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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 대마 소재의 풋웨어 증가, 대마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을까?
작성일 2021-07-02 조회수 1064
[미국] 대마 소재의 풋웨어 증가, 대마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을까?

2021-07-02 1064


대마 소재의 풋웨어 증가, 대마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을까?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대마를 패브릭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내구성 있는 식물로 만든 제품을 원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대마 소재를 사용하는 풋웨어 브랜드들이 교육을 비즈니스 모델로 통합하고 있는 이유다.


대마는 약간의 인식 문제가 있다. 대마와 마리화나는 동일한 대마초 식물로 만들어지지만, 학계에서는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대마는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대마초 식물에 함유된 화학물질, 테트라히드라칸나비놀(THC) 함유량이 0.3% 미만이다. 반면, 마리화나는 5~20%가 들어있다.

 

따라서 마리화나는 흡연 또는 섭취하는 경우 향정신 작용성을 일으키지만 대마는 가공 처리해 로프, 섬유, 풋웨어 등의 제품으로 제작한다.

 

광범위한 결과로 이어지는 대마초는 다양한 종이 있어 혼란을 일으키기도 하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경우 산업 용도로 대마를 재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혼란을 불식시키고자 미국 대마협회(NHA)와 유럽산업용대마협회(EIHA), 그리고 수많은 대마 관련 기관들이 곧 있을 세계보건기구에 대마초에 대한 연구 논문을 전달하고 산업용 대마는 약물이 아닌 농산품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마를 주력 소재로 삼고 있는 프라하에 위치한 브랜드 보헴피아(Bohempia)도 대마로 만든 풋웨어를 판매하면서 대마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이 오래 전부터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하고 있기 때문에 풋웨어 리테일 업체들은 소비자 교육이 사업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오해받고 있는 슈퍼플랜트(superplant)


대마는 “생태계적으로 매우 튼튼한 유기농 섬유”라고 보헴피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토마스 로할(Tomas Rohal)은 말했다. 그는 대마가 “벌판에서 자라는 기능성 섬유”라고 덧붙였다.

 

“대마와 면을 비교해본다면, 대마는 두 배 가량 물을 적게 필요로 하고 경작지는 네 배 가량 적게 필요하며 농업화학물질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문제 그대로 대마는 스스로 자란다. 게다가, 대마는 천연적으로 항균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분 흡수율이 우수하며 열 조절을 하고 강하다. 즉, 풋웨어를 위한 모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현재 보헴피아는 대마를 사용해 다양한 디자인(하이탑, 로우 코트 슈즈, 첼시 부츠, 슬립온 등)과 다양한 색상(브라운부터 브라이트 블루, 핑크 컬러까지)으로 풋웨어를 제작하고 있다. 로할 CEO는 대마의 유일한 한계는 섬유의 두께라고 지적했다. “우아한 여성용 펌프스나 기능성 아웃도어 슈즈, 가죽 신발의 대용을 원한다면 대마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보헴피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 50% 이상은 매우 얇은 밑창을 사용한 대마 소재의 베어풋 슈즈로 이 회사의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베어풋 슈즈가 많다. (로할 CEO에 따르면 세계의 어느 지역보다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에 베어풋 사용자가 많다)

 

그럼에도 그의 회사는 대마초를 둘러싼 오해를 받고 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대마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보헴피아의 임무는 “대마 사용을 주류로 만드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하지만 대마초에 대한 혼란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데 문제가 있다. 대마와 마리화나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사의 신발이 지속 가능하고 생태학적이라고 밝히면(두 가지 모두 대마의 속성이다) 조금 달라진 반응을 보인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대마로 만든 풋웨어와 통계를 제시해 놓고 있다. 홈페이지의 첫 페이지에서 아래까지 스크롤을 내리면, 대마 재배 시 면보다 물이 50% 적게 사용되며 토양에도 피해가 적고 면보다 재배 면적도 4배나 적게 필요하며 탄소 포집률도 우수하고 면보다 농업용 화학물질이 95%나 적게 사용된다.

 

유사한 전략은 미국의 8000 킥스(8000 Kicks)에서도 볼 수 있다. 8000 킥스는 2019년 방수 기능의 대마 소재 풋웨어를 출시한 스타트업으로서 지난 해 9월 두 번째 상품을 선보였다. 8000 킥스의 대마는 제조 과정에서 코팅을 추가한 후 완성된 풋웨어에 다시 방수막을 더했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는 대마의 생태학적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홈페이지의 첫 문장은 “사용된 이산화탄소는 72% 적고 사용한 물도 72% 적습니다”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스타트업의 명칭은 본래 도프킥스(DopeKicks)였는데 대마의 용도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최근 사명을 바꾸었다. (8000이라는 숫자는 대마가 출연한 시간을 의미하며 ‘도프’는 마리화나의 또 다른 명칭이다.)

