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人
제목 | 실패 딛고 만든 브레이킹 전문 슈즈로 '점프' | ||
작성일 | 2023-10-18 | 조회수 | 539 |
실패 딛고 만든 브레이킹 전문 슈즈로 '점프'
2023-10-18 539
실패 딛고 만든 브레이킹 전문 슈즈로 '점프'
빠른 박자로 울리는 음악 속에서 머리를 지면에 대고 힘차게 회전한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동작을 멈추기도 한다.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 ‘브레이킹’ 종목의 경기 장면이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관심이 집중된 브레이킹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4년 파리 올림픽 대회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브레이킹의 인기와 함께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역동적인 브레이킹의 동작을 극대화하기 위한 신발, 브레이킹 전문 슈즈를 만드는 슈랜더다.
18일 김규덕 슈랜더 대표는 "브레이킹은 웬만한 스포츠보다 더 역동적인데도 불구하고 전문화가 없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춤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신발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가벼운 신발이 아닌 브레이킹에 최적화된 기능을 살리는 타입의 브레이킹 전문 슈즈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패 딛고 만든 브레이킹 전문 슈즈
김 대표가 브레이킹의 동작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든 브레이킹 전문 슈즈는 ‘더넥스트키(THE NEXT KI)’다.
지난해 국제첨단신발기능경진대회 등에서 1위를 석권하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브레이킹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에서 ‘비보잉’이라는 이름으로 열풍이 불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최근에는 방송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으로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었다.
여기에 최근 아시안게임과 내년 올림픽 등으로 제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는 게 슈랜더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 대표가 슈랜더를 창업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과거 국제상사, 코오롱상사에서 신발 디자이너로 근무한 경험과 국내외 신발 브랜드 디자인을 아웃소싱으로 생산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6년 이너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중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미국 크라우드 펀딩에도 성공해 해외시장을 공략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과 세일즈 마케팅의 한계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자금 조달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0년 문을 닫아야 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장 큰 무기인 기술과 경험으로 재기를 꿈꿨지만 사업 실패 이력으로 민간 금융 이용에 애로를 겪었다.
이때 김 대표의 재도전에 힘을 실어준 것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재창업자금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재창업자금을 지원받은 뒤 생체역학적 성능평가를 통해 필요한 안전과 기능, 디자인 연구를 이어갔고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재창업자금의 지원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재도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재창업자금 지원으로 재도전
김 대표에게 지원된 재창업자금은 ‘채무조정 연계형 재창업자금’으로 과거 경영실패로 인한 연체 채무에 대해 채무조정과 재창업자금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신용미회복자도 효율적으로 재창업할 수 있도록 여러 유관기관과 협업해 재도전 여건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창업 활성화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진공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평균 1100억원의 재창업자금을 지원했으며, 4년간 132개 신용미회복자 기업에 149억원의 재창업자금을 지원했다.
김문환 중진공 혁신성장본부장은 "과거 폐업 경험에도 불구하고 재도전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응원한다"면서, "앞으로도 중진공은 재기 기업인이 위기를 극복해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재창업 활성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2023-10-18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