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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번 여름을 책임질 샌들과 슬리퍼 [기획기사]
작성일 2021-06-24 조회수 1856
이번 여름을 책임질 샌들과 슬리퍼 [기획기사]

2021-06-24 1856


바야흐로 후덥지근한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피서지로 바캉스를 갈 독자들이 적지 않을 텐데 피서지에서 사용할 제품 중 샌들이나 슬리퍼를 챙겨 갈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샌들이나 슬리퍼가 인기리에 유행할지 그리고 관련된 제조기술을 살펴보고자 한다.  

 

 

어느덧 6월이 중순이다. 확실히 카페나 식당을 가면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카페에 있노라면 종종 수다를 들을 수 있는데 그러던 중 “올해도 해외는 못가겠네.. 그러면 국내 피서지를 어디로 가면 좋을까?”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특히 강원도가 좋을지 제주도가 좋을지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디에 맛집이 많고 호텔이 좋은지 그리고 즐길 수 있는 레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준비해야할 제품은 뭐가 있을지 그런저런 이야기를 듣던 중 ‘휴가철에 신기 좋은 신발을 찾아봐야지’ 이야기가 나와 생각에 잠겼다. 이번 여름에는 어떤 샌들이나 슬리퍼가 인기가 있을지 몇 가지 모델들을 봐 뒀던 것들이 있다.

 



1. Crocs ‘CLOG’ vs Merrell ‘Hydro Moc’ vs Yeezy ‘Foam RNNR’

3주전 ‘크록스의 진화’라는 흥미로운 사진이 미국 'Nice kicks' 매거진에 올라왔다. 3가지 브랜드 사에서 나온 EVA 형태의 슬리퍼들인데 디자인이 꽤나 비슷하고 3모델을 나란히 놔둬서 그런지 정말로 진화한 느낌이 물씬 든다. 상단의 신발은 크록스 사에서 나온 ‘클로그’ 두 번째는 머렐 사에서 나온 ‘하이드로 목’ 마지막 사진은 아디다스 이지에서 나온 ‘폼 러너’다. 비슷할 뿐만 아니라 만드는 공정 또한 동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한 것도 사실이다. 



1-1 크록스 ‘클로그’ : 여름의 전통 강자이며 남녀노소 잘 알려진 클로그 제품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밋밋하게 보이는 발등에 ‘지비츠(jibbitz)’라는 캐릭터 악세서리를 부착함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재미난 신발이다. 게다가 발등과 발볼이 두꺼운 동양인에게도 여유로운 피팅을 제공하는 가성비 좋은 제품이다. 저렴한 슬리퍼로 발매했으나 귀엽고 아기자기한 지비츠의 매력으로 인해 꾸미다보면 슬리퍼보다 더 많은 지출이 사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1-2 머렐 ‘하이드로 목’ : 올해 초에 발매한 하이드로 목은 이지 ‘폼 러너’의 보급형 제품으로 소개가 되서 엄청난 인기몰이 중이다. 게다가 이지 ‘폼 러너’와 같은 색상이 섞인 버전이 있어 더욱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특히 발등에 많은 구멍들 덕에 ‘고아캐(GOCD : Go Out Casually Dressed)’라는 남자 패션 스타일 네이버 카페에서 파라코드를 사용한 커스텀 스타일이 올라와 몇몇 사람들이 따라하는 것도 목격할 수 있는데 샌들과 끈의 색상 매치가 잘되어 아웃도어 느낌이 물씬 난다. 가격 또한 ‘폼 러너’와 비교하여 약 6배가 저렴한 신발이기에 많은 구매자들이 하는 말인 보급형 이지‘폼 러너’라고 말을 한다. 




