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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업탐방 : 제이콥스이노베이션(정영록 대표)
작성일 2020-12-04 조회수 3102
기업탐방 : 제이콥스이노베이션(정영록 대표)

2020-12-04 3102


기업탐방 : 제이콥스 이노베이션

회사명: ㈜제이콥스이노베이션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백양산로 20-8(부암동)
Tel: 051-819-3097
Fax: 051-8191274
대표: 정영록

회사연혁
2020년 8월 벤처기업 인증(제 20200113050호
2018년 9월 특허증 획득 (제 10-1473401호)
2018년 8월 벤처기업 인증 (제 2028109887호)
2018년 4월 연구개발 전담부서 인정 (제 2018152207호)
2016년 9월 부산시 경제진흥원 신발 디자인 크라우드 소싱 협업
2015년 5월 독일 뒤셀도르프 GSA 전시회 초청 참가  
2014년 9월 BISS 박람회 초청 전시회 참가
2010년 3월 파크랜드 STICO 캐쥬얼화 ODM 생산
2010년 3월 Solelab 브랜드 론칭
2009년 7월 ㈜제이콥스이노베이션 설립
2008년 6월 Rolla sole 브랜드 론칭
2002년 4월 JCORPS 브랜드 론칭
2000년 7월 제이콥스 설립



필자는 부산의 부암동에서 Solelab(솔랩)과 제이콥스(JCORPS)라는 브랜드를 개발, 생산 및 유통하는 제이콥스 이노베이션의 정영록 대표를 찾아가 취재하였다.



 



 

Q. 안녕하세요? 정영록 대표님,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들 어려워하고 있는데, 귀사에서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가요?

A. 네, 대다수의 신발제조를 하는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많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래전부터 온라인 유통에 대해 준비하고 진행해 왔기 때문에 오프라인에 무게를 두고 회사를 운영해 온 업체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원들도 최소화하여 고정비를 줄이고, 낭비가 되는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여 지금의 어려움에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www.jcorps.co.krwww.solelab.co.kr 2개의 자체브랜드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여 개인판매도 하고 도매 문의도 받고 있습니다.



Q.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A. Solelab(솔랩)이라는 브랜드에서 Sole은 아웃솔을 뜻하고 신발을 말하며, Lab은 실험실이나 연구소를 뜻하며 합성어로 신발연구소를 영문으로 하여 이름 지었습니다. 항상 신발을 연구하면서 개발을 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저희는 자체적으로 디자이너를 보유하여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 및 판매까지 저희가 모두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신사와 W컨셉 같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현재 직원은 30명에 월 생산 케파는 2만족정도 생산할 수 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내수경기 악화로 현재는 온라인판매 수량과 브랜드 OEM/ODM 수량을 합해 월 1만족에서 1만5천족정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재개발이 확정되어서 2021년 2월 즈음하여 공장을 근방의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판매 업체로부터 OEM으로도 생산하여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체들은 트랜드에 민감하여 다품종 소롯트로 시즌에 맞게 시장에 내놓아야 해서 200족 부터는 제조를 해주고 있으며, 진행하다 보면 오더량이 점점 늘어갑니다. 아웃솔 같은 경우, 저희가 개발하여 보유하고 있는 자체 아웃솔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신발사업은 언제부터 그리고 어떻게 하게 되었습니까?

A. 저는 REEBOK, NIKE를 생산하던 메이저 회사와 오랜기간 근무하며 패션과 자재흐름을 터득하게 되었고, 내수신발업체에서 근무하면서 독립하여 1999년부터 사무실을 차려서 개발하고 제조하여 카드사에서 판매하는 채널에 납품하였는데 주문수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조생산 공장을 키워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JCORPS(제이콥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자등록을 하였습니다. 꾸준하게 매출이 늘면서 2009년에 법인으로 전환하여 ㈜제이콥스이노베이션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는 JCORPS(제이콥스)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창업초기에 신발에 대한 혁명을 이루고자 하여 사업자등록일을 4·19혁명일인 4월19일로 정하였습니다. (웃음) 


저는 나름대로 신발에 대한 자부심과 욕심이 매우 큽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하고, 다른 제품을 카피하기 보다는 제가 디자인하는 것을 재미있게 생각합니다. 실패하는 것도 있지만 성공해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Q. 요즘같이 소비가 위축되어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30명의 직원을 유지하면서 회사를 운영해 가기에 어려움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 맞습니다. 그래서 재봉에서 인원을 좀 줄여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재봉물을 외주로 돌리자니 품질관리가 어렵고 오랜 기간 같이 해오던 직원들을 당장 어렵다고 정리해고 하자니 그것도 쉽지가 않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재단 재봉을 저회가 직접 해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매출이 30억 이상 넘게 잘 돌아갈 때는 물량을 쳐내지 못해서 외주를 주곤 했었는데 지금은 재봉라인을 운영해 나가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Q. 대표님 말씀을 듣다보니 귀사에서 하고 있는 다품종 소롯트 생산방식이 지금 같은 시기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A.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자체 판매하는 제품은 사이즈별로 정말 적은 최소수량만 만들어서 판매 사이트에 올려서 반응을 보고  그때그때 생산을 하기 때문에 재고가 많이 쌓여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생산을 하다 보니 여러 업체에서 알고 찾아와 생산을 해달라고 요청을 많이 받곤 하는데 가능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진행을 합니다. 



