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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 삼성 디자이너에서 미국 대학 학장까지: 디자인 교육, 인공지능 그리고 미래 산업 인재 양성
작성일 2026-07-03 조회수 523
[인터뷰] 삼성 디자이너에서 미국 대학 학장까지: 디자인 교육, 인공지능 그리고 미래 산업 인재 양성

2026-07-03 523


[인터뷰] 삼성 디자이너에서 미국 대학 학장까지:
디자인 교육, 인공지능 그리고 미래 산업 인재 양성

삼성전자 디자이너에서 미국 대학 학장에 이르기까지, 삼성 최초의 폴더폰 디자인 제안부터 차세대 산업디자인 인재 양성에 이르기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교 덴버(Metropolitan State University of Denver) 항공우주·컴퓨팅·공학·디자인대학(College of Aerospace, Computing, Engineering, and Design)의 신진섭(Ted Shin) 학장은 오랫동안 디자인 혁신과 교육 현장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다.
약 30년에 걸친 국제적 디자인 실무 경험과 20여 년 이상의 디자인 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산업디자인 분야의 변화를 직접 경험해 왔으며, 동시에 교육과 산업의 연계를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또한 부산 지역의 디자인 및 신발산업 발전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과 함께 여러 차례 부산을 방문하며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노력해 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미국 디자인 교육의 특징과 강점, 인공지능 시대의 디자인 인재 양성, 산학협력의 중요성, 그리고 부산 신발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나누었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통찰은 디자인 교육자와 산업 관계자는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미국 콜로라도 주립 메트로폴리탄 덴버 대학교에서 맡고 계신 역할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 출처: 신진섭교수 제공 >

A. 한국 이름은 신 진섭이고 미국 이름은 테드 신 (Ted Shin)입니다. 미국에 온 지 27년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콜로라도주 메트로폴리탄 덴버 콜로라도 주립대 (Metropolitan State University of Denver) 의 College of Aerospace, Computing, Engineering, and Design에서 학장 (Dean)으로 재직 중이며 5개의 학과와 2개의 센터, Department of Aviation and Aerospace Science,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s, Department of Engineering and Engineering Technology, Department of Industrial Design, Department of Mathematics and Statistics, Advanced Manufacturing Sciences Institute, 그리고 Cybersecurity Center를 맡고 있습니다. 지금 이 학교에 온 지 20년째이고 10년은 교수직으로, 그리고 10년은 Department of Industrial Design 학과장직을 하였으며, 그중간에 6개월의 Advanced Manufacturing Science Institute 임시 센터장도 겸직한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 7개월 동안 임시 학장직을 지내고 현재는 정식 학장으로 근무 중입니다. 한국에서는 지금은 없어진 삼성 시계 디자이너로 처음 시작하였으며, 또한 지금은 없어진 삼성의 디자인 센터 Innovative Design Lab of Samsung (IDS)의 1기 디자이너를 지낸 후 삼성전자로 옮겨 미래 디자인팀, 무선 디자인팀을 거쳐 핸드폰을 디자인하였습니다. 그중 삼성의 첫 폴더폰을 제안 디자인하였고, 그 외에도 많은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하다가 1999년에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배나-샴페인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UIUC)에서 학위를 받고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Carbondale (SIUC)에서 조교수로 강의를 하다가 2006년에 현재 있는 대학교로 옮겨와서 지금껏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교 덴버의 산업디자인 전공과 교육과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미국 디자인 교육의 가장 큰 특징과 강점은 무엇인지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MSU Denver의 산업디자인(Industrial Design) 학과는 실제로 만들어보는 Hands-on 중심의 저학년 수업과 미래 지향적인 AI를 이용한 고학년 수업까지 균형적으로 이루어진 4년제 정규 전공입니다. 1학년에 들어오면서부터 일반 교양 수업을 수강하며 전공 수업까지 병행하고 있으며, 미국 내의 공식적인 NASAD(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s of Art and Design) 인증을 받았고, 미국 내 어떤 디자인 학과보다 뛰어난 시설을 자랑합니다. 공평한 교육 제공을 기본으로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경우, 나이, 배경, 디자인 경험에 상관없이 누구나 첫 2년 디자인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2년이 지난 후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고학년으로 넘어가거나 부족한 부분을 다시 강화하여 재심사를 받게 됩니다. 평균 수업 학생 수는 1, 2학년이 평균 20명, 3, 4학년이 평균 16명 정도입니다.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절대 교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학과의 신념으로 학생을 지도하고 있으며, 저희 쪽만의 독특한 수업으로는 Textile 수업이 있는데, 이는 아웃도어 쪽을 겨냥한 수업으로 콜로라도 및 주변의 아웃도어 관련 취업이 아주 강한 학과만의 수업입니다. 이는 다른 학과와 웨어러블 기술 쪽으로도 열려 있습니다. 미국의 디자인 수업의 특색이라면 아무래도 수업이나 교수에 좌우되지 않는 자신만의 디자인 개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발표와 토론이 거의 모든 수업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미국 디자인 과정의 다른 점으로, 이로 인해 나중에 현업에서 자신의 디자인을 프레젠테이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학교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한국처럼 미리 단단한 기초 실력을 쌓고 경쟁해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초 실력이 한국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이후의 자신만의 디자인을 찾고 그것이 자신만의 자신감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것은 어쩌면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3. 삼성전자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시며 삼성 최초의 폴더폰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셨습니다. 당시의 경험 중 현재 교육과 연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점은 IDS (Innovative Design Lab of Samsung) 때의 교육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삼성에서 미래의 세계적인 디자인 리더를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과정으로, 경험에 기초한 디자인을 생각하고 추구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현업을 떠나 세계를 여행하며 각 문화와 환경,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였으며, 그 경험이 나중에 사람들의 알지 못하는 필요성을 파악하여 디자인을 하고 폴더폰 디자인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같은 과정을 겪었던 사람들이 현재의 삼성 디자인 바탕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삼성에서 배운 것 중 아직도 여전히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어떤 것을 디자인하던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Reasoning을 강조합니다. 선 하나를 긋든, 어떤 재료를 사용하건, 어떤 크기를 결정하든, 무엇이든 디자이너의 행동과 결정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게 아직도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 출처: 신진섭교수 제공 >