1-3 이지 '폼 러너' : 마치 에일리언처럼 생긴 이 신발은 발매 전 반응은 “크록스같고 해괴한 신발을 75불이나 주고 산다고?”라며 대중들의 반응은 꽤나 좋지 못했다. 그러나 칸예와 여러 셀럽들의 착용사진이 등장함으로 인해 대중의 인식이 바뀌었다. 75달러에 발매한 신발이 순식간에 품절되었고 현재는 첫 발매된 ararat 색상은 600달러를 상회하며 아직도 프리미엄가가 계속 붙으면서 인기를 실감중이다. 게다가 칸예가 2021년까지 이지 생산을 미국 와이오밍 주로 이전 선언하면서 가장 먼저 ‘made in USA’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던 모델이기도 하다. 언급했던 위의 모델과는 다른 점은 신발 형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타이트하여 동양인들에게는 사이즈를 조금 더 크게 구매해야하는 점이 있다. 



2 New Balance X CAYL 'Zip'

이번 시즌 뉴발란스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인 케일과 협업으로 발매한 ‘집’모델이 눈에 띈다. 특히 작년에 발매했던 ‘카라반 코브’의 솔을 차용하였으며 어퍼를 새로이 리뉴얼했다. 신발을 살펴보면 어퍼 부분은 지퍼를 내리면 스트링 조임 기능을 넣어 발볼 제약이 없도록 피팅에 신경을 썼고 사고 예방을 위해 3M사의 재귀반사소재를 후족부에 적용하였다. 다음으로 솔 부분에 인젝션 파일론을 사용한 토 커버(toe cover)를 부착하였는데 샌들 특성상 발가락 부상을 쉽게 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적 요소를 넣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면 기존의 리뉴얼된 어퍼와 기존의 솔의 조화는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그런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아웃도어 감성을 잘 담아낸 모델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카라반 슬리퍼 시리즈(New Balance CRV series)의 주목해야할 점은 한국에서 생산한 최초의 뉴발란스 슬리퍼이며 글로벌(미국, 중국, 일본 등)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보인 슬리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케일과 협업한 집 모델은 일본 매거진과 미국 매거진에 실려 좋은 호응을 얻었다.



3 Ferker ‘Coy’

아메리카 캐주얼 느낌이 물씬 나는 조리가 있다. 바로 페르커 사의 ‘코이’다. 올해 발매한 이 제품은 모카신에 자주 쓰이는 ‘테슬’과 ‘터키석’을 사용하여 새롭게 해석한 형태로 지금까지의 발매했던 타 브랜드 조리 스타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형태이다. 작년까지 한국에서 유행했던 조리나 슬리퍼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EVA 소재를 사용하여 쿠셔닝이 뛰어난 제품이 주류였으나 이번 ‘코이’모델은 그 유행과는 편협하지 않은 자신만의 철학과 감성을 잘 녹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 자신들만의 개성을 피력하는 MZ 세대를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제품을 살펴보면 질이 좋은 스웨이드를 어퍼 전체 적용하여 포근하고 부드러운 착화감을 느낄 수 있으며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정성스레 재봉하고 제조한 흔적이 나타날 만큼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 고급스러움이 잘 묻어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4. Keen ‘Uneek’ 

끈이 주를 이루는 형태로 만들어진 이 샌들은 매년마다 좋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슈레이스의 기능은 아이스테이를 조여 신발의 남는 공간을 줄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외려 ‘유니크’에서는 샌들을 구성하는 중요한 어퍼 요소로 적용되었다. 끈과 끈으로 이어진 이 샌들은 사이 간 공간면적이 넓어 통풍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착용자의 보행 형태에 따라 자연스레 발에 맞춰진다. 게다가 솔은 쿠셔닝도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접지력 또한 우수하여 물놀이에도 사용하기 좋은 샌들이라고 소문나 있다. 샌들의 제작 방식을 살펴보면 수작업 비중이 가장 큰데 몇 해 전 킨 본사에서 기계를 사용하여 샌들을 만드는 영상을 접했다. 기계로 만들어지는 영상은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생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대량생산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색상으로 커스텀 오더 방식으로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상으로 올 여름 유행할 샌들이나 슬리퍼를 알아보았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괜찮은 제품을 장만하여 즐거운 휴가도 보내고 스트레스도 풀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