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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벤처 캐피탈 꿈을 쫓는 국산 신발 브랜드 중 누가 진정한 “투자의 제왕” 인가?
작성일 2022-05-06 조회수 541
[중국] 벤처 캐피탈 꿈을 쫓는 국산 신발 브랜드 중 누가 진정한 “투자의 제왕” 인가?

2022-05-06 541


벤처 캐피탈 꿈을 쫓는 국산 신발 브랜드 중 누가 진정한 “투자의 제왕” 인가?

 

 

 


 

 

국산 신발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올림픽이 개최되는 시기 즈음이었다.


당시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열기는 전과 다르게 아주 고조되었고, 운동화와 의류에 대한 수요까지 급증했다. 국산 신발 브랜드들은 이 추세를 따라 모두 매장 확장에 열을 올렸지만, 소비자들의 국산 신발 의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없어 대다수 브랜드들은 “적을 물리치기도 전에 먼저 죽는다”는 말처럼 시작하고 얼마되지않아 모두 실패했다.


10년간의 시련과 단련을 통해 지금 국산 신발 브랜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01. 신구 플레이어들의 인수


국내 스포츠 분야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인 리닝이 국산 신발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1990년 창업한 리닝은 창업자 리닝이 당시의 높은 인지도, 브랜드와 올림픽 위원회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중국 스포츠용품 업계 1위에 올랐으며, 2009년에는 연 매출 84억 위안으로 아디다스를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나이키에 이어 2위 스포츠 브랜드로 부상했다.


그러나 호황은 오래 가지 않아,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라이벌 기업이 많아지고, 리닝의 인기아이템도 다른 브랜드에 잠식되기 시작했다. 리닝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고 매출액 감소와 이어지는 적자와 폐점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2018년이 되어 “중국 리닝”이 파리 국제 패션 위크에 등장해 '국조'라는 타이틀로 흥행에 성공했고, 지난해 '신장솜' 이슈가 붉어지면서 국산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소비 열기가 고조되어, 리닝은 그 여세를 몰아 큰 이익을 얻었다.


재무 보고에 따르면 2021년 리닝은 225.72억 위안으로 수익이 전년 대비 56.13% 증가하여 다시 두 자릿수 증가의 길로 들어섰다. 전체 순이익은 40.1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6.14% 증가했다. 특히 리닝 브랜드 매출 200억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닝이 실적 발표를 하는 날 ANTA도 2021년 실적을 발표했다. 재무보고에 따르면 2021년 경영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38.9% 증가한 493.3억 위안, 순이익은 49.6% 증가한 77.2억 위안을 기록했다. 비록 연간 매출과 순이익면에서 리닝의 225.72억 위안과 40.1억 위안이 모두 예상을 상회한 211억 위안과 36.3억 위안을 기록했지만, ANTA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성적이다.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로 보였겠지만, 이들의 메인 브랜드 외 투자 인수 경로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비록 암암리에 서로 겨루고 있지만, 적어도 리닝과 ANTA는 인수라는 부분에서는 뜻을 같이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리닝은 2020년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BOSSINI을 인수했고, 2021년 3월 영국 런던 브랜드 CLARKS의 경영권을 획득했으며, 2021년 11월 리닝은 SITOY AT를 추가하며 이탈리아 럭셔리 가죽 브랜드 'A.TESTONI'를 인수했다.


ANTA도 마찬가지로 밀리지 않는다. 2009년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FILA 중국 사업을 인수했으며 2015년부터 2021년까지 FILA 매출은 17.5억 위안에서 218.22억 위안으로 늘어나 한때 ANTA 그룹의 영업 수익의 주가 되었다. 이 가운데 2019년 FILA의 수익 증가율은 73.9%에 달했다. 달콤한 맛을 보고 계속 인수의 길을 가면서 SPRANDI, DESCENTE, KROHNE, AMER SPORTS, ARCTERYX 등을 인수해 FILA의 성공을 복제하려 했다.


리닝, ANTA 외에도 더 많은 국내 브랜드가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9년 8월 한국 이랜드 그룹 K-SWISS PALLADIUM, SUPRA 등 3대 스포츠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2억 6000만 달러를 쏟아 부은 K-SWISS는 ANTA의 “샤쇼젠”에 맞서 대항했지만, K-SWISS는 그 기대를 저버렸다.


오늘날, 멀티 브랜드 행렬을 이용해 시장을 차지하려는 이러한 게임은 유명 브랜드가 “집단군”을 가지고 있다 할 지라도 ANTA 아래 FILA와 ARCTERYX를 제외한 다른 인수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아 더욱 큰 차이가 있게 되었다.


02. 무모한 투자에 ‘ARCTERYX’ 당황


FILA의 성공을 다시 새긴다는 것이 어디 쉬운가?


