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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서 화형식 당했던 나이키…주가 15% '점프' 3가지 이유
작성일 2021-07-01 조회수 565
中서 화형식 당했던 나이키…주가 15% '점프' 3가지 이유

2021-07-01 565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5.5% 급등했다.

시장 예상을 웃돈 올해 매출 전망 등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나이키 주가는 전일대비 15.5% 뛴 154.35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전 장마감 후 나이키는 회계연도 4분기(3월~5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순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돈 데다 올해 실적 전망이 기대를 상회한 게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나이키의 지난 분기 주당 순이익(93센트)와 매출액(123억4000만달러)는 모두 리피니티브 집계 시장 전망(51센트, 110억1000만달러)을 웃돌았다.

전년동월 주당 51센트의 순손실, 63억1000만달러의 매출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나이키의 핵심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액이 53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2배 이상, 팬데믹 영향이 없었던 2년 전 같은 기간보다도 29%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보이콧 타격 있었지만 중국서도 개선 중

구체적으로 미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나이키의 주가 급등 요인을 세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첫째, 중국 내 보이콧 문제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는 점이다.

 

 

나이키는 소수민족 강제노동 의혹이 제기된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원자재를 공급받지 않기로 하며 지난 3월께 중국 내 불매운동의 대표적 대상 기업이 됐다.

당시 나이키 신발을 불태우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불매운동 여파가 극심했다.

 

 

이 때문에 나이키는 중국에서의 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중단하기도 했다.

존 도너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도 24일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보이콧이 매출에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나이키는 중국의, 중국을 위한 브랜드"라며 중국 시장을 신경 쓰면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분기(~5월) 중국 시장 매출액은 1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나며 북미 시장에 비해 작은 폭으로 성장했다.

업계 전망(22억5000만달러)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나이키 측은 중국 지역 매출이 전월대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도 대체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평했다.

UBS는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 둔화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나이키의 가격 책정력

둘째로, 매출과 영업이익률(마진)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물건을 만들 때 들어가는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매출과 마진이 모두 높아졌다는 건 나이키가 늘어난 비용에 대응해 그만큼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이키는 공급망 병목과 물류비용 상승이 올해 회계연도 내내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지난 분기 실적은 팬데믹 이후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마진이 계속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랜달 코닉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가격 책정력을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192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완화되고 대면 스포츠 경기가 재개되면서 마케팅도 정상화하는 추세 속에 지난 분기 판매관리비가 매출액 성장률을 약간 상회했다.

배런스는 마케팅 지출을 늘림으로써 나이키가 계속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마진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가격 결정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월가 예상 웃돈 올해 매출 전망

마지막 이유는 나이키의 매출 전망이다.

나이키는 2022년 회계연도(2021년 6월~) 낮은 두자리수의 매출액 성장률을 예상하며 매출액이 5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 제시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485억달러를 뛰어 넘는 전망이다.

또 2025년까지 높은 한 자릿수에서 낮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나이키는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막히자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모델을 확산시켰다.

지난 분기 디지털 판매는 전년동월과 2년전 동기 대비 각각 41%, 147% 급증했다.

 

 

나이키는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한정판을 우선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모델을 통해 온라인 매출을 성장시켰다.

나이키에 따르면 멤버십 회원들로부터 발생한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분기 30억달러로 역대 최대며, 전세계 회원수는 3억명 이상이다.

나이키는 온라인을 통한 직접 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40%에서 2025년 약 60%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2021-06-27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