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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히트신발 제조기, 세계적인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 JACKWEST 대표 이상민
작성일 2022-11-12 조회수 1467
히트신발 제조기, 세계적인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 JACKWEST 대표 이상민

2022-11-12 1467



 


 

이상민 대표

필자와 인터뷰 장면

  

필자가 이상민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20여년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매년 2회 개최하는 NW Material Show에서였다. 그때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한국인이 가기 쉽지 않았는데, 아디다스 미국 본사의 디자이너라며 명함을 받아 들고는 와 대단한 분이네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도 자재업체 분들에게 격 없이 친근하게 다가와 대해 줘서 거의 대부분의 신발업계 분들은 지금까지도 이상민 대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자재업체들이 매년 2번씩 적지 안은 비용을 들여 미국에서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자재와 개발 담당자들에게 소개를 하면 샘플 적용되어 대량 오더까지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데, 이상민 대표님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적용시켜와서 한국 업체들에게는 참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많은 프로젝트를 한국과 함께 진행하고 있어서 한국의 신발 생태계 유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마침 이상민 대표가 한국에 2주간 출장을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 바쁜 일정 불구하고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Q: 반갑습니다. 이 대표님, 정말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며 어떤 프로젝트로 한국에 오셨습니까?

 

A: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포틀랜드에서 풀트로틀컨셉이라는 디자인 전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동시에 2년 전에 JACKWEST라는 애슐레져 브랜드를 론칭하여 미국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동남아,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진출하기 위해 대형 유통 업체와 활발히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상민 대표가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 한 브랜드

 

그 일환으로 몇몇 브랜드의 디자인과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부산을 찾았고, 젝웨스트 한국 론칭 건과 미국의 오리건 주정부 포럼과 만찬 자리를 도와주는 일정으로 서울에 머물렀습니다. 현재 너무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한국에서 단 하루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한국의 여러 친한 지인들과 뵐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특히 이번에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뽀너스라는 간호전문화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 중인데 로고부터 시작해 한 개의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만들어 월드 와이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 뽀너스의 제품이 어떻게 나올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 대표님의 커리어로 보면 뽀너스가 중소형 브랜드인데도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기준이나 요건이 있을까요?

 

 

A: 종전에는 메이저 브랜드들과 대부분 일해 왔으며 그것이 편하고 익숙하긴 하지만, 스타트업 브랜드와 같은 중소형이라 하더라도 대표자의 철학이 명확하고 저와 함께 해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많다고 판단되면 어떤 브랜드들과도 할 수 있다는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뽀너스 같은 경우, 대표님이 매우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였으며, 의료인들이 의료인들을 위해 만든 신발이라는 정체성이 명확했기 때문에 같이 일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과 스토리를 가미하면 대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의 꾸준한 매출을 유지해 주는 많은 의료인들을 포함한 충성 고객들이 갖춰져 있다는 것도 높게 평가를 했고요. 이러한 브랜드들이 전문가들과 협업을 한다면 좋은 상품에 선발되어 상을 받으면 투자로 이어져서 전 세계로 수출해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는 거지요실제로 저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몇몇 브랜드들은 많은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Q: 이 대표님이 생각하는 명품이란 어떤 것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명품이란 첫째로, 상품이나 제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스토리를 담은 철학이 있어야 하고, 둘째 디자인이 용도에 맞고 좋아야 하며, 셋째로 품질이 우수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명품이 되는 요건이며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A/S라 할 수 있겠습니다.아무래도 제가 디자인 전문가다 보니 앞에서 언급한 요건 중에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기아자동차를 예에서 가장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현대기아 차는 여태까지 수십여 년 동안 미국에서 싸구려 차, 가난한 사람들이 타는 차, 가성비는 괜찮은 차로 인식되어 왔는데, 2006년 독일 출신, 폭스바겐-아우디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면서 기아자동차 브랜드는 환골탈태하게 되었지요. 이 디자이너 한 사람으로 인해 미국은 물론 유럽,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기아차의 인기는 급상승하게 되었지요. 참으로 디자인의 힘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여기서 느끼고 있습니다저도 기아자동차의 경우와 같이 다른 요건은 다 갖추어져 있는데 디자인만 보완되면 급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 그리고 그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였으면 전혀 관여하지 않고 전적으로 믿고 맡겨줄 수 있는 그런 브랜드나 파트너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Q: 이 대표님이 론칭한 브랜드인 JACKWEST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잭웨스트 로고, 이상민 대표(사진왼쪽)와 에릭 그로프

