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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업안전시장의 패션화와 첨단화 트렌드[기획기사]
작성일 2022-11-26 조회수 606
산업안전시장의 패션화와 첨단화 트렌드[기획기사]

2022-11-26 606


산업안전시장의 패션화와 첨단화 트렌드

 

 

 

1편 패션화 브랜드화 되는 산업안전시장 

안전화, 작업복 하면 일률적이고 단일화된 유니폼을 생각하게 된다. 더불어 가격은 저렴하고,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은 그런 의류, 말 그대로 작업할 때 입는 허름한 옷이라는 것이 기존 산업 안정복이었으며, 투박하지만 작업 근로자의 발과 머리를 보호해 준다는 안전화와 헬멧 또한 디자인 성과 편안한 착장 및 밀착감 등의 편의성이 다소 부족해도 생명을 보호해 준다는 명분하에 그대로 용인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북미 국가나 유럽처럼 선진화되어가고, 의식수준이 향상되면서, 이러한 안전성을 기본으로 하면서, 보다 세련되고 편안한 착용감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그로 인해, 안전을 담보로 하는 제품과 이를 구성하는 소재들의 무게를 경량화하는 노력들이 보이고 있다. 즉, 안전성은 더욱 확보되면서 패션성을 자유롭게 부가시킬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안전제품들을 사업화하는 회사나 브랜드는 물론이거니와, 스포츠나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해당 분야의 노하우를 앞세워 안전제품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기존 업체와 신규업체 간 경쟁을 통해, 더욱 진일보된 패션화된 안전상품과,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도입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선순환 구조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는 비단 해외뿐 아니라 국내도 유사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저가 위주이면서 소비자 중심이 아닌, 생산자 중심의 시장이다. 즉 B2C보다는 B2B로 기업 간 거래, 즉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하여 공사금액별 정액 요율화된 산업안전보건관리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통상 개인 취향보다 단체 성향에 의한 구매가 주를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고급형, 고가의 고기능성 워크웨어의 지급 및 사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내에도 워크웨어 브랜드들이 있으나 대부분 그 특성상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시장 형태는 다른 선진국 사례를 토대로 개선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단순히 직능복임 아닌, 일상화 연계된 패션성이 가미되어, 작업 근로자의 안전성은 물론이거니와 프라이드를 느낄 수 있는 패션성 워크웨어가 필요하다.

우리보다 산업안전분야의 선진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는 캐주얼 브랜드로 알고 있던 제품들이 워크웨어 오리진 제품들인 경우도 있으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산업안전 시장 진출도 흥미롭다.

 

 첫 번째 브랜드는 칼하트(carhatt)다. 미국에서 1889년 만들어진 이 브랜드는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를 핵심으로 제품이 전개되었으며, 최근에는 WIP(Work In Progress)란 워크웨어를 근간으로 한 캐주얼 라인이 선보이고 있다. 당연히 브랜드는 오랜 기간 동안 질기고, 유행을 타지 않는 견고한 워크웨어를 만들어왔다. 현재는 워크웨어풍의 패션 트렌드에 맞게 젊은 세대들에게 선호되는 어쩌면 워크웨어인지 모르고 캐주얼로 인식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하지만 근간은 내마모성이 뛰어난 면 데님 및 옥스퍼드 조직의 면 소재가 근간을 이루는 워크웨어 브랜드이다.

두 번째는 팀버랜드 PRO(TIMBERLAND)이다. 캐주얼 아웃도어로 알려진 이 브랜드 또한 워크웨어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그니처 신발인 6인치 워커 또한 일반 캐주얼뿐 아니라 작업 현장에서도 착용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푸마 또한 푸마 세이프티란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여, 겉으로 보기엔 경량화된 운동화나 스니커즈임에 비해, 그 내부 안정성은 안전화 못지않은 내구성을 포함하여, 작업 현장에서만 신고 벗는 안전화가 아닌, 출퇴근 시에 착용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패션성을 가미한 안전화로 디자인성이 더하여 지고 있다. 물론 작업환경에 따라 무게가 증가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안전화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가벼운 작업화에 대해 패션성과 경량성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로는 디아도라, 디키즈 등이 있다.

 


 

 

그 외 유럽의 대표적 워크웨어 브랜드로는 엥겔 버트 슈트라우스가 있다. 이 브랜드는 타조 문양을 로고로 하여, 고기능성 합리적 가격의 워크웨어를 전개하고 있으며, 일반 아웃도어 제품군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추세이다. 워크웨어 브랜드가 국적기 항공사에 광고할 정도로 매출 규모 또한 상당하며, 그만큼 소비가 인지도와 더불어 인기도 높은 편이다. 상품 구성과 소재, 가격적인 측면에서 스타 일당 단위 물량을 증가시킴으로써 가격을 절감시킨 결과로 소비자에게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DIY가 일상화된 유럽이기에 이 브랜드가 그렇듯 규모 있게 성장할 수 있었던 모멘텀이라 보고 있다. 

 

 

 

다음으로 일본의 대표적 워크웨어 브랜드, 워크맨을 보면, 유니클로의 나라답게, 워크웨어 SPA로서 차별화되는 브랜드이다. 현재 일본에서 유니클로를 대체할 브랜드로,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유니폼 등의 워크웨어 오리지널 브랜드였던 이 브랜드는 4년 전부터 아웃도어 및 스포츠라인을 론칭하며 일반 아웃도어 브랜드의 40% 정도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여 전반적 시장이 재편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였으며, 1년 전에는 워크맨 우먼스 라인 및 캐주얼 라인, 캠핑 라인을 론칭하여, 퍼포먼스 아웃도어 및 라이프스타일, 오리지널 워크웨어 등 폭넓은 상품 구성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워크맨 슈즈 라인을 확대 운영하여 기능성 구두의 새로운 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렇듯 워크웨어 시장은 단순히 안전성과 그에 관련한 기능성을 포함한 테크니컬 기어에서 최근 패션성과 상업성을 가미한 안전 생활형 제품군으로 그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전통적 워크웨어 브랜드뿐 아니라,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들의 영역 확장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으며, 외관은 스포츠 캐주얼이나 기능은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군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에도 더욱 멋지고 안전성이 가미된 다양한 안전제품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어, 작업환경뿐 아니라 생활 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소비계층의 니즈를 수용하는 패션성 있는 안전제품과 브랜드의 출시를 기대해 본다.

 

 

 

박정훈 

전, 아이더 기획부문장

현, 사단법인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전문위원

 

jeonghuni.be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