 

한편, 타겟 소비자 교육과 NHA와 EIHA 같은 기관의 체계적인 작업으로 주류 소비자 층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할 CEO는 2015년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통해 보헴피아를 출범했다. “자금 조달과 시장 조사를 결합해 회사를 출범했으며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당시 약 1만1,000유로를 조달했으며 체코에서 대마 소재 스니커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 브랜드의 유명세는 점점 높아졌으며 보헴피아가 두 번째 자금 조달을 했을 당시에는 약 15만 유로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2018년 이 회사의 킥스타터 캠페인도 성공을 거둬 전세계에 브랜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 올해, 보헴피아는 미국에 지점을 열고 일본과 호주의 유통업체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보헴피아는 풋웨어 업계에서 유일한 대마 소재 전문 브랜드가 아니다. 올해, 나이키는 대마를 사용해 풋웨어를 생산하는 최소 두 곳의 브랜드와 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 중 한 곳은 JD 스포츠 산하의 풋웨어 및 어패럴 브랜드인 사이즈(Size)다.

 

사이즈? X 나이키의 컬래버레이션의 결과물은 나이키 에어줌 알파플라이 넥스트%(Air Zoom Alphafly Next%) 러닝화다. “당사는 미니멀리스트를 표방하는 일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대마와 결합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퍼에 반영했다”고 나이키는 밝혔다.

 

또한, 나이키는 스투시(Stussy)와도 협업해 에어포스 1 로우 대마 소재 버전도 출시했다. 블랙 컬러와 천연 “화석” 색상의 이 풋웨어는 지난 해 12월 출시됐다.

 

아디다스의 대마 역사도 상당히 길다. 아디다스는 1995년 12월 논란을 낳았던 “더 헴프(The Hemp)”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당시 로스앤젤리스 타임스가 보도했던 것처럼, 아디다스는 이 풋웨어를 천연 및 재활용 소재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지만, 당시 백악관의 국가약물통제정책위원회의 리 브라운(Lee Brown) 국장은 아디다스의 이 제품 명칭이 마리화나를 연상시키기 때문이 이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이 풋웨어는 결국 “가젤 내추럴(Gazelle Natural)”로 개칭됐다.

 

그 이후, 아디다스는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한정판을 포함해 일부 풋웨어에 대마 패브릭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디다스의 홈페이지에는 ‘대마(hemp)’라는 단어가 갖는 함축적인 의미 때문에 단어 사용이 불편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성장할 여지


아직 대마에 대한 태도와 물류 문제가 남았지만, 산업용 대마의 국제적 포용과 활용은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의 대마 친화적인 협회들은 2018년 미국 농업법에 찬사를 보냈다. 이 법안에서는 연방법 하에서 대마 생산과 유통을 합법화했으며 상업용 또는 기타 목적의 대마 제품의 미국 주간 이동을 허용했다.

 

한편, UN 약물에 대한 단일 조약이 현재 논의 및 검토 중에 있다. NHA 이사회의 제프리 왈링(Geoffrey Whaling) 의장은 미국 국무부와 함께 대마에 대한 정의를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NHA, EIHA 및 기타 옹호 단체들은 “단일 조약 및 국제약물통제시스템에서 산업용 대마 부분의 공통적 위치”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올 12월 UN 투표에 앞서 전세계 대마초의 법적 지위에 관한 사전 작업이 진행 중에 있는 것이다. 이 단체들의 주장은 단 하나, 산업용 대마는 약물이 아니라 농작물이라는 것이다.

 

왈링 의장은 이 분야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실제로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명칭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 굴지의 브랜드가 사용자가 자신의 발 사진을 찍으면 대마 성분의 필라멘트를 사용해 가정에서 3D 프린트로 신발을 제작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산업, 정부가 대마 소재 제품을 포용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상업 수준의 대마 섬유, 씨, 냉간압축씨오일을 찾고 있는 제조업체들로부터 매일 전화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대마를 상업용 작물로 합법화한 직접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육과 법률이 대마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아직 현실화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일이 남아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20피트나 자라는 이 농작물을 어떻게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을까?’, ‘어디에서 판매할 수 있을까, 시장은 어디일까?’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면 농가에서는 대마를 재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왈링 의장은 말했다.

 

공급망 또한 “수 톤의 가공 대마”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대마 원재료 사용자를 억제하고 있다.

 

지난 9월, 판다 바이오테크(Panda Biotech)는 텍사스 주 위치타 폴즈에 50만 평방피트 규모의 대마 섬유 가공 센터를 개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판다 텍사스 플레인 헴프 진(Panda Texas Plains Hemp Gin)은 시간당 10톤의 대마 껍질 벗기는 기기 두 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마 껍질 벗기는 기기는 대마 내부의 목재 소재의 코어에서 외부의 인피 섬유를 분리할 수 있다. 전면 생산에 돌입한다면, 이 기기는 연간 산업용 대마 약 3억 파운드를 가공 처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텍사스 주의 대마 농가는 연간 3,000만 달러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사는 추산했다.

 

2019년 12월, 판다 바이오테크는 텍사스 모처에 다른 시설을 개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해당 지역이 적격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획을 취소해야 했다.

 

하지만 위치타 폴에서 계획한 대로 모든 과정이 진행된다면 공급망 구축에 주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다 바이오테크는 올해 1분기에 운영을 시작해 2022년 1분기까지 전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NHA 같은 기관과 보헴피아 같은 기업들은 입버자와 소비자들이 산업용 대마의 장점과 이익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대마는 잠재력이 많은 작물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지구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노력에 응답할 수 있는 투자 산업을 찾고 있으며 모든 산업 부문에 대마의 효용 가치를 알리는 교육을 지속할 것”이라고 왈링 의장은 밝혔다.

 

 

출처: Footwear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