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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자 하나 빨려고 10만원 쓴다"...옷 신발 이어 ''모자 관리기''까지 나왔다
작성일 2026-08-19 조회수 5
"모자 하나 빨려고 10만원 쓴다"...옷 신발 이어 ''모자 관리기''까지 나왔다

2026-08-19 5


"모자 하나 빨려고 10만원 쓴다"...옷 신발 이어 ''모자 관리기''까지 나왔다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퓨어팟과 손잡고 만든 ''올케어 모자 관리기''. [무신사]

폭염 속 외출 필수품이 된 모자를 이제는 가전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모자를 자주 쓰지만 세탁과 건조가 까다롭다는 소비자들의 불편에 주목한 것인데 초기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12일부터 무신사 스탠다드의 모자관리기 판매를 시작했다. 살균과 건조 기능을 갖춘 소형 관리가전으로, 가격은 10만원대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판매 페이지 조회수가 하루만에 1700회를 웃도는 등 소비자들 반응이 뜨겁다"며 "실제 판매량 역시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모자관리기에 주목한 것은 모자 착용이 일상화됐지만 관리 방법은 여전히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 때문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퓨어팟과 손잡고 만든 ''올케어 모자 관리기''. [무신사]

무신사 측은 "모자를 자주 착용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땀과 피지에 쉽게 노출되는 데 비해 일반 의류처럼 자주 세탁하기 어렵고, 세탁 과정에서 형태나 핏이 변형될 수 있다는 관리상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볼캡 등 모자는 세탁기에 넣을 경우 챙이 휘거나 전체적인 형태가 변형될 가능성이 있어 손세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으로 세탁한 뒤에도 모양을 유지하면서 제대로 말리는 것이 쉽지 않다.

올 여름처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관리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야외 활동 때 모자를 쓰는 시간이 길어지는 데다 두피와 이마에서 발생한 땀과 피지가 모자에 쉽게 배기 때문이다. 모자를 자주 세탁해야 하지만 고가의 패션 모자일수록 소재와 형태 때문에 세탁에 대한 부담도 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신사는 살균·건조 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 퓨어팟과 손잡았다. 퓨어팟의 기술력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디자인 역량을 결합, 기능뿐 아니라 집이나 방 등 일상 공간에 자연스럽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에서 판매 중인 아이프리 캡 스타일러 모자 헬멧 가발 관리기 스팀 건조 살균기. [무신사]

패션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모자 관리라는 새로운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해서다.

무신사 측은 "모자 브랜드에서도 (모자) 구매 이후의 관리까지는 충분히 해결되지 않은 영역이었다"며 "하지만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춘 모자관리기에 주요 모자 브랜드에서도 협업하려는 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모자는 단순히 햇빛을 가리는 용품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캐주얼 패션은 물론 골프·러닝 등 스포츠 활동에서도 모자 착용이 늘면서 여러 개의 모자를 번갈아 쓰는 소비자들이 많다.

몇 만원부터 수십만원에 이르는 브랜드 모자부터 오토바이용 헬멧까지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잘 관리해 오래 쓰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미 의류관리기와 신발관리기 등 특정 품목에 특화한 생활가전이 등장하면서 ''전문 관리가전''이라는 시장은 세분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자관리기는 의류나 신발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가전 흐름에서 한 단계 더 작은 영역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다만 10만~20만원대의 가격을 지불하고 모자만 전문적으로 관리할 만큼 필요성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느낄지가 시장 확대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6-08-14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