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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폐수를 미생물 먹이로...옥수수 소재로 스니커즈 만든다
작성일 2021-08-14 조회수 570
폐수를 미생물 먹이로...옥수수 소재로 스니커즈 만든다

2021-08-14 570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친환경에 초점을 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소·중견기업들은 대기업들에 비해 자본과 정보·자원 등은 부족하지만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인식하고 친환경과 관련한 신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산업용 플랜트 기업 웰크론한텍은 친환경 폐수처리 설비를 비롯해 에너지 절감, 해수 담수화 설비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녹색 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6년부터 정부가 폐수 시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모든 산업군에 걸쳐 물의 재사용과 재활용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웰크론한텍의 ‘혐기성 폐수처리’ 공법은 폐수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혐기성 미생물의 먹이로 사용해 분해하는 생물학적 처리방식이다.

일반적인 화학적 처리방식에 비해 자연친화적이고, 처리 비용이 적어 경제·환경적 측면에서 각광받는다.

 

 

 

웰크론한텍은 또 자체 증발 농축기술을 적용한 무방류 폐수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발전폐수와 같은 난분해성 폐수처리시장에서 친환경 공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웰크론한텍 관계자는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웰크론한텍의 혐기성 폐수처리 설비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웰크론한텍은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국내를 대표하는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제화브랜드 엘칸토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에코 스니커즈’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제 기관 인증을 획득한 리싸이클 레더, 옥수수 원단 내피, 재활용 고무를 활용한 인솔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다.

에코 스니커즈의 외피는 글로벌 재활용 표준(GRS) 인증을 획득한 무염색 베지터블 가죽이 적용됐다.

이 소재는 친환경적인데다 두께가 일정해 주름이 많지 않으며, 고급스럽고 은은한 광택이 난다.

또 생분해성 친환경 옥수수 원단의 내피와 재활용 고무를 밑창에 적용했다.

 

 

 

에코 스니커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답게 ‘환경보전’, ‘지구를 구하자’ 등의 의미가 담긴 ‘SAVE THE EARTH’ 문구가 새겨진 라벨이 있으며 이를 탈부착 할 수 있다.

엘칸토 관계자는 “제화업계에서도 ESG 경영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실천의 일환으로 제품을 만들 때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슈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전선은 최근 ESG 조직 체계를 확립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 18일 호반산업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직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ESG위원회’ 설립을 결의했다.

이사회 산하인 ESG위원회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주요 정책·전략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다.

 

 

 

ESG 조직 체계를 세운 대한전선은 △환경친화경영 고도화 △윤리&공헌경영 확대 △기업지배구조 투명화 등의 내용이 담긴 ESG 경영 전략도 세웠다.

환경 부문에서는 올해 ‘그린(Green) 2030’ 비전을 수립하고, 신재생 에너지 활용과 친환경 및 녹색 인증 취득 제품 확대 등을 추진한다.

 

 

 

패션전문기업 한세실업은 지난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HAMS)를 통해 에너지와 업무 효율 모두를 높여 친환경 경영의 발판을 마련했다.

햄스는 세계 30여개의 공장의 생산량과 재고량 파악은 물론 의류 제조 시 발생하는 문제를 바로 파악해 해결할 수 있어 불량률은 줄이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산과정에서 불량률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버려지는 원단과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

 

 

 

한세실업은 또 해외 공장에 빗물 재활용을 위해 설치한 빗물저장시스템과 에어컨 대신 작업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쿨링시스템, 폐수 처리시스템, 물 사용 절감 염색·세탁기 등을 통해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휴맥스와 신재생에너지 구축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은 신성이엔지는 전기차 충전 설비와 ‘RE100’을 적극 이행 중이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국제적 캠페인이다.

 

 

 

신성이엔지는 휴맥스와 함께 태양광 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필요한 컨설팅·설계·인허가·공사·전력거래까지 맞춤형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성이엔지는 용인사업장 노하우인 태양광 발전과 ESS를 통해 전력의 40%를 운영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화학물질을 주로 취급하는 삼화페인트공업은 ‘환경안전’을 최상의 가치로 두고 있다.

화학기업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 ‘하이-파이브-리스크-제로’(High-Five Risk Zero) 운동을 전개한다.

이 운동은 화학공장에 잠재돼 있는 위험요인(화재폭발, 건강유해, 환경사고, 악취유발, 설비고장)을 제거하기 위한 안전실천활동이다.

 

 

 

티와이엠(TYM)은 지난달 말 농기계 업체 처음으로 ESG 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은 보고서 ‘TYM ESG 보고서 2020’을 발간했다.

 

 

 

올해 초 2월 업계 최초로 ESG 경영을 선언한 TYM은 사내 ESG위원회와 사무국을 신설해 장기적인 ESG 계획을 세웠으며, 그 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이번 ESG 보고서에 담았다.

 

 

 

TYM 관계자는 “앞으로 ESG 지배구조 및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공시와 외부 평가에 대응하며 다양한 국제협약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ESG 경영을 통해 2024년까지 지속가능제품 30% 달성 및 ESG 우수등급 협력사 80% 달성,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1-08-08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