ARCTERYX는 IPO에 성공하자 미친 듯이 M&A를 시작했다. 2014~2017년 ARCTERYX의 투자 판도는 다양한 영역을 거쳤는데, 도메인 캐피탈 산업 펀드, HUPU, 스페인 축구 에이전트 BOY, 합작 대중 체육협회 등 거쳐 스포츠 대회, 스포츠 에이전트, 스포츠 게임, 스포츠 보험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진입했다. 정확하지 않은 집계이지만, ARCTERYX는 지금까지 수십 차례의 인수와 투자를 했고, 총 인수금액은 수십억 위안을 넘는다.


그러나 큰 금액의 투입은 ARCTERYX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기보다는 오히려 실적을 더 낮추고 있다.


2016년 4월 6500만 위안을 투자, 설립한 샹안 보험은 8개월 만에 서둘러 말소했다. 그러나 B2C 전자상거래 사이트명 신발고를 인수하는 것은 ARCTERYX의 야심과 잘 어울린다는 것 외에는 수익에 큰 도움은 되지 않고 심리적 만족이 더 많았을 뿐이다.


2017년 ARCTERYX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은 1.5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떨어졌다. 이 해는 실적과 자금이 타이트하여 1년에 2건의 인수를 진행했지만, 1건만 성공하고, WILL’S 인수의 무산과 상장폐지가 장기화되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ARCTERYX의 경영은 더욱 급하게 하락하여 6.86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 당시 ARCTERYX는 자산을 처분하여 기업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560개였던 ARCTERYX 매장은 6년 동안 거의 절반인 3000개 점포가 문을 닫아 2019년 2685개가 되었다.


2020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ARCTERYX는 상장 폐지의 위기에 처해, 한때 천주시의 둘째가라면 서러울 재력가였던 ARCTERYX 회장 임천복도 엄청난 궁지에 처하는 결과를 맞았다.


투자가 ARCTERYX를 망쳤는지, ARCTERYX가 투자를 망쳤는지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수'라는 길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리닝과 ANTA를 돌아보면 M&A에만 의존한 게 아니다. 그들은 국내에 이미 상당한 시장 점유율로 기업 발전은 상대적으로 아주 안정적으로, 기업의 영업 품목을 늘리고, 기업의 영업을 증가시키는 M&A가 시급했다.


지금은 평판이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리닝을 얘기하면 '국조'를 떠올릴 수 있고, ANTA는 끊임없이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핵심 경쟁력이 없는 것이 ARCTERYX가 다른 기업들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다 나락으로 떨어진 진짜 원인일 수도 있다.

 


03. 세컨트 사업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핵심 사업 외에도 국산 브랜드들은 세컨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1월 리닝의 홍콩 주식 상장사인 VIVA CHINA이 E-스포츠 SNAKE를 인수했다. 리닝 자신도 E-스포츠 사업에 적극 관심을 갖고 2019년 E-스포츠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스포츠 사업에 뛰어들며, 계속 '국조(國潮)'를 내세우며 젊은 층을 끌어안는데 힘을 써 온 리닝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패션 슈즈 브랜드 투자 분야에도 힘을 쓰기 시작했다.


BELLE는 2021년 계열인 BELLE 그룹 소비 펀드를 통해 신예 국산 마스크팩 브랜드 C카, 펫케어 브랜드 CATURE,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NOWWA 노바 커피, 코드제로 데이터 협업 플랫폼 파트너 클라우드에 잇따라 투자했다. 이러한 사업은 BELLE의 주력 사업에 속하지는 않지만, BELLE의 성장 전략에 따라 'BELLE 소비펀드'의 투자의 시작일 수도 있다.


A 주식으로 처음 상장한 여성 신발 업체 ST&SAT는 세컨드 사업에서 이익금을 챙겼다.


2014년, ST&SAT는 900만 위안을 투자하여 여성 게임의 개발에 투자했고, 운영사인 YIONG VIVA CHINA는 2016년 3.6억 위안을 들여 ONLY LADY와 KIMISS 두 매체를 인수했다. 2018년 17.71억 위안을 들여 MCN 기관 YOWANT 네트워크 지분 88.67%를 인수하는 등 각 분야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2020년 보고를 보면, ST&SAT 인터넷 광고 영업 수입액은 14.86억 위안으로 69.10%에 달하며, 이미 의류 신발 부문의 원래 주요 사업을 크게 앞질렀다.


이들 신발 브랜드들이 계속 인수를 하고 있지만 그 목적은 분명히 같지 않다. 본업에 수혈하기 위한 투자도 있고, 완전히 '좋아해서 힘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 기업들이 매번 결정하는 모든 투자가 '가장 좋은 투자'여서 과연 그 기업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는 평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돈을 쓰는 것은 쉬워도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경계를 넘은 투자는 이 레이스에서 '톱'을 인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기간 내에 이런 투자 사업은 기업에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ARCTERYX를 거울 삼아 아마도 여전히 일부의 기업은 외롭게 용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출처: 차이나슈즈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