Q4. 콜로라도주가 미국 내에서도 아웃도어 매우 발달한 지역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산업디자인 학과에서도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처음 이곳에 임용되었을 때 제일 먼저 한 것이 어떻게 하면 우리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유명한 학교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위치를 찾자는 생각을 하니 쉽게 콜로라도만의 특색인 아웃도어 쪽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텍스타일 수업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텍스타일 1과 2로 두 과목이 되었으며,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주변 아웃도어 기어 디자인 쪽에 많이 취업하고 있습니다. 필수 과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항상 수업이 학생들로 가득 차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텍스타일만큼은 아니지만, 수시로 신발 디자인과 자전거 디자인 수업을 강의하며, 수업 중 스노우보드, 스키 디자인을 한다든지 많은 수업들이 아웃도어 쪽에 연결된 과제를 하기도 합니다. 매 학기마다 있는 졸업 전시회에는 지역의 산업체, 특히 아웃도어 디자인 쪽에서 항상 참관하며 그곳이 미니 인터뷰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졸업생 중에는 유명한 국제적인 회사, 일례를 들자면 North Face, Thule, Coach, Topo Design, Kelty, Osprey 등 외에도 기억도 못할 만큼 많은 유명 아웃도어/텍스타일 디자인 쪽에 인턴십과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 출처: 부산MBC NEWS DESK 유튜브 화면캡쳐 >

Q5. 학생들과 함께 여러 번에 부산을 방문하며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해 오셨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기업들과 어떠한 형태의 산학협력 및 교류를 진행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부산의 동아대학교 디자인과와 학생/교수 간 교류협약을 맺고 매년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 서울과 부산, 그리고 일본 도쿄를 방문하여 동양의 문화와 디자인을 견학합니다. 특히 부산에서는 동아대학교와 학생들 간 일주일간 디자인 교류 경험을 하고 있으며, 신발산업 진흥센터를 항상 방문하여 신발 디자인 관련 회사/디자이너 방문과 실제 생산업체 견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산학협력이나 교류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항상 기회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 출처: 신진섭교수 제공 >

Q6. 부산은 세계적인 신발 생산기지이자 디자인 산업의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바라본 부산 신발산업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아무래도 생산 기지라는 게 가장 큰 차별화 요소라고 볼 수 있겠지요. 어떤 디자인이라도 결국은 생산이 되어야 하고, 생산성을 감안하지 않은 디자인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니, 회의를 위해 며칠을 여행하거나 온라인이 아닌 즉각적인 생산 현업과의 긴밀한 회의를 통한 개발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차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산 신발 사업이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닌, 다른 곳보다 앞서가는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신발 산업에서 Designed and Made in Busan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7.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산학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학·기업·정부가 효과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위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디자인한 것이 어떻게 실제로 생산될지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디자인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은 거의 연구 논문급 질문이라서 쉽게 답하기 어렵지만, 서로 받쳐주는, 어느 한 곳이 다른 곳을 누르는 것이 아닌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그런 생태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 대학, 기업, 정부의 각각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큰 목적을 위해서 작은 이익을 내려놓고 같이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생성형 AI의 발전은 디자인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AI가 디자이너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디자이너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A. 짧은 대답으로는 결코 AI가 인간 디자이너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 디자이너가 하는 일이 달라질 수는 있고, 어떤 업무에서 필요한 인원이 적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겠지요. 인간의 역할은 이제 창조, 개발에서 소위 말하는 조율자, 선택자, 지휘자의 역할이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지금까지 디자이너들이 가져왔던 어떤 도구보다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고, 가장 위험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할수록 그 결론에 가장 빠르게 닿을 수 있을 것이지만, 조금만 나태해지면 가장 평범한 결론에 닿게 될 것입니다.

