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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트남, 하루 확진자 1만명 육박...글로벌 공급망 타격
작성일 2021-08-14 조회수 521
베트남, 하루 확진자 1만명 육박...글로벌 공급망 타격

2021-08-14 521




 

베트남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만명대에 육박, 봉쇄조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공급망 타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IT 업체들과 신발·의류업체들의 주문자생산(OEM) 공장이 밀집한 호찌민시의 공장 폐쇄가 한달 이상 이어지면서 일부 품목들이 품절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베트남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690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기록한 7334명 대비로 2356명이 더 늘어났다.

이 중 주요 공업지대가 밀집한 호찌민시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만 3898명을 기록해 전체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4월부터 델타변이 확산세에 따라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달부터 8000~9000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호찌민시는 지난달 9일 은행과 병원, 마트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과 공장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으며 지난달 25일부터는 오후 6시 이후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모든 시민들의 통행을 금지시키고 있다.

호찌민시 보건당국은 이달 1일자로 지난달 실시한 봉쇄조치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연장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의류·신발 제조업의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내 나이키의 주요 OEM 공급업체인 한국 창신베트남과 대만 파우첸의 제조공장은 지난달 14일 이후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미 시장조사기업인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에 수입되는 나이키 신발 제품의 49%가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어 일부 품목의 경우 단기간 품절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전체 신발 생산의 28%를 베트남에 의존 중인 아디다스도 비상이 걸렸다.

CNBC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베트남 공장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기존 주문물량을 맞추는 데 최소 3~4개월 정도 생산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연말까지 최대 5억유로(약 6737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찌민시에 밀집한 OEM 공장들의 가동 중단도 장기화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 스마트폰 사출성형 장비 공급업체들의 가동 중단으로 스마트폰 제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호찌민시 일대 삼성전자 공급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평소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중 조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1-08-09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