Q. 제조업체에서 유통·판매까지 모두 진행하기란 쉽지가 않을텐데, 어떤 계획과 전략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오고 계신가요?

A. 저희는 2003년경에 온라인 판매를 하기 시작 하였는데 판매량이 늘어나자 제조공장이 이에 맞춰 따라오지 못해 애를 먹게 되어 저희가 직접 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옥션 밖에 없었는데 여기서 매출이 계속 늘어갔지요. 2009년 쯤에 동대문에서 도매를 하는 딜러가 찾아와서 신발을 생산 해달라고 하여 거래를 하기 시작했는데 아주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인터넷으로 팔고 자기들도 온오프라인으로 팔다보니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했습니다. 이에 일정한 오더수량을 채워줄 수 있겠느냐고 제의했고 그렇게 해주겠다 하여 2년 정도 유통 판매를 하지 않았는데 딜러사에서 오더를 지속적으로 채워주지 못하게 되자 결국은 다시 유통 판매를 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내가 직접 브랜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Solelab(솔랩)을 론칭하여 집중적으로 키워가려 하고 있습니다. 



 


 


Q. 귀사에서 제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A.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업체는 개발을 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고 최소 주문수량도 칼라당 500~1,000족 이상이 되어야 생산을 해줄 수 있으며, 30~40일 납기를 주장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최소 주문수량이 칼라당 200족에 개발부터 생산까지 15일 정도면 납품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제조공장 보다도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물론 품질은 기본이고요. A/S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저희 거래처 중 한 곳은 8개월째 거래하고 있는데 특히 다품종 소롯트에 빠른 트랜드에 맞춰 잘 해나가는 업체가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마진은 적게 남기더라도 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고 부담없이 트랜드에 맞는 제품을 시장에 빨리 내놓고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식만이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현명한 해답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내수시장용으로 개발한 것 중에 캐주얼에 약간 스니커즈 느낌을 가미한 모델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동대문시장에 공급을 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좋아서 4년 정도 계속 판매를 한 적이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렇게 빠르게 트랜드가 바뀌고 다품종 소롯트 생산체제에 맞춰갈려면 어떠한 투자와 지원이 요구 되겠습니까?

A. 이태리처럼 소량을 꼼꼼하고 세밀하게 생산할 수 있는 미니라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디자인과 품질 우수한 신발을 개발부터 제화에 이르기까지 한눈에 개선하고 관리 할 수 있는 라인이 있다면 기존의 여러 업체들에 비해 많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하여 정부관련 부처에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요즘 트랜드에 맞는 미니생산라인 구축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저희와 같은 중소형 신발 제조업체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현재 OEM 생산은 어느 브랜드와 하고 계신가요?

A. 6ft와 Everlast 그리고 Ele에 OEM 방식으로 생산, 납품 하고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로부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좋고 납기 등의 신뢰성을 인정받아서 꾸준하게 오더를 받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신발관련 정부 기관이나 협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신발산업진흥센터나 신발협회 또는 시 주관으로 해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유명백화점에 부산실발 편집샵에 입점하여 여러 사람들에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활성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저희도 입점해 있는 KT&G 상상마당 파도블 편집샵은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온라인쇼핑몰 같은 경우는 무신사와 같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규모로 홍보나 광고를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방송국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쇼핑몰과 편집샵을 계속적으로 크게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두번째로 신제품을 개발하려 하면 아웃솔 개발이 제일 어렵고 부담이 많은 부품입니다. 그래서 아웃솔 개발비용을 업체에 지원을 해준다면 국내 브랜드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는 부산시에서 아웃솔을 개발하여 제작하면 부산시의 브랜드들만 공용으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민관 협업도 될 수 있구요. 


세 번째로 저희 같은 중소형 브랜드들을 언론이나 방송 등에 많이 노출을 시켜줄 수 있는 방안과 마케팅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에도 접목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필자)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영록 대표) 감사합니다.


㈜제이콥스 이노베이션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와 다품종 소롯트의 생산방식에 매우 적합한 것 같고 다른 신발제조 업체에 비해 납기, 품질, 단가적으로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소형 브랜드들이 OEM & ODM 생산 의뢰를 한다면 좋은 협력업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편집자주)


취재 : 정길모 (지엠글로비즈 대표)