, 그리고 이어 그로 이어졌다. 워트만은 “자신이 따르고 있는 모든 발자취는 역사와 유산을 기리는 임무”라고 표현했다. 즉, 투명성, 동물 복지, 사회 문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육류, 가죽, 울 및 기타 부산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남부로 눈을 돌리다

지속적인 프로젝트는 베자에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빅터 워트만을 만나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농장을 방문한 후, 베자는 이와 같은 농장의 소가죽을 사용할 수 있다면 가죽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브라질 제혁공장에서 공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로 이것이 베자가 가죽 조달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리고 삼림 벌채라는 위험이 있는 브라질의 중부와 동부에서는 소가죽을 더 이상 조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다시는 아마존에서 소가죽을 조달하지 않기로 했다. 빅터와 같은 지역에서 종사하는 농가와 협업하다 보면, 유럽산 품종은 지나치게 더운 아마존 생물군계에서는 사육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자는 남부로 시선을 돌림으로써 가죽 공급망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출처: Footwear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