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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 러닝 슈즈계의 애플 ‘On’이 성장률1위인 이유 (2)
작성일 2021-11-22 조회수 697
[일본] 러닝 슈즈계의 애플 ‘On’이 성장률1위인 이유 (2)

2021-11-22 697


러닝 슈즈계의 애플 ‘On’이 성장률1위인 이유 (2)

 

 

 사진 제공   On 재팬 ‘THE ROGER|Centre Court0-Series’를 손에 들고 있는 로저 페더러 

 

 

SNS의 입소문으로 전세계의 런너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모았다


필자는 블랙의 클라우드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면 최근에는 나이키의 밑창이 두꺼운 슈즈를 신는 경우도 많아 솔이 약간 딱딱한 느낌이다. 그러나 기분 좋게 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 신는 일상용으로도 상당히 좋다.

 

미니멀하고 시크한 On의 인기는 디자인의 우수함도 들 수 있다. 쓸데없는 장식을 배제하고 기능미를 추구한다. 그리고 어느새 ‘슈즈계의 애플’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최근 ‘JW ANDERSON’과 ‘LOEWE’를 이끄는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이 애용하고 있는 등 패션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 전략도 상당히 독특하다. 디지털화된 시대상을 고려해 광고를 통해 브랜드의 지명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게 해서 팬을 늘려간다’는 입소문 효과에 주력했다.

 

그러므로 이벤트를 많이 개최하고 SNS를 통한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열광적인 팬이 생겼고 그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테니스계의 슈퍼스타 로저 페더러도 ‘On’


지금까지 입소문 효과를 중심으로 움직인 On이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작년 10월 중순부터 스포츠계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버는 남자’가 On의 일원이 되었다.

 

바로 테니스계의 슈퍼스타 로저 페더러(스위스)다.

 

올 6월,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시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선수 랭킹 100’를 발표했다. 2019년 6월 1일~2020년 6월 1일에 획득한 상금과 급여, 보너스, 같은 기간의 스폰서 수입을 합산해서 산출한 것으로 페더러가 약 1억 630만 달러(약 114억엔)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말하면 MLB에서 대활약하던 때의 이치로가 아식스의 사외이사가 되어 런닝 부문에서 조언을 하는 식이 아닐까 싶다.

현재도 톱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페더러는 투자가로, 어드바이저로, 파트너로 On의 오퍼레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7월 6일에는 ‘페더러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니커 ‘THE ROGER|Centre Court 0-Series’를 전세계 1000켤레 한정으로 발매했다.

페더러는 아래 코멘트를 발표했다.

 

“On의 슈즈를 만난 이래 미니멀한 디자인과 쾌적한 착용감에 매료되었습니다. 매일 신는 테니스 슈즈에 런닝 슈즈와 동일한 정도의 가벼움, 쾌적함, 민첩함을 추가한 이상적인 테니스 슈즈입니다. 선수로서의 퍼포먼스 슈즈에 관한 지식과 제 자신의 패션에 대한 정열을 투영했습니다. 이번에 On과 함께 테니스에서 영감을 얻은 세계 최고의 쾌적한 스니커를 제작한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절대강자 나이키가 이끄는 ‘밑창이 두꺼운 슈즈 시장’에도 참전


On은 7월 16일에 마라톤용 레이싱 슈즈 ‘Cloudboom(클라우드붐)’을 발매했다.

 

세계특허기술인 솔 형상의 ‘클라우드 테크’를 상하 2층으로 한 다음 교대로 배치했다. 세계의 메이저 레이스를 석권하고 있는 나이키의 밑창이 두꺼운 슈즈와 마찬가지로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가 탑재되어 있다.

 

최근 1년 동안 나이키 외 브랜드에서도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를 사용한 모델이 잇달아 개발되고 잇다. On도 세계적인 트렌드를 받아들여 레드 오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각 사의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 탑재 슈즈의 최신 모델(발매일)과 세금 포함 가격(27cm의 무게)는 다음과 같다.

 

브룩스 「HYPERION ELITE」(2월 29일):2만 9700엔(196g)
나이키「에어줌 알파플라이넥스트%」(3월 1일):3만 3000엔(214g)
오카오네오네「CARBON X-SPE」(6월 1일):2만 7500엔(250g)
아식스「METARACER™ TOKYO」(6월 2일):2만 2000엔(190g)
뉴밸런스「FuelCell TC」(6월 26일):2만 4200엔(264g)
아디다스「adizero Pro」(6월 30일):2만 4200엔(240g)

그리고

On의 「Cloudboom」(7월 16일)이 2만 1780엔(225g)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제품은 On이다. 일본에서 On을 신고 있는 톱 런너를 본 적은 없지만 향후 어떤 전개를 보일지 기대가 된다.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템을 전개하면서 본격적인 퍼포먼스 슈즈를 목표로 혁신적인 On이 가고자하는 새로운 방향성이 런닝 슈즈계의 ‘세력도’를 새롭게 그릴 지도 모른다.


출처: president.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