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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 사업 보폭 넓힌다 | ||
작성일 | 2024-04-03 | 조회수 | 255 |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 사업 보폭 넓힌다
2024-04-03 255
베트남에 연산 20만t 규모의 바이오-BDO 생산 공장 설립
수직계열화함으로써 경쟁력 강화, 중국과의 차별성 확보
다양한 의류 브랜드들과의 협업 통해 친환경 섬유 시장 공략
효성티앤씨의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 오션 나일론'이 적용된 반팔폴로티를 모델이 입고 있다.
효성티앤씨[데일리안 = 정진주 기자]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섬유 사업 투자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유럽과 미주 등 높은 강도의 친환경 정책 및 규제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효성티앤씨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에 10억 달러(약 1조3533억원)를 투자해 연산 20만t 규모의 바이오-부탄다이올(BDO) 생산공장 설립하기로 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30일 현지에서 열린 ‘바리아붕따우성 지방계획 및 투자촉진 실행에 관한 회의'에서 효성앤씨 임원진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효성티앤씨는 PTMG의 제조 및 판매업을 중국과 베트남에서 확장해 전 세계 생산량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을 발효시켜 생산하는 공정을 갖춰 석탄과 같은 전통 화석원료를 완전히 대체하게 된다. 공장이 완공된다면 아시아 최초의 바이오-BDO 공장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BDO 제품은 바이오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하는데 적용되며 이 외에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분해성 포장, 신발 밑창, 산업용 화합물 등에 응용될 수 있다.
그간 효성티앤씨는 PTMG의 원료가 되는 BDO까지 사업 영역 확대를 검토해 왔다. 이는 효성티앤씨의 사업을 수직계열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요 경쟁자인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말 기존 65개의 섬유 브랜드를 고기능성 섬유 브랜드 ‘크레오라’와 친환경 섬유 브랜드 ‘리젠’ 2개의 브랜드로 개편한 바 있다.
앞으로 리젠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 폴리에스터 섬유 페어망을 재활용해서 만든 리젠 나일론 섬유 외 스판덱스 리싸이클 섬유 옥수수 등으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섬유 등을 포함한 통합 친환경 섬유 브랜드로 사용된다.
또한, 다양한 의류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섬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리젠 오션 나일론’을 K2, 노스페이스 등과 손잡고 의류, 가방 제작에 이 소재를 활용했으며 약 36만t의 폐어망을 재활용했다.
리젠 오션 나일론은 국내외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섬유로, 효성티앤씨가 2007년 세계 최초 개발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폐어망은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10%를 차지해 해양생물을 질식사시키는 등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환경전과정평가(LCA) 기준으로도 높은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효성이 폐어망 리사이클 나일론 1kg과 기존 나일론 1kg을 비교하는 LCA를 측정한 결과, 리젠 오션 나일론 사용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3%, 화석연료 사용이 75.7%, 물 소비가 98.6%까지 감소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리사이클 섬유를 포함 바이오.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24-04-02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