Q9.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이러한 변화에 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디자인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에서 이제는 AI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지만, 밸런스를 찾아주는 것이 교육에서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밸런스, 어디에서 인간의 역할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어디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중요해지는지 그것을 적절히 위치해야지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극대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인공지능의 참여가 더 커질수록 그 시간에 인간의 실제적인 기초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학과에 오려고 하는 학생과 그 부모와 면담할 때, 입학 전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란 질문에, 예전에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디자인 관련 책을 많이 보는 버릇을 키워라고 조언을 해주었는데 최소 3년 전부터는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책, 특히 시집 같은 책을 많이 읽고 그 느낌을 글로 적어보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또한 새로운 곳에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많은 경험이 있고 학교에서 디자인 교육을 받는다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될 것이고 인공지능이 진정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10. 현재 산업디자인 교육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수업이나 교육 내용이 포함되어 있나요?

A. 전체적으로 많은 수업에 인공지능을 소개하고 있으며, 어떤 수업들, 특히 고학년 수업에는 인공지능 사용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을 절대적으로 도구로 사용하는 한 그 사용을 제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제가 학과장으로 재직할 때 한 교수를 인공지능 디자인 관련 리더로 육성하여 지금 인공지능을 이용한 디자인 과정 수업을 올 여름부터 개설하여 강의 중입니다.

Q11. 2001년부터 디자인 교육에 종사해 오셨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 산업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 왔다고 보십니까?

A. 기본 교육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는 툴들이 (가장 큰 변화는 3D 프린터와 인공지능) 많이 변화가 있어서 그것을 새로 강의에 포함해야 하는 것은 있지만, 기본적인 디자인 프로세스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변화는 조금 더 산학 협동의 경험의 필요성이 더 커졌거나, 다른 학과와의 협업 경험이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필요성과 제가 해온 것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 산업 디자인 교육을 제가 다 아는 것은 아니고 다른 곳에서는 다른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제 개인 경험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출처: 신진섭교수 제공 >

Q12.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대학 시절 반드시 길러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발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하는 말 중 하나가 나를 설득할 수 있으면 최고점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 형태이냐, 왜 이 색깔을 썼느냐, 왜 이렇게 작동되느냐, 심지어는 왜 이 폰트를 썼느냐 등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나를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디자인에 대해 모든 것이 명확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고, 모든 것이 이미 생각되었고 그만큼 리서치라든지 개인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는 것이니 그 디자인은 나의 잣대로 평가되어서는 안 되고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하든 제대로 된 발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13. 마지막으로 디자인 분야를 꿈꾸는 젊은 학생들과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번 하고자 했으면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어도, 조금 힘들 수도 있어도, 0.00001%의 가능성이 있지만, 포기하는 순간 그 가능성은 완벽한 0%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에서도 배움을 찾아라는 것입니다. 제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하는 말 중 하나가, 이 수업에서 너희는 70%는 다른 학생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데서 배울 것이고, 20%는 너 자신의 실패에서 배울 것이고, 단 10%만 내게서 배울 것이고, 그 10%마저도 네가 졸업할 때는 이미 죽은 지식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항상 무엇에서든지 주변에서 개인에게서 미래를 보며 항상 배움을 멈추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전에 어디선가 읽은 글을 항상 제 자신에게도 되뇌입니다. You are not who you are, you are who you think you are.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신진섭 학장은 단순히 산업디자인 교육자나 대학 행정가를 넘어, 산업과 교육, 그리고 미래 기술을 연결하는 실천적 리더임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 디자이너로서의 경험과 미국 대학에서의 오랜 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디자인의 본질과 미래 인재 양성의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특히 부산 신발산업이 세계적인 생산기지라는 강점을 넘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기업·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Designed and Made in Busan’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시대에도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과 통찰, 그리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라고 말한다. 삼성의 디자이너에서 미국 대학의 학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여정은 오늘날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배움을 멈추지 않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통신원: 유운산
부경대학교 산업디자인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