 

 

A: JACKWEST는 미국 서부의 오리건주의 포틀랜드 베이스에 라이프스타일 애슬레져 브랜드입니다. 30년 가까이 미국의 메이저 스포츠 슈즈 디자이너로 활동한 저의 노하우와 30년간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마케터로 활약한 에릭 그로프가 브랜드 사업을 위해 설립한 조인트벤처 브랜드 기업이라 할 수 있지요.

 

저는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언더아머, 노스페이스 등 20여 개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 디자이너로 일해왔으며 북미시장 최초로 리커버리(애프터 스포츠) 슈즈 카테고리를 개발했으며, 몬트레일의 창업주인 스캇터커와 몰라카이플립을 출시하여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였습니다.

 

제 절친한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에릭 그로프는 아웃도어, 스포츠 분야의 해외 영업과 마케팅의 풍부한 경험으로 젝웨스트의 스토리텔링부터 리테일을 총괄하고 있는데, 22년 전 아디다스 어드벤처 팀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 오다 젝웨스트를 위해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젝웨스트는 일상부터 레저, 여행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스타일리시 하면서도 고기능성에 편안한 콘셉트를 지향하며 스트리트 패션부터 스포츠 웨어까지 아우르는 브랜드입니다.

 

젝웨스트의 차별화 포인트는 30년 가까운 세계적인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가 가진 기술력과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착화감에 최적화된 커스텀 핏, 초경량, 인체공학적 구조 기술이 그 핵심이지요. 또한 독점적인 기술은 리코폼(RIKOFOAM)으로 나이키의 루나, 리엑 폼 등을 개발한 팀이 다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전천후 액티브 리커버리 폼입니다. 게다가 앱솔루트 러버(Absolute Rubber)는 독점 디자인과 소재로 제조된 논 슬립 테크놀로지의 아웃솔로 현재 북미 안전화 시장의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입니다. 물론 소재도 친환경과 고급성을 꼼꼼하게 고려하였습니다.

젝웨스트는 미국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한국에서는 생산을, 원 부자재는 한국과 이태리 등의 고급 소재를 적용합니다. 첫 시즌에는 신발 의류, 모자, 선글라스를 시작으로 레깅스, 가방 등 품목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잭웨스트 제품 및 SNS

 

 

Q: 끝으로 한국 신발업계의 발전에 대한 조언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국도 이제는 신발산업이 사향 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배우고 일하고 싶어 하는 산업으로 거듭나서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져서 미국의 나이키와 같은 브랜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이키 캠퍼스에는 신발 기술자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디자이너, 광고 & 마케팅, IT/플랫폼, 운동선수, 연구개발자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분야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인식시키고 전문 인력도 많이 배출할 수 있는 학교 또는 학과와 기관 등이 많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신발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미국에 살고 있는 미국 국적의 교포이지만 항상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며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한국 업체와 진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매년 4번 이상은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력을 총동원하여 준비해 론칭한 젝웨스트를 세계 일류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것이 가장 큰 계획입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뽀너스의 사례와 같이 마인드가 바르고 건전한, 그리고 잠재력이 있고 성격이 맞는 한국의 스타트업 브랜드나 기업 또는 인기 있는 케이팝 가수들과도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필자: 귀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한국 출장 업무 잘 보시고 안전하게 미국으로 돌아가시고 항상 건강하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민 대표: 감사합니다!

 

인터뷰: 정길모 (지엠글로비즈 대표)

신발 전문 컨설턴트

gilmotomm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