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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 한명 키우는데 '텐 포켓'… 저출생에도 아동복 시장 성장세
작성일 2023-04-28 조회수 685
아이 한명 키우는데 '텐 포켓'… 저출생에도 아동복 시장 성장세

2023-04-28 685


 

지난해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저출생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키즈 관련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는 모양새다.

부모와 양가 조부모, 친인척은 물론 부모의 친구까지 아이를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텐포켓(ten pocket)’현상이 빚어지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의 유아동복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부모가 자녀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등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발표를 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1천100억 원에서 2018년 3조8천200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등교에 따른 소비 증가, 아동복 명품 시장 확대 등의 이유로 시장 규모가 1조 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실제 국내 백화점의 아동복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아동복 시장 확대를 위해 매장 입점, 팝업스토어 론칭 등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키즈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이 중 키즈 명품 매출은 5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간 아동복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0.8%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기간 아동 상품군 매출은 26.4%, 아동 명품 매출은 4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의류 및 신발 물가는 1년 전보다 6.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아동복·유아복이 9.6%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고물가 시대에 유·아동 의류, 신발 등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유아동 매장을 둘러본 결과,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바람막이, 티셔츠, 원피스 등 유·아동복 가격대는 10만 원대 안팎이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고객 수는 줄었으나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객단가가 엄청 높아진 영향"이라며 "저출생 시대에 태어난 아이는 존재만으로 특별하게 여기기 때문에 키즈 관련 시장이 프리미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25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