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온라인으로 들어온 3D 발 측정…아동용 풋웨어에서도 중요하게 작용 (1) 

샐포드대학교 카리나 프라이스(Carina Price) 박사 및 브라이튼대학교 스튜어트 모리슨(Stewart Morrison) 박사

발 형태와 크기는 풋웨어 형태와 그 결과인 착용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다. 발 형태와 비율이 빠르게 변화하는 아동기에는 특히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발은 3세가 되기 전까지 매우 빠르게 자란다. 따라서 아이가 어릴수록 신발의 착용감이 적절한지 아닌지 설명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풋웨어 제작 시 고려할 수 있는 요인이 적어 우선순위로 삼을 요소를 결정하기 어렵다. 

표준 측정은 보통 풋웨어와 관련된 발의 크기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다. 여기에는 길이(신발의 전체 길이), 너비(말의 너비/폭, 뒤꿈치의 너비/폭), 지름(볼 지름)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 같은 측정은 특정 지점의 발의 특정 크기를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 형태의 완전한 측정은 아니다. 가령, 아치의 형태와 크기는 보통 측정하지 않으며 단지 2차원적으로 측정할 뿐이다. 그리고 사실 양 발의 너비와 길이는 상당히 다를 수도 있다. 

3D 스캐닝의 장점

합리적인 가격대의 3D 스캐닝 기술이 유입되고 모바일 카메라 기술이 개선되면서 임상과 가정에서 전체 발의 크기와 형태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나아졌다. 코로나 19로 인한 제약으로 인해 온라인 풋웨어 피팅 트렌드가 일면서 기회도 생겼다. 현재 가정에서 착용자들이 모바일 기술을 사용해 발 형태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으며, 그 덕분에 발바닥 또는 발 전체의 형태를 설명할 수 있게 됐고 이 데이터를 신발 크기에 조정해 ‘최고의 핏’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착용자의 사이즈를 측정하기 위해 이 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게 됐고 일부 데이터는 소재의 영향과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엤게 사용자 피드백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너비/폭과 길이 같은 설정 지점 사이에서 2차원적 이상의 측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기술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다. 프로세싱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스캐너의 3D 형태 분석이 보다 자세해졌다. 연구자들은 교차 섹션, 볼륨, 표면의 각 지점 위치, 발 표면의 특징 같은 것들을 측정에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같은 측정으로 발의 형태를 보다 자세하게 해석할 수 있게 됐다. 

혹자는 특정 인구 집단에 속하는 발을 설명하기 위해 성별 및 여러 요인을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풋웨어 또는 임상 결과의 전환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응용 환경에 ‘유용한’ 측정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 단계가 있다.

변화하는 어린이의 발 형태

영유아의 발은 빠르게 자라서 3세가 될 때까지 매달 약 2mm씩 성장한다. 이 같은 빠른 성장 속도는 아동기 후반에 서서히 느려지는데, 그럼에도 발 길이는 일년에 약 1cm씩 늘어난다. 비율 측면에서도, 발은 상대적으로 넓고 둥근 상태에서 크기 시작한다. 그리고 2~7세 사이에 길이 변화가 가장 크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동향은 비율이 성인 발과 비슷해지는 11세까지 이어진다. 

발 형태의 차이는 유전, 민족, 사회경제적, 및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다양하다. 이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아동 발의 구조적 특징 차이를 설명할 때 중요한 변인은 민족이라는 데이터가 존재하고 있다. 그 차이는 민족과 특정 발과 발목의 병리학적 성향 간의 연관성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의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발의 형태나 비율, 병리학과 관련된 여러 특징을 발의 기능적 요구와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것과 관련하여 지난 수십 년 동안 신발을 신은 모집단과 신지 않은 모집단을 비교해 풋웨어가 어린이의 발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다수 발표됐다. 

핏(fit)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동용 풋웨어의 적절한 디자인과 핏은 발과 걸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중요하다. 아동의 발은부드러운 구조로 아직 성장 중에 있는 수많은 뼈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같은 아동에게 제공되는 풋웨어는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성장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지나치게 큰 치수도 금물이다. 발을 아프게 하는 풋웨어는 물집 같은 급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동의 걸음걸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발 사이즈가 지나치게 크면 아동의 보폭 길이가 짧아지면서 다음 걸음을 뗄 때 발을 높게 들게 된다. 이 경우 발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무릎이 더 많이 이완되게 된다. 불편한 착용감의 신발이 야기하는 만성적인 영향은 발 성장과 형태에 명백하게 영향을 주지만 쉽게 확인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습관적으로 맨발로 성장하거나 앞이 막힌 신발을 거의 신지 않은 채 성장하는 아동의 경우 기본적으로 신발을 신고 성장한 아동에 비해 발가락 형태가 다르고 발 아치가 높다. 하지만 장단기적으로 이 같은 차이가 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보다 전체론적 관점에서 보면, 아동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는 풋웨어가 중요하다. 성인처럼 아동도 풋웨어의 요건을 인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아동이 달리기, 점프, 축구 같이 연령대에 맞는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풋웨어를 알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취학 연령대의 아동은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지나치게 나이 들어 보이거나 어려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모들이 자녀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풋웨어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가족만의 전통과 기대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서 대체로 또래나 가족 구성원들의 경험 또는 공유하고 있는 지식에 의존하고 있다. 접근성과 금전적 여유가 허용되는 일반 상황에서, 부모들은 매장에서 아이의 발 치수를 잰 후 매장에서 권하는 풋웨어를 구입하는 것처럼 보인다.

출처: Footwear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