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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로벌 BIG 5 신발 제조사로 거듭난 “파크랜드”
작성일 2024-03-23 조회수 326
글로벌 BIG 5 신발 제조사로 거듭난 “파크랜드”

2024-03-23 326


 글로벌 BIG 5 신발 제조사로 거듭난 파크랜드

 

 남성복과 정장으로 유명한 파크랜드가 신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20년 가까이 되었다

 ㈜파크랜드에서 신발 사업이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의 비전에 관하여 이용수 이사님과 인터뷰를 가졌다

 ㈜파크랜드는 2005년 인도네시아에 “PARKLANDWORLDINDONESIA(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를 설립하여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사인 아디다스, 뉴발란스, MLB 등의 스포츠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과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5만여 명의 현지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현지 생산 공장에서 만들어진 신발을 직접 보여주며 모델의 자재와 공정, 생산 수량을 설명하는 이용수 이사님의 표정에서 남다른 신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Q. 안녕하세요? 이사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파크랜드의 이용수 이사입니다. 저는 2007년도에 파크랜드에 입사하여 15년간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신발 공장에 첫발을 들인 것은 1987년도 동양고무 화승그룹의 자재부에 입사하여 계속 자재 파트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지금은 파크랜드의 신발 생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파크랜드 이용수 이사()와 이영지 리포터(, KNN) 

 

Q. 오랜 시간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파크랜드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 좋은 문화, 좋은 기업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A. 우리 파크랜드의 경영철학은 신뢰 경영, 관심 경영, 5S캠페인입니다. 신뢰 경영은 고객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이 정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뢰 경영의 철학은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지 고민하여 꾸준히 연구하고, 생산기계와 설비의 자동화와 첨단화에 주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특히, 이병걸 회장님의 관심 경영은 관심의 눈으로 세상의 사물을 관찰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식을 활용하여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관심을 집중하여 문제를 발견하고 지식을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 관심 경영입니다. 마지막으로 5S 캠페인은 70년대의 일본 기업의 생산성 향상 운동으로서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의 5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경영 비법이라기보다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매우 기초적인 방법으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 공장의 미션은 고객에게는 최고의 품질과 가격, 납품을 제공하고 직원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자에게는 최고의 이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바이어와 투자자를 고객으로 인식하고 함께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게 모든 의사결정을 함께 함으로써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좋은 사람, 좋은 문화, 좋은 기업, 깨끗한 기업을 실천하는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 파크랜드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러한 슬로건 자체가 일종의 윤리 경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크랜드의 윤리 경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의 복지도 점차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Q. 파크랜드가 약 20년 전 파크랜드월드인도네이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신발 사업에 뛰어들게 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언제부터 파크랜드가 신발에 이토록 열심이었을까요?

A. 우리 파크랜드는 200510월에 신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파트너사 하나와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파트너사가 경영난이 오면서 우리 파크랜드가 인수를 하였고, 20071월부터 본격적으로 신발 관련 일을 많이 하기 시작하였고 저는 20074월부터 근무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초창기인 2007년까지는 적자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신생 공장이 어느 정도 손익 분기점까지 오려면 생산 수량이 받쳐줘야 하는데, 당시에는 생산 오더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2008년도에 ‘66 운동을 실시하였습니다. ‘66 운동6000명의 인력이 60만족을 생산하자는 운동입니다. 다행히도 그해 평균 653천족을 생산했더라구요. 그때부터 흑자가 쭉 이어졌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던 중 최근 코로나 팬데믹과 전쟁, 브랜드의 과도한 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 회복하는 중입니다.

 2010년도에 자동화를 하면서 아디다스 신발 생산에 큰 공헌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디다스에서 우리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가 중부자바즈빠라 공장에 투자하게끔 하면서 다른 지역에도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계기로 우리 신발 사업이 글로벌화 된 것 같습니다.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 개발센터 1사업부 

 

