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人

제목 전국 유일의 신발특성화고 「경남공업고등학교」 신소재디자인과 탐방
작성일 2023-03-03 조회수 1295
전국 유일의 신발특성화고 「경남공업고등학교」 신소재디자인과 탐방

2023-03-03 1295


 전국 유일의 신발특성화고등학교였던 부산산업과화고등학교가 폐교됨에 따라 신발 교육부문이 신소재디자인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경남공업고등학교로 신설되었다. 이에 첫 신발 전공 졸업생을 배출한 경남공고의 신소재디자인과 정혜욱 담당 교사님과 인터뷰를 가졌다.

 

 

 

 

Q. 안녕하세요 (담당 교사님)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화학공업을 전공한 교사 정혜욱입니다. 2000년 강서구에 위치한 신발 특성화고등학교(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가 설립되어 신발을 전공한 교직과정이 전무후무하기에 가장 유사한 화공 전공자를 임용하여 교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Q. 경남공고는 오랜 전통의 공업계 고교로 알고 있습니다. 신소재디자인과가 생기게 된 배경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는 20년간 운영 중 인구 급감, 대중교통이 없는 위치적인 결함, 신입생 유치에 차질 등의 문제로 학교를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석준 교육감님의 도움으로 경남공업고등학교에 신발 특성학과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학과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패턴메이킹실 : 다양한 제품을 컴퓨터 및 손으로 패턴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곳. 컴퓨터로 캐드작업을 하거나 손으로 직접 제작을 할 수 있는 실습실이다.

 

  

Q. 3년간의 교육 커리큘럼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육하시는 선생님 구성도 궁금합니다.

 

A. 우리 과는 신소재디자인과로 다양한 신소재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제품을 디자인하는 과이고, 이 과정에 신발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교육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학년에는 국, , 수 같은 공통교과목과 기초 디자인을 배우는 컴퓨터 그래픽 수업, 소재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수업인 재료 일반과 같은 전공 기초과목이 있습니다. 2, 3학년에는 1학년 때 배운 기초과목을 심도 있게 짜인 제품 디자인 수업과 신발의 제조 및 생산을 배울 수 있는 수업,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커스텀 교육과정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과 과정 이외에도 학년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1학년은 GTQITQ, 2학년은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3학년은 신발류제조기능사, 제품응용모델링기능사를 취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신발 생산 부전공과정은 고교학점제 운영과목으로 타과 학생들도 희망에 따라 이수하도록 짜여 있어 타과 학생들에게도 좋은 반응이 있습니다

 

 

 

신발생산1: 직접 설계한 패턴을 바탕으로 갑피를 재봉할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재봉기가 있어 여러 제품 시화를 할 수 있다.

 

 

Q. 진학이나 취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작년 10명의 졸업생 중 6명은 신발 제조 관련으로는 뿌리 깊은 지역 업체(창신 INC, 삼덕통상 등)로 취업을 하였습니다.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업무와 병행하며 사내대학인 경남정보대학 신발 패션과의 학위를 따는 등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디자인을 더 깊이 있게 배우려는 학생들은 디자인 대학으로 진학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신발생산2: 1실에서 재봉을 완료한 후, 2실로 가져와 제조를 할 수 있는 실습실.

 

 

Q. 고교생의 시각에서 앞으로 신발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요? 

 

A. 아마도 학부모님께서는 1980-1990년대 신발 회사는 3D업종이기에 고된 일을 한다는 생각이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하면서 기술과 기계의 역시 진화하여 작업자들은 이전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로 들자면 수작업으로 30분 걸리던 공정이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10초 만에 작업을 끝내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신발 동향을 보자면 구두나 운동화가 하나만 착용하는 사람은 전무하며, 옷과 같은 자기표현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신발 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며 발은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패션의 기능으로 점점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슈클러스터협회에서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 시절부터 매년 지급되어오던 기부장학금 수여식. 올해는 300만원이 지급되었다.

 

 

Q. 본과에 대한 신발업계의 기대는 어떠한가요? 신발업계에서 본과에 대한 지원 내용이 있으면 소개하여 주십시오.

 

A. 아직까지 운동화는 유명 브랜드를 구매하지만 구두는 수제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 세대들은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나만의 색깔을 가진 신발을 찾아 자신을 피력하려고 합니다. 또한 굴지의 신발 회사가 부산에 뿌리 깊게 존재하기에 생산을 위한 인력과 관리를 위한 인력도 꾸준히 원하고 있어 늘 구인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신발 관련 교육과정을 가진 우리 과에서 신발업종에 종사하는 학생을 꾸준히 양성 중이나 1개 반인 것을 너무나 아쉬워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점차적으로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와 더불어 신발 현업에 계신 슈 클러스터라는 협회에서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시고 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추가로 전하시고 싶은 의견이나 기성세대에 대한 바램, 학교의 비전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A. 우리 지역 산업인 신발산업의 전통을 이어 미래의 유망산업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신발산업진흥센터, 신발피혁연구원, 학교가 함께 전진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정혜욱 담당 교사님과 인터뷰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점은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과 재학 중 신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여 실무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그 결과 졸업생들은 창신 INC와 삼덕통상에 취업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였으며 업계에서는 더 많은 인원을 배출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앞으로 현업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남공업고등학교 신소재디자인과 / 정혜욱 담당교사

 

전화 : 051-607-7461

 

이메일 : wook25@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