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트랜드

제목 호텔 갈땐 셔츠, 캠핑엔 바람막이 ... 키즈 패션도 'TPO'
작성일 2026-08-25 조회수 8
호텔 갈땐 셔츠, 캠핑엔 바람막이 ... 키즈 패션도 'TPO'

2026-08-25 8


호텔 갈땐 셔츠, 캠핑엔 바람막이 ... 키즈 패션도 'TPO'  


 

LF 헤지스키즈
과거엔 동.하복 2분법 구매
활동 많아진 요즘엔 세분화
셔츠 매출 한달새 40% '쑥'
슈즈 브랜드 '킨' 키즈 제품
1년 만에 무려 214% 급증


 

 



LF 헤지스키즈에서 판매하는 피케티(왼쪽)와 바람막이. LF

올여름 아동복 시장에서 가족의 휴가 방식과 활동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제품을 찾는 소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이나 도심 나들이에는 셔츠.피케 등 단정한 옷을, 캠핑이나 물놀이에는 기능성 의류와 신발을 찾는 식이다.

19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아동복 소비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등 일상복 위주에서 벗어나 클래식웨어와 아웃도어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여행이나 여가 활동이 다양해진 데다 자녀 한 명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쓰는 이른바 '골드키즈' 소비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녀 수가 줄어든 대신 한 명에게 쓰는 비용은 늘리려는 소비 성향이 확산하면서 아동복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이나 실용성만 따지기보다 성인 패션처럼 디자인과 소재, 착용 목적 등을 고려해 제품을 고르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게 패션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LF가 전개하는 헤지스키즈에서는 올여름 클래식과 캐주얼, 아웃도어 등 성격이 다른 상품군의 매출이 함께 늘었다. 호텔이나 리조트, 가족 모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서커 소재 반팔 셔츠'의 지난 7월 매출은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 피케 반팔 티셔츠와 피케 드레스 등 피케 소재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20% 늘었다.

야외 활동을 겨냥한 제품도 판매가 증가했다. 자외선 차단 기능과 경량성을 갖춘 바람막이는 올여름 헤지스키즈 전체 상품 가운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일부 색상은 5개 사이즈 가운데 3개 사이즈가 품절되면서 추가 제품도 출시됐다.

여름철 아동복 수요가 특정 상품군에 집중되기보다 가족의 일정과 활동에 따라 나뉘고 있는 셈이다. 과거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 등 계절에 맞는 일상복 구매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여행 장소와 활동 목적을 고려해 여러 종류의 옷을 구매하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의류뿐 아니라 신발에서도 나타났다. LF가 국내에서 전개하는 미국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의 키즈 제품 매출은 올해 4~7월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물놀이와 캠핑, 트레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샌들이 판매를 이끌었다.

대표 제품인 '뉴포트'와 '하이퍼포트'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대부분 품절됐다. 지난 4월 국내 키즈 브랜드 '얼스디아카이브'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킨이 국내에서 키즈 제품을 처음 선보인 2024년과 비교하면 관련 유통 물량도 크게 늘었다. 현재 국내 키즈 제품 물량은 초기 대비 약 20배로 확대됐다.

단순히 비싼 아동복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의 일정에 따라 아이의 옷과 신발을 달리 선택하는 소비가 나타나면서 패션 업체들도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아동복을 성인 제품의 축소판으로 선보이거나 가족이 함께 입는 패밀리룩을 강화하는 등 부모의 취향을 키즈 상품에 반영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LF 관계자는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경험하는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키즈 상품을 고르는 기준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계절뿐 아니라 장소와 활동에 맞춰 의류와 신발을 선택하는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안 기자]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6-08-19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