Q. 현재, 파크랜드월드인도네이사의 규모는 어느 정도 일까요?

A. 인도네시아 반튼주 세랑, 중부자바주 즈빠라, 름방, 빠띠, 랑까스 등 현지 생산 공장이 1사업부부터 6사업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간 8천만족을 생산하고 5만여명(2021년 기준)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랑 지역의 근로자 평균 임금이 400불이 조금 넘습니다. 이 지역의 아디다스의 생산비에 인건비 비율이 29% 가까이 되면서 현재는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역에 뉴발란스 생산 공장이 있습니다. 뉴발란스 신발은 90만족에서 100만족 정도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의 글로벌 오더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예측하기 힘들지만 우리 모두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중부자바주 즈빠라 공장에서 아디다스 신발을 250만 족 생산하다가 150만족까지 줄었던 것을 다시 250만족으로 생산하도록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의류 공장과 같이 운영하는 빠띠에 지역에서는 뉴발란스 신발을 22만족 이상 하고 있는데 5월부터는 30만 족 이상 생산할 예정입니다. 름방 공장에서는 아디다스 신발 30만 족, 뉴발란스 신발 15만 족 가까이 생산하고 있고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가서 50만 족까지 생산할 예정인데, 여기 공장에 뉴발란스가 150만 족 생산 오더를 최종 승인하였습니다. 뉴발란스와 아디다스 등 브랜드를 합쳐서 400만 족 생산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파크랜드월드인도네이사에서 생산하는 신발 브랜드 중 우리 소비자들이 잘 아는 브랜드(아디다스, 뉴발란스 등)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처럼 세계적인 브랜드사와 신뢰를 쌓아 나가고 파트너십을 잘 유지하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A. 우리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는 한때 아디다스 신발을 생산하는 최고의 공장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인조피혁 자재의 신발을 많이 생산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원단을 자재로 한 신발 생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인조 피혁 신발의 경우 자동화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은 예전처럼 자동화 모델이 많지 않습니다. 원단을 자재로 하는 신발은 자동화하기에는 공정도 다르고 현재 재봉이 적은 생산 프로세스도 있습니다. 아디다스 신발의 경우 자동화 모델이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특수 모델도 있습니다. 신발 트렌드가 바뀌면서 부분적으로 자동화되는 공정이 있고 예전의 자동화 기계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의 신발을 생산하는 입장에서 트렌드에 맞추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브랜드사와 신뢰를 쌓아나가는 데 기본이 되어주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산하는 신발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뉴발란스의 U574모델은 리포터님이 중고등학교 다니실 때 신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트렌드가 돌고 돌 듯이 우리도 이 모델을 계속 생산하고 있었고, CM996, GC990 등도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ML610 모델은 한국과 다른 국가의 인기를 토대로 주력모델이 되었습니다. ML610 모델은 20개가 넘는 조각을 발란스를 맞추어 생산하기 때문에 공정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초기 개발을 할 때는 15만 족을 생산하였는데, 지금은 100만 족을 저희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의 경우, SUPERNOVA STRIDE 모델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듀라모 스피드 같은 런닝화를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런닝화를 자세히 보시면 파워폼이라고 하는 스펀지가 들어갑니다. 이러한 섬세한 공정을 우리 생산 공장에서 모두 해내고 있습니다.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고 있는 뉴발란스 CM996US2(), ML610TAM() 모델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고 있는 아디다스 SUPERNOVA STRIDE 모델

 

Q. 2013년 아디다스 자동화 라인을 세계 최초로 설치한 이야기를 조금 상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가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의 생산성은 늘 상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핵심은 자동화에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2010년도에 루트15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15년까지 생산성을 두배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한 적이 있습니다. 두 곳의 중국 업체가 실패한 신발 공장의 자동화 개발에 파크랜드가 투자하여 결국 생산성을 두 배로 끌어올렸습니다. 그 당시에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재봉도 컴퓨터로 미싱을 하고 재단도 일부 자동화를 하고 기계도 자동화하였습니다. 보통 신발 공장이 모두 앉아서 작업을 했었지만 자동화 라인에서는 모두 서서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1명이 3명의 몫을 일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이 개선되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때, 아디다스의 경영진과 임원진이 우리 공장을 견학하러 왔었고 나이키에서도 견학을 왔었습니다.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 개발센터의 자동화 시스템

  

Q. 최근 파크랜드는 신발 사업에서 어떤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가 신발 생산으로 잘 알려진 태광, 창신, 화성 등과 비교 해봤을 때, 지금의 규모는 우리가 크지만, 경력은 그들이 50년 정도라면 우리는 20, 실제 생산 경력은 19년 정도가 됩니다. 경력은 그들보다 짧지만 생산 물량은 100만 족을 하다가 200, 300, 400만 족 이렇게 급격히 커지다 보니 시스템적으로 미비한 부분을 시스템화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 올해 우리 공장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품질과 원가, 생산성, 납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그다음 정보화된 업무와 선진 시스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산의 디지털화도 지금 개발 단계에 있습니다. 곧 이러한 시스템이 모두 갖춰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파크랜드가 수상한 상패와 감사장들

  

Q. 바쁘신 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추가로 전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A. 우리 파크랜드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고 부산 시민들이 입고 있는 옷뿐만 아니라 매일 신고 있는 신발에도 파크랜드의 열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BIG5 신발 제조사로 거듭난 파크랜드월드인도네시아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 신발패션진흥단과 함께 더욱 성장하는 파크랜드가 되겠습니다.

 

 

[기획 : 남미라 / 인터뷰 : KNN 리포터 이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