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人
| 제목 | [인터뷰] 걸음을 다시 설계하다: 노이타보니의 혁신 | ||
| 작성일 | 2026-06-24 | 조회수 | 257 |
[인터뷰] 걸음을 다시 설계하다: 노이타보니의 혁신
2026-06-24 257
걸음을 다시 설계하다: 노이타보니의 혁신
25년 외길 ‘달팽이형 스프링’ 기술, 신발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설계하다

오늘날 신발은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도구를 넘어 건강을 관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잘못된 보행 습관과 척추·관절 통증으로 고통받는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어떤 신발을 신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25년간 기능성 신발이라는 한 길만을 걸으며 독자적인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이 있다. 바로 기능성 워킹화와 메디컬 헬스케어 신발 전문기업 ㈜노이타보니(NOITAVONI)다.
노이타보니는 2002년 다이어트 슈즈 개발을 시작으로 특허 기반의 기능성 신발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특히 세계 최초로 달팽이형 스프링과 에어백을 결합한 독자적인 완충 시스템을 개발하며 기능성 신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노이타보니는 기능성 신발을 단순한 제품이 아닌 인체와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신발이 발의 움직임을 넘어 무릎과 허리, 나아가 전신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제품을 설계한다. 이러한 철학은 메디컬 슈즈, 워킹화, 골프화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헬스케어와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블루투스 기반 IoT 기술과 M2E(Move to Earn) 플랫폼인 ‘워크도니(Walkdoni)’를 결합하며 단순한 신발 제조기업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용자의 걸음 데이터를 분석하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걷는 활동 자체를 보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25년 동안 한 분야만을 연구하며 걸어온 노이타보니.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신발을 만드는 기업의 성장기가 아니다. 사람의 건강한 걸음을 연구하고,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형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혁신의 기록이다. 노이타보니의 성장 과정과 미래 비전에 대해 김현미 부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25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오셨습니다. 노이타보니의 기술이 완성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A. “노이타보니의 핵심 기술은 세계 최초로 달팽이형 스프링과 에어백을 결합한 완충 시스템입니다.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분산시키고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술이죠. 하지만 지금의 기술이 완성되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기능성을 극대화하려고 하면 신발이 투박해지고, 디자인을 살리려 하면 기능 구현이 어려웠습니다. 디자인팀과 기술팀이 매일같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고민했죠. 완충 구조를 아웃솔 내부에 자연스럽게 숨기면서도 본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수천 번 금형을 수정하고 다시 제작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연구원들은 물론 전 직원이 직접 제품을 착용하고 장거리 보행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루 만 보 이상 걷고, 퇴근 후에도 수십 킬로미터를 걸으며 충격 흡수와 착화감을 점검했습니다. 제품 하나에 정말 피와 땀, 눈물이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척추나 관절 통증으로 걷기 힘들어하던 고객분들이 ‘다시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됐다’는 편지를 보내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이야말로 개발 과정의 모든 어려움을 보상받는 순간입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노이타보니는 더 건강한 보행을 돕는 신발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Q. 기능성 신발은 흔히 ‘중장년층을 위한 효도화’라는 인식이 강한데, 노이타보니는 이러한 편견을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A. “기능성 신발 시장은 오랫동안 ‘효도화’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적용해도 소비자들이 노년층 제품으로만 인식한다면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노이타보니는 먼저 제품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을 통해 신체 밸런스 향상과 통증 완화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받으며 기능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했습니다.
동시에 디자인 혁신에도 과감하게 투자했습니다. 기능성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도 일상과 스포츠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기능성 메디컬 골프화인 ‘버디맥스 시리즈’를 비롯해 스포츠 런닝화, 캐주얼화, 골프화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수 있었고, 현재는 건강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리미엄 헬스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Q. 노이타보니가 그리고 있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A. “노이타보니는 더 이상 단순한 신발 제조기업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M2E(Move to Earn) 플랫폼인 ‘워크도니(Walkdoni)’가 있습니다. 신발에 블루투스 기반 IoT 칩을 적용해 사용자가 노이타보니 신발을 신고 걸으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걸음걸이 분석과 보행 교정, 생체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걷는 활동 자체가 디지털 보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건강관리와 동기부여를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신발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보행 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발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노이타보니는 축적된 보행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K-헬스케어 슈즈 브랜드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헬스케어 시스템 설명도/AI 재구성]

Q. 끝으로 대한민국 신발 산업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과거 대한민국, 특히 부산은 세계적인 신발 제조 중심지였습니다. 지금도 국내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제조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신발을 만드는 산업을 넘어 제조와 IT, 헬스케어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를 ‘K-슈즈 상생 플랫폼’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국내 제조기업의 우수한 생산 역량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능성 및 의료용 신발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앞으로 더욱 성장할 분야입니다. 관련 인증 제도를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R&D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숙련된 제조 기술과 첨단 IT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 체계도 더욱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신발산업은 여전히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조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다면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느낀 것은 노이타보니가 단순히 신발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이들이 만드는 것은 신발이 아니라 건강한 보행 경험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었다.
결국 혁신은 ‘발명’이 아니라 ‘재구성’에 가깝다.
노이타보니는 기능성 신발 기술을 헬스케어 서비스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의 성공 사례를 넘어 부산 신발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어쩌면 부산 신발산업의 미래는 더 많은 신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건강한 걸음을 설계하는 데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