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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극화 시대, 한국 신발산업의 미래, Vol. 1. 다극화 시대, 신발산업의 패러다임
작성일 2024-03-28 조회수 144
다극화 시대, 한국 신발산업의 미래, Vol. 1. 다극화 시대, 신발산업의 패러다임

2024-03-28 144


다극화 시대, 한국 신발산업의 미래

 

Vol. 1. 다극화 시대, 신발산업의 패러다임 


다극화 시대란? 국제 관계에서 두 개 이상의 강력한 세력이 존재하여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상태를 의미함. 이는 일부 국가들이 각각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세계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써. 전통적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이 주요 권력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이들 국가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각각의 영향력을 미치며 경쟁하는 것이 특징.

다극화 시대는 이전의 단극화(한 국가만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주도하는 상태)나 양극화(두 국가가 세계 질서를 지배하는 상태)와 대비되며, 이 시대는 국제 관계에서 더 많은 변동성과 복잡성을 가져오며, 다양한 국가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에서도 보다 복잡한 전략이 요구됨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맞물려 돌아가던 세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경제, 사회, 국제 정세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당연히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에서 우리는 불안감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야기된 양적완화는 주식과 부동산의 거품을 양산했으며, 인플레이션의 부작용을 불러 왔다. 그러다보니 지구촌 최악의 경기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민의 가처분 소득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태이고 한국의 신발산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VS 러시아. 러우전의 물밑 전쟁 대상국이다. [출처 : Envato Elements Pty Ltd] 

 

 이러한 다극화 시대, 한국의 신발산업은 어떻게 해야 하고, 신발산업 관련 종사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렵고 힘든 질문이지만 답을 내야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답을 미루면 세상 대부분의 일이 그러하듯 더 나쁜 결과를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신발산업의 생태계가 말기 암환자의 상태로 악화되기 전에 건강 검진을 함으로써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좀 더 나아진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리 신발산업 종사자들도 살 수 있지 않을까? 

 다극화로의 변화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다. 우전, 팔레스타인 전쟁, 국지전 형태의 중동 전쟁, 아프리카의 독립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동북아 지역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마치 미국과 서방 중심의 세계화, 단극화에서 다양한 국가와 문화 영역으로의 다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브래튼우즈 조약 이후 80년 이상 세계의 강력한 기축통화였던 달러의 지배력도 예전만 못하며, 달러에 대항할 브릭스(BRICS)의 화폐가 기획되고 있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미국과 서방 중심의 세상이 변하고 있다. 2023년 이미 브릭스 국가들의 생산량이 G7 국가들을 앞섰고, G7 국가들에 비해 젊은 소비층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G7에 비해 젊은 브릭스 국가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만 우리가 서방 중심의 미디어, 혹은 진영논리에 묻혀 현실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만약 오늘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친서방의 진영에 서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친서방과 함께 성장해 왔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고, 국민들의 정서도 그러하다. 오랜 시간 서방 중심의 세계관에 길들여져 있었고, 또 나름 혜택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방 국가들을 무시하고 적대국에게 손을 내밀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것이고, 자국에서의 전쟁은 자살 행위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업 기반과 설비가 파괴되면 한국과 경쟁하는 경쟁 공업국들이 가장 좋아할 것이다. 초과 공급에 대한 경쟁자가 없어지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전후 복구에도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2000년대 이후 벌어진 전쟁에서 복구가 제대로 이뤄진 나라도 없다. 자국에서의 전쟁은 곧 자국과 자국민의 공멸을 의미한다. 진영논리에 빠져 대한민국을 공멸의 위기에 빠뜨려서는 안될 일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시늉을 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교역을 이끌어 가는 영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영논리에 따른 명분이 아니라 실리를 고려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우크라이나 병사. 많은 수의 사상자가 난 상태이다 [출처 : Envato Elements Pty Ltd]

 

 2년 전 러우전이 시작된 후 우리에게 보내진 서방 매체들의 뉴스는 대부분 프로파간다였다. 왜냐하면 전쟁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의 선전에 관한 수많은 뉴스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전이 전개될 때부터 언급되었던 전차, 대전차포, 드론, F16 등 수많은 게임체인저들은 전세를 바꾸지 못했고, 쉽게 파괴되었으며, 러시아에 승기를 내어주고 말았다. 전쟁 이후 지속적인 선전을 해왔던 우크라이나의 충격적인 패배, 우리는 시간이 좀 더 흘러야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게 말이다.

※  프로파간다"란 주로 정치적,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정 정보, 아이디어, 또는 루머를 퍼뜨리기 위해 사용되는 통신 수단이나 메시지를 말하며 이 용어는 대중의 의견이나 태도를 조작하고자 할 때 사용되며, 종종 편향된 정보나 왜곡된 사실을 포함할 수 있다. 프로파간다는 개인이나 집단의 지지를 얻거나 반대하는 의견을 약화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미국 탱크. 게임체인저라 불렸지만 승패를 바꾸지 못했다.[출처 : Envato Elements Pty Ltd]


 중요한 것은 누가 이기냐하는 선정적인 내용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서방 중심의 단극화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중국,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다극화된 세계 질서로 재편되는 흐름을 이해해야 할 시기이다. 서방이 문명의 정원이라 불렀던 자신들의 세계, 단극화 관점의 표준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으로 다극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세상의 기준이 여러 민족과 다수의 국가로 더 늘어나고, 경제 구조도 금융자본보다 산업자본이 더 강성해질 것이다.

 

 젊은 소비층들이 많은 국가들의 성장도 더 빨라질 것이다. 다극화는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는 브랜드에 영향을 끼칠 것이며, 젊은 소비층이 많은 국가들을 새로운 소비처로 부상시킬 것이다. 한국의 신발산업은 다극화를 이해할 때 질적, 양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세계의 다극화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다른 산업과 함께 신발산업의 패러다임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출처 : Envato Elements Pty Ltd]

- 다음편에서는 2. 다극화 시대, 한국신발산업의 기회라는 주제로 뵙겠습니다.

 

안창욱 대표

現) 이음비즈 대표, 경영 지도사  

前) 트렉스타 마케팅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