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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의의 경연장: 제10회 한국신발디자이너어워드, 글로벌 시선을 사로잡다" | ||
작성일 | 2024-11-09 | 조회수 | 311 |
"창의의 경연장: 제10회 한국신발디자이너어워드, 글로벌 시선을 사로잡다"
2024-11-09 311
"창의의 경연장: 제10회 한국신발디자이너어워드, 글로벌 시선을 사로잡다"
제10회 한국신발디자이너어워드가 2024 패패부산의 핵심 행사 중 하나로 개최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어워드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중국,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해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출품작이 모여, 글로벌 디자인 경쟁의 장을 형성했다. 각국의 디자이너들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신발 디자인의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번 행사는 특히 다수의 후원사의 지원 덕분에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었다. HUI CLOTHING TECHNOLOGY, Vitro, PARKLAND, Treksta, 그리고 슈올즈는 후원사로 참여하며, 한국 신발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응원했다. 이들의 후원은 디자인 경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와 신발 디자인 분야의 저변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상식에서는 다채로운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디자이너들이 영광의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 행사에 참여한 인사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신발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디자인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견해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후원사들의 지원은 행사의 성공과 참여 디자이너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한국 신발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일본 토치기현에 거주하는 신발 디자이너 사쿠라이 케이유(Keiyu Sakurai)는 이번 디자인어워드에서 대상작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신발 디자인의 다채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신시내티 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 학위를 취득한 후 Skechers와 UGG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여 실력을 입증했다.
사쿠라이의 디자인 철학은 자연과 공상과학에서부터 비롯된 폭넓은 영감의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한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선보인 작품, ‘Passementerie Sandal Concept’, 역시 그의 창의적 접근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패스멘트리 기법을 모티브로 삼아 직조된 레이스 구조를 샌들의 핵심으로 삼았다. 디테일한 짜임새가 도드라지는 이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독특하면서도 착용자의 발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디자인 과정에서는 어도비 서브스텐스 3D 툴을 적극 활용하여, 3D 모델링과 텍스처링을 통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이러한 첨단 도구의 활용은 그의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신선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가능케 했으며, 더욱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사쿠라이는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디자인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의 창의적인 도전 기회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인공지능의 발전이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도구와 영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Passementerie Sandal Concept’은 다양한 색상과 구조적 변형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디자인의 중심은 다중 레이어의 직조된 레이스와 특수한 고정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이는 발의 모양과 움직임에 맞춰 자연스럽게 형태를 잡아주는 혁신적인 설계를 담고 있다.
사쿠라이 케이유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영감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언어를 이어갈 예정이며, AI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디자인 가능성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제10회 한국신발디자이너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ReSHOU’는 디자이너 정혜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일반부에 출품된 이 작품은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로 인해 대량의 의류 폐기물이 매년 쌓이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한국 내 의류 폐기물은 매년 약 8만 톤에 이르고 있으며, 2018년 68만 6천 톤에서 2020년 82만 톤으로 24.2% 증가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며, 대응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ReSHOU’는 이처럼 늘어나는 의류 폐기물에 대한 대응책으로 폐기된 의류를 리사이클링하여 새롭고 독창적인 신발 디자인으로 변모시킨 작품이다.
정혜윤 디자이너는 리사이클링 데님을 주요 소재로 선택하여, 데님이 지닌 색 빠짐의 다양한 특성을 살려 신발에 독특한 레이어링과 질감을 부여했다. 특히 데님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겹겹이 쌓인 텍스처를 통해 다채로운 시각적 효과를 연출했다.
이 작품의 디자인은 클래식하고 포멀한 이미지를 주는 ‘부츠’를 기반으로 하며, 파도의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신발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으로는 높이 35cm, 폭 8cm, 밑창 두께 6cm를 포함하며, 이러한 구조는 환경적 책임감과 예술적 창의성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ReSHOU’는 단순한 신발 제작을 넘어서, 폐기물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혜윤 디자이너의 작품은 환경 보호와 예술적 창조의 융합을 통해 패션 업계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으며, 신발 디자인이 단순한 제품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최인혁 학생이 설계한 'My Step' 커스터마이징 신발이 청소년부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My Step'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활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매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신발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요소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신발의 외관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신발 측면과 상단에 벨크로 방식으로 교체 가능한 패치가 부착되어 있어 별, 하트, 번개 등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신발 상단에는 다양한 색상의 벨크로 스트랩이 부착되어 있어 쉽게 착용하고 벗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스트랩 또한 교체 가능해 여러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My Step'은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고려해 설계되었다. 통기성이 좋은 메시 소재를 사용하여 발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외부는 유연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되어 미끄럼 방지 기능과 발 보호 기능을 갖추었다. 기본 색상은 중립적인 그레이와 차콜을 기반으로, 네온 그린, 블루, 핑크, 옐로우 등 밝은 포인트 컬러가 적용되어 신발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창의적이고 세심한 설계 덕분에 'My Step'은 청소년들이 매일 새로운 스타일을 즐기며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신발로 인정받아 금상을 수상하였다.
심보경 학생의 농구화 작품 'Graffiti Shoes'가 청소년부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Graffiti Shoes'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아이들의 가능성을 표현하고자 설계된 농구화로, 일상에서도 자주 신고 다녔던 그 시절의 감성과 농구의 에너지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이 신발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푸른색이 강조되었으며, 이는 하늘의 색감을 통해 자유롭고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외부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하듯 그린 다양한 그림들이 장식되어 있어, 마치 아이 시절에 어디서든 낙서를 하며 창의력을 발휘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농구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구화의 기능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보경 학생은 미끄럼 방지와 내구성이 뛰어난 탄력 있는 소재를 사용하여, 일반적인 농구화와는 차별화된 안정성과 기능성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농구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다목적성을 확보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스포츠 용품을 넘어, 농구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그 시절의 무한한 가능성을 되새기게 만드는 신발로 평가받아 은상의 영예를 받았다.
이번에 후원한 창혜복장과학기술 유한회사는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기업으로, 주로 의류 및 신발와 관련된 기술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의류 산업에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하여 품질 높은 제품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며, 주로 섬유 및 의류의 기능성, 지속 가능성, 그리고 최신 기술과 패션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해외기업의 후원 첫사례로 앞으로의 디지인어워드의 글로벌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제 10회 한국신발 디자인 어워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로 가득 찼으며, 다양한 신진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기능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독창적인 작품들이 주목받으며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다가오는 2025년에도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도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창의력과 혁신이 가득한 신발 디자인의 무대가 계속 발전하길 기원하며, 모든 참가자들의 열정이 더욱 빛나길 기대해 본다.
이일형
지오힐대표/경남정보대학